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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FIFA 월드컵 브라질/A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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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문서: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의 조별리그 A조 경기를 설명한 문서이다.
||1. 개요[편집]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의 조별리그 A조 경기를 설명한 문서이다.
2. 1경기 브라질 3 : 1 크로아티아[편집]
2.1. 경기 실황 및 평가[편집]
초반부터 두 나라는 전방에서부터의 압박을 통해 서로 엎치락 뒤치락 했으나 브라질이 높은 점유율을 갖고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경기 흐름이었고, 크로아티아는 조심스럽게 수비라인을 내린 후 상대의 볼을 커트할 때마다 빠르게 역습을 가져가는 패턴으로 응했다.
그런데 전반 10분 크로아티아가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여는데 성공하며 역습을 가져갔고, 올리치가 올린 낮은 크로스가 니키차 옐라비치의 발에 맞고 굴절되었는데, 수비를 위해 달려들던 마르셀루의 발에 공이 맞고 브라질의 골문으로 굴러 들어가고 말았다. 브라질 월드컵의 첫 골은 그렇게 나왔고, 마르셀루는 이 자책골로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자책골 기록자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쓰게 되었다.
이후 브라질은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공세적으로 전환하였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그림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몇 차례의 슈팅이 벗어나거나 골키퍼 선방으로 막히던 찰나 전반 28분, 페널티 에어리어 앞쪽에서 네이마르의 왼발 슈팅이 골로 연결되며 1:1 동점이 되었다. 브라질은 전반 내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결국 크로아티아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그렇게 1:1로 전반을 마치게 되었다.
이후 후반전, 양 팀은 전반의 비교적 일방적인 경기 내용에 비해 특별히 어느 쪽도 우세하지 않은 그야말로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경기 양상을 보여주었다. 경기의 템포도 빠른 편이었으며 서로 치고받는 난타전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되었다.
그러던 중 브라질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온다. 후반 25분, 프레드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넘어지고 페널티 킥을 얻어낸 것이다.[1] 키커는 네이마르. 크로아티아의 플레티코사가 방향을 잘 읽어내며 쳐냈으나, 결국 골망을 흔들며 네이마르는 대회 최초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수비라인을 끌어올려서 일방적으로 브라질의 골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20여분간은 거의 일방적인 크로아티아의 우세속에 경기가 진행되었고 두어 차례의 결정적인 찬스까지 왔으나, 키퍼 줄리우 세자르의 선방과 수비수의 클리어링을 통해 안정적인 수비를 가져간 브라질의 골문은 결국 열리지 않았고, 그렇게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후반 45분, 센터 서클 근처에서 크로아티아의 라키티치의 볼을 하미레스가 끊어냈고, 흘러나온 루즈볼을 오스카가 달려들어 차지한 후 드리블 돌파,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쐐기골을 기록했다. 사실상 이 골이 경기를 결정냈고, 그대로 루즈타임이 모두 소진되며 경기 종료.
오스카는 오늘 경기에서 측면이면 측면, 중앙이면 중앙에서 활동하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는 동시에 준수한 볼 운반 및 날카로운 패싱으로 팀을 이끌었고 경기 종료 직전엔 득점까지 해내며 만점짜리 활약을 펼쳤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초반부터 뛰어난 전방 압박, 라키티치와 모드리치를 활용한 중앙에서의 볼배급, 윙어들의 활발한 측면 돌파 등 완벽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으나, 마리오 만주키치의 결장으로 인한 골 결정력의 부재와 최전방에서의 섬세하지 못한 연계 플레이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자책골을 기록한 마르셀루는 월드컵 개막골을 자책골로 장식(?)하는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첫 대회인 1930 FIFA 월드컵 우루과이부터 직전 대회인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대회 1호골이 자책골이었던 적은 없었다.[2] 덤으로, 마르셀루의 이번 자책골은 브라질 월드컵 역사상 기록된 최초의 자책골이며, FIFA 월드컵을 단 한번도 빼놓지 않고 모두 참가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자책골을 넣은 것도 역사상 최초이다.[3]
2.2. 판정 논란[편집]
이날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오심 논란이 벌어졌다. 판정이 내려진 일련의 움직임을 보면 크로아티아의 수비수 데얀 로브렌이 프레드의 어깨를 살짝 잡았고, 이에 프레드가 오버스럽게 넘어진 상황. 사실 잡긴 잡았으나 누가 봐도 상대 공격수를 넘어뜨릴만한 접촉은 아니었던지라 논란이 되었다.
크로아티아 현지에서의 분위기는 마치 2006년 월드컵 스위스전 때의 국내 분위기와 같은 수준이라는 듯 하다. 당사자인 데얀 로브렌도 "차라리 이럴 거면 브라질에게 우승을 그냥 줘라!"며 분노를 표하는 중.
개막전이 끝난 뒤 크로아티아의 니코 코바치 감독은 접촉이 있었다는 것은 부정하진 않았지만 "그게 파울이면 이건 축구가 아니라 농구경기다. 이건 명백한 오심이다!"라고 반발했고, 수비수 베드란 촐루카도 "월드컵 무대에서 영어를 하지 못하는 심판이 경기를 맡은 경우는 처음 봤다"라고 말하며 니시무라 심판을 비난했다. 반면 또 다른 당사자인 프레드는 "어깨를 잡힌 탓에 컨트롤을 잃고 넘어졌다"라며 심판의 판정이 옳았음을 주장했다.
사실 수비수가 공격수의 어깨를 슬쩍 잡은 시점에서 이걸 파울로 불지 안 불지는 판정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심판의 재량이다. 경기가 1:1로 팽팽하게 달아오르고 있는 와중에 겨우 그 사소한 접촉을 가지고 파울을 불 필요가 있었을까의 문제. 결국 오심이라기보단 심판이 경기의 승패를 결정해버렸다는 것이 비판받을 부분이다.
또한 프레드의 주장에 따르면 대회 전에 FIFA의 심판위원회가 각팀의 선수들과 1:1 면담을 가지며 '에리어 안에서 손으로 상대를 잡을 경우 예외없이 파울을 불 것이다'라며 강조했다는 모양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번 월드컵 심판들은 경합시 손의 사용에 대해 철저하도록 교육을 받았고, 그 본보기로 크로아티아가 희생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의 월드컵들은 대회마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이전보다 엄격하게 판정하겠다'라는 컨셉으로 심판 판정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1998년 백태클, 2002년과 2006년 헐리웃 액션, 2010년 오프사이드 사건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영국 BBC 축구 해설가 필 네빌은 "모든 권한이 주심에게 있지만 페널티킥 판정은 실망스러웠다"며 "로브렌이 세게 잡은 것으로 보이지 않았고, 프레드가 너무 쉽게 넘어졌다"고 오심이라고 혹평했다. 더군다나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판정 당시 영어로 항의하자 니시무라 심판은 일본어로 답변했다는 증언까지 나왔고 판정 자체를 넘어서 니시무라 심판에 대한 자질 논란까지 일어나자, 일본축구협회(JFA)는 "니시무라 심판은 영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며 "국제경기 심판들을 대상으로 하는 FIFA 세미나는 항상 영어로 진행되며 니시무라 심판도 세미나를 모두 소화했다"며 이례적인 반박 성명을 내놓았다.
페널티킥 판정만큼 주목을 받지는 않았지만 하미레스가 라키티치의 공을 빼앗는 과정이 반칙이나 마찬가지였음에도 불구하고(참고) 니시무라 주심은 이번에도 아무런 조치 없이 경기를 속행시켰다. 한편 크로아티아를 필두로 국제적 비난에 FIFA에선 니시무라 주심을 옹호했지만 6월 18일 발표로 21일에 치뤄질 조별리그 E조 2차전 온두라스와 에콰도르의 경기 주심으로 호주 출신 벤저민 윌리엄스를 배정하고 원래 주심으로 예정되어 있던 니시무라 심판을 대기심(벤치 옆에서 대기하다가 경기를 맡은 주심이나 부심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더 이상 심판을 맞기 어려울 때 투입되는 '교체 심판'이다. 즉 웬만해서는 주심을 맡을 일이 없는 대기심판)으로 지명했다고 밝혔기에 결국 니시무라는 강등당한 셈이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니시무라 심판이 개막전의 오심 논란 탓에 대기심으로 강등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니시무라는 개막전 이후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에서 크로아티아 팬들로부터 항의를 받아 경비원 경호를 받아야 했다. 브라질 TV 노르에스테 바히아는 "브라질에 유리한 판정을 한 일본인 심판이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에서 크로아티아인들의 타깃이 됐다"며 크로아티아 팬들이 니시무라 주심을 향해 목을 조르겠다는 제스처로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니시무라는 경비원 및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FIFA가 제공한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으며 대기심 강등에 대하여 몇몇 언론 인터뷰를 거부했다.
이하 2경기에 기술되어 있는 명백한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멕시코가 두 골 손해를 본 것만 감안하여도, A조 최종 순위가 바뀌었을 것임이 명백하기 때문에 해당 오심이 더 크게 다가온다. 마지막 경기의 석연찮은 핸드볼 파울까지 고려한다면 그 차이는 더 벌어졌을 것이다.
3. 2경기 멕시코 1 : 0 카메룬[편집]
3.1. 경기 실황 및 평가[편집]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첫 수중전. 아이러니하게도, 경기장이 위치한 나타우는 1년에 비가 1~2차례 정도만 내리는 지역이라고 한다. 두 팀 모두 남은 일정을 생각해 볼 때 꼭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킥오프 후 멕시코는 시종일관 점유율 6:4를 유지하면서 주도권을 놓지 않고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수비라인을 내리고, 좌우 폭을 좁힌 채로 압박마저 약했던 카메룬의 수비로 인해서 멕시코의 미들진은 창의적인 패스를 뿌려줄 수 있었고 특히 카메룬의 우측면이 많이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초반, 멕시코의 파상공세가 줄곧 이어졌고 심지어 전반 11분에는 골망을 흔들기도 했지만, 석연치않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골 선언을 받았다. 카메라 상으로는 페널티 아크 중앙 근처의 도스 산토스 근처에 있는 선수들보다는 도스 산토스가 앞서 있었으나, 페널티 아크 구석에 있던 카메룬 수비수와 동일선상으로 잡혔다.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멕시코의 코너킥이 도스 산토스의 헤딩를 통해 득점으로 이어지나 했으나 역시 이 장면에서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이 상황도 꽤나 석연치 않은 장면이었다. 부심의 생각은 코너킥이 멕시코 선수의 머리를 맞고 뒤에있던 도스 산토스에게 전해졌다고 봤다고 추정되는데, 카메라상으로는 카메룬의 에릭 막심 추포모팅의 머리를 맞고 흐른 것으로 보인다. 심판의 생각이 맞다면 굴절 순간 도스 산토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에 해당하나, 후자의 경우에는 코너킥을 찬 순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지 않았기에 오프사이드 선언을 할 수 없다.[4]
이후에도 멕시코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계속 카메룬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별 소득 없이 전반전을 마치고 말았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경기는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서로 몇 차례씩 시소게임으로 위협적인 플레이를 주고 받으면서 시간을 보내던 후반 16분, 순간적으로 카메룬 수비진들이 도스 산토스에게 공간을 내주며 슈팅을 허용했고 이를 카메룬의 샤를 이탕쥬 골키퍼가 잘 막았으나, 뒤따라서 쇄도하던 오리베 페랄타를 놓치면서 선제골을 멕시코가 가져가게 된다.
카메룬은 이후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고, 공격 일변도로 전술을 수정했으나 빌드업의 섬세함이 매우 부족했고 경기장을 넓게 쓰지 못하는 답답한 플레이로 일관하며 시간을 보내고 말았고. 결국 변변찮은 공격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멸하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멕시코의 윙백과 포워드 간의 연계가 매우 훌륭한 경기였으며, 마르케스로부터 시작되는 중원에서 시작되는 창의적인 볼 배급도 인상적인 경기였다.
반면, 카메룬은 제대로 된 빠른 역습도, 상대의 빌드업을 차단할 만한 압박도 없는 무기력한 축구를 선보였다. 공격진과 수비진 사이의 공간이 매우 넓어 사무엘 에투를 비롯한 공격진이 고립되는 모습을 수차례 보여 주었으며 수비에서는 뒷공간을 많이 허용하는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볼때 '선수가 꼭 있어야 할 곳에 없는' 모습이 무척 잦았다. 오심과 수중전이 아니었다면 큰 점수차로 패배했을 공산도 큰 경기.[5] 카메룬 입장에서 멕시코는 1승을 반드시 거두어야 하는 상대였으나, 사실 1점차로 진 것이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반면 멕시코는 추후 있을지 모르는 골득실에 의한 경우의 수를 생각했을 때 두 차례나 나온 오프사이드 판정이 꽤나 억울하게 여겨질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