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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FIFA 월드컵 브라질/C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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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문서: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의 조별리그 C조 경기를 설명한 문서이다.
||1. 개요[편집]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의 조별리그 C조 경기를 설명한 문서이다.
2. 1경기 콜롬비아 3 : 0 그리스[편집]
2.1. 경기 실황 및 평가[편집]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맞대결. 선제골이 모든 것을 결정지은 경기였다. 그리스는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최소 0:0 무승부 내지는 1:0 깜짝 승리정도를 구상하고 경기장에 나왔으나…
전반 5분,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콜롬비아의 선취골이 터져나오며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날카로운 로빙 스루 패스가 오른쪽 공간으로 오버래핑하던 후안 콰드라도에게 연결되었고 이쪽으로 그리스 수비진의 시선이 쏠린 사이 쇄도하여 공간을 찾은 파블로 아르메로에게 콰드라도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가 연결되자 지체없이 슈팅, 첫 골을 뽑아낸것이다.
그리스의 골키퍼 앞에서 코스타스 마놀라스가 슈팅을 건드렸지만, 방향을 꺾는 데 실패하였고 오히려 이런 수비로 인해 골키퍼는 볼이 당연히 나갈 거라고 생각하여 역동작에 걸리며 실점을 막는 데 실패하였다. 되레 수비가 막지 않았다면 골키퍼가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았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자, 그리스는 수비 축구를 버리고 공격적으로 밀고 올라오게 되었으나 기본적인 빌드업 자체가 매우 느렸고, 선수들의 활동량도 매우 낮은 답답한 축구로 일관했다. 그리스의 공격은 하는 족족 상대에게 시간을 주어 콜롬비아의 수비진들이 돌아와 수비 조직을 수습할 시간을 벌어주는 양상이었고 선수들의 움직임이 무척 적다보니 횡패스와 백패스가 많아 볼 점유율만 높고 창의적인 패스가 나오지 않는 공격이 돼 버린 것.
그리스의 장기는 강력한 수비 조직력을 통해 상대를 답답하게 만들어 경기를 자신들의 페이스로 끌어들이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지만,[1] 선제골을 얻어맞은 시점부터의 그리스는 상대를 후려치지도, 막지도 못하는 그저 금간 이지스에 불과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페트파지디스, 미트로글루 등의 공격 옵션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자멸하고 말았다.
비록 라다멜 팔카오라는 걸출한 공격 1옵션을 잃었지만 구티에레스와 로드리게스를 앞세운 콜롬비아의 공격 축구는 강력했고, 후반 15분에 구티에레스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콜롬비아는 경기 템포를 늦추면서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여유를 부리기까지 했다. 경기종료 직전에는 쐐기골까지 추가하면서 승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콜롬비아의 완승.
콜롬비아는 첫 경기를 다득점으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그리스는 다실점으로 첫 경기를 패배하며 탈락 확률이 한결 높아졌다. 수비 축구를 장기로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때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한편 그리스는 월드컵에서 선제골을 넣어본적이 없으며 골을 기록한 경기도 상대 선수 퇴장 후 역전한 나이지리아전이 유일하다. 여러모로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다고 할 수 있을 듯.
한편 이 경기를 중계했던 SBS와 MBC는 콜롬비아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자 경기 BGM으로 육각수의 '아싸라비아'(...)를 똑같이 선곡하는 모습을 보였다.
3. 2경기 코트디부아르 2 : 1 일본[편집]
3.1. 경기 실황 및 평가[편집]
제르비뉴서 3장 16절
이 경기는 우연인지 일본인들에게 편하게도 일요일 아침 10시에 하는 경기[6] (브라질과 일본은 12시간 차이다)였지만, 결국 일요일 아침 10시에 이 참사를 맛보게 되었다."제르비뉴면 어떻고 보니면 어떻습니까!!!"[5]
일본과 코트디부아르의 2위 다툼이 예상되어 이 경기를 이기는 쪽이 16강에 갈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경기였다. 이 때문에 한국 인터넷에서는 "제발 한국인이면 드록국 좀 응원합시다!"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KBS의 이영표 해설위원은 마치 코트디부아르를 자국팀 해설하듯이 편파 해설을 해서 비판을 받았다. 지상파 해설위원으로서 자국의 경기도 아닌 제 3국의 경기에 사적인 감정을 넣어서 중계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만 일부 커뮤니티선 호평 받기도 하였다. 김남일 선수는 경기 후 이영표 해설위원에게 왜 이렇게 코트디부아르 편을 드냐며 코트디부아르로 임대간 적 있냐고 우스갯소리 삼아 지적을 하기도 했다.
전반 16분 혼다 케이스케의 선제골로 전반전과 후반전 초반은 일본이 주도[7] 하였다. 4년 전에도 첫 경기에서 혼다 케이스케가 첫 골을 터뜨렸고 그 때는 이를 잘 지켜서 승리로 장식했으니 이번에도 일본은 승리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코트디부아르는 4년 전 일본의 상대였던 카메룬과는 클래스가 달랐다. 후반전 17분에 투입된 디디에 드록바의 존재감으로 코트디부아르는 3분만에 2골을 연속으로 몰아 넣어서 역전에 성공하였으며, 드록바가 투입되자마자 코트디부아르의 경기력도 놀라울 정도로 강해지는 효과도 보았다.
근데 이게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드리블이나 몸싸움 등이 한눈에 알수 있을 정도로 향상된 것처럼 보였다. 사실 이것에는 이유가 있는데, 이전까지는 일본이 흑인 특유의 탄탄한 피지컬을 상대로 부족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뒤쳐지지 않는 몸싸움과 수비 조직력으로 코트디부아르의 공격 기회를 번번히 무산시켰다. 그러나 드록바 한 명의 투입으로 코트디부아르의 중앙 공격을 막기 위해 수비수들은 물론이고 미드필더진까지 중앙으로 모이다 보니 사이드를 완전히 내줬고, 결국 세르주 오리에가 오른쪽 사이드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의 어시스트로 기록되는 크로스 패스를 제공하였다.[8] 이후에도 드록바의 발로부터 좋은 찬스가 만들어지거나 드록신 자신이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등, 경기가 순식간에 기울어진 느낌이었다. 사실 드로그바는 이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는 못 올렸기에 그가 딱히 뭘 한 것은 없다고 볼 수도 있었다. 딱 하나 빼고. 그런데도 저절로 열려버린 일본의 사이드는 마치 모세의 기적을 연상케 할 정도. 사실 상대 수비수들의 이목을 끌어 빈 공간을 만들어내는 플레이는 타겟형 스트라이커의 전형적인 플레이이긴 하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정말로 일본 수비수들이 모두 드록바에게만 얽매이게 되어 빈 공간이 생겼고 이것이 골로 연결되었다.
공교롭게도 코트디부아르의 두 골 모두 비슷한 구도에서 같은 선수인 라이트백 세르주 오리에(당시 나이 22세·툴루즈)에게서 비롯되어 나왔다.[9]
경기 막판으로 갈 수록 일본은 급격한 체력 저하, 집중력 저하로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어떻게든 만회를 하기 위해 이번엔 라인을 올려가며 공격 일변도로 나왔지만 오히려 코트디부아르가 역습으로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다.[10] 그 가운데 드록바의 위력적인 프리킥과 위협적인 유효슈팅도 2차례나 나왔으나, 모두 아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일본이 월드컵에서 패배한 결정적인 경기들은 거의 대부분이 역전패 아니면 후반전 굳히기 능력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던 경기들이었다, 2006년 대회의 호주전과 브라질전이 그 일례였고, 심지어 이 당시 호주전은 1:0으로 유리한 상황에 있었다가[11] 후반 끝자락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수비진들의 실수로 인해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3골을 내리 실점하면서 패배한 바 있다. 브라질전도 1:0으로 앞서다가, 전반전 추가시간 1:1로 동점, 그리고 후반에 세 골을 더 먹고 대역전패당했었다.[12]
이에, 일본의 산케이 신문을 비롯한 여러 언론에서는, "1차전에서 패배한 뒤 16강에 진출한 적은 없었다."라면서 자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참가국이 32개로 늘어난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부터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배한 나라는 모두 46개 나라인데 조별리그 1차전 패배를 뒤엎고 16강에 오른 나라는 딱 4개 나라[13] 밖에 없다. 하지만... 일본이 5번째 나라가 될지는 무척 어려워 보인다. 그리스를 압도한 콜롬비아는 팔카오가 없어도 강력하거니와 결국 그리스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14]
한편, 디디에 드록바로서는 4년 전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MBC에서는 경기 시작 전 두 나라의 국가연주 시 코트디부아르의 국가 '아비장의 노래'는 해석까지 해서 방송해 주었지만 일본의 국가 기미가요는 제목부터 전부 씹고 일본 대표팀의 소개 화면으로 대신 때웠다. 이는 다른 방송사도 마찬가지로 국가내용 자체가 없는 스페인을 빼곤 전부 다 작성하는데 왜 일본만 뺀 것인지는 방송국 관계자가 아닌 이상 알 수 없다.
SBS에서는 경기가 끝나고 클로징을 하면서 하이라이트를 내보냈는데, god의 《촛불 하나》를 틀었다.
여담으로, 이 경기를 해설한 KBS의 이영표 해설위원은 스페인의 몰락, 이탈리아 대 잉글랜드전의 결과(2:1)와 이번 경기의 결과(2:1)를 3연속으로 정확하게 맞춰 이작두라는 새로운 별명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때 워낙 코트디부아르 위주로 해설을 해서 소수의 사람들이 너무 편파적인게 아니냐며 잠깐의
한국 인터넷 동향은 앞서 말한대로 거의 압도적인 코트디부아르 응원이었다. 심지어 드록바 투입 직후 두 골이 연속해서 터지자 아파트에서 환호성이 울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위에서 봤듯이 선제골이 먹혔을 때 드록바는 실망이나 좌절은 커녕 오히려 웃으면서 일본팀을 바라본 사진이 찍히기도 했다.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에서 모로코가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기록을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 대회의 가나까지 아프리카에서는 단 한 팀씩만 16강에 가는 징크스가 있는데, 이 경기 결과로 이번에는 그 주인공이 코트디부아르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한 일본이 처음으로 진출한 1998년 프랑스 대회와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10번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는데[15] , 조별 라운드에서 좌절했고, 한국과 공동개최한 2002년 대회와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10번 선수를 벤치에 앉혔는데[16] 16강에 갔다. 이 경기에서 10번을 단 카가와 신지가 선발출장했고 1:2로 역전패했으니 과연 이번에도 일본 대표팀의 10번 징크스가 계속될지도 관심거리.
이날 등번호 1~6번까지 양 팀에서 뛰었다가 54분 엔도가 투입되자 1~7이 모여 드록바가 62분 만에 등장
사족으로, 일본은 이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에게 패배하기 전까지 이전 월드컵들에서는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으나[18] , 이 경기를 패배하면서 사상 최초로 아프리카에 패배를 기록하게 되었다.
여드레 뒤에 대한민국도 비슷한 경기를 보여줬다. 알제리 쇼크 문서 참고.[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