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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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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23년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관한 문서.
현지 시간 2023년 10월 7일부터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이다. 지구 우승 3팀 중 상위 승률 1,2위 팀들만 자동 진출하게 되고, 지구 우승 3팀 중 가장 승률이 낮은 팀 포함한 나머지 팀들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승부에서 승리한 팀들이 진출팀이 된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리즈 역시 작년의 디비전 시리즈와 비슷한 전개가 이뤄졌다. 브레이브스와 필리스는 작년의 디비전 시리즈 리매치가 성사되었고, 다저스는 상대만 다른 서부지구 더비가 성사되었다.
2. #4 필라델피아 필리스 VS #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편집]
2.1. 경기 일정[편집]
- 각 경기의 날짜는 미국 현지시간(동부) 기준이다.
- 모든 스코어는 홈팀이 뒤에 위치하도록 적는다.
2.2. 경기 전망[편집]
2.2.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편집]
올해는 뉴욕 메츠와 전년도 준우승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거센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필리스는 시즌 초반 헤매고 메츠는 어메이징한 모습을 보이며 6년 연속 지구 우승은 물론 2023년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브레이브스의 최대 강점은 단연 압도적인 타선. 체감상으로나 스탯상으로나 2019년의 휴스턴 애스트로스[1] 와 함께 21세기 가장 강한 타선을 선보였고 팀 WRC+ 125를 기록하며 전설의 1927년 뉴욕 양키스[2] 와 소수점 차이나는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팀 타선이 타율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를 모두 기록했으니 올해 얼마나 강력했는지 알수 있는 부분. 홈런도 307개로 미네소타 트윈스가 2019년에 세운 단일시즌 팀 홈런 1위 기록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타선의 중심은 역시 지난 몇년간의 불운을 딛고 역사에 길이 남을 전인미답의 40-70을 달성한, MVP 후보 0순위에 빛나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1루수 맷 올슨 또한 홈런과 타점부분에서 구단 신기록을 세웠고 2루수 아지 알비스는 부상을 털어내고 다시 30-100을 달성했으며 먹튀 짓을 하던 마르셀 오즈나 또한 40홈런을 치며 부활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오스틴 라일리, 션 머피, 마이클 해리스, 에디 로사리오, 올랜도 아르시아가 강력한 화력을 선보이며 골고루 팀을 이끌었다. 불안한 점이라면 타격은 항상 사이클이 있다는 점 정도.
그러나 투수진은 지난해에 비해 불안한 점이 있다. 올해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은 선발 투수는 스펜서 스트라이더-브라이스 엘더-찰리 모튼 3명 뿐으로 지난해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졌고 그마저도 모튼은 부상으로 디비전에 나서지 못한다. 스트라이더는 올해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유일한 20승 투수이고 엄청난 탈삼진 능력을 자랑하지만 ERA가 3점대 후반으로 아쉽고 지난해 1경기였지만 디비전 시리즈에서 필리스에게 크게 털렸다. 엘더는 구속이 느려 단기전에서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는 데다 올해 첫 풀타임으로 포스트시즌이 이번이 처음이다. 정말 다행인 점은 올해 부상으로 시즌을 절반정도 뛰지 못한 맥스 프리드가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다. 불펜진은 마무리 레이셀 이글레시아스를 중심으로 A.J. 민터, 조 히메네스, 커비 예이츠와 제시 차베스 등이 필승조를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다들 준수한 선수들이지만 압도적인 구위를 가진 선수는 없다는 점에서 물량공세를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따져봤을 때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하려면 강력한 타선으로 상대 팀의 투수진을 탈탈 털어버리며 초전박살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는 작년 디비전 시리즈를 광탈시켰던 필라델피아 필리스. 올해는 같은 패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구단 자체 연습경기를 치르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2.2.1.1. 시리즈 로스터[편집]
9월에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카일 라이트가 결국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되었고. 제시 차베스도 포함되지 못했다. 대신 데이즈벨 에르난데스와 마이클 톤킨이 합류했다.
2.2.2. 필라델피아 필리스[편집]
2022년의 행보 그대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완승을 거두고 온 필라델피아. 애틀랜타를 꺾는 이변까지 반복할 수 있을지는 타선의 분위기에 달려 있다. 와일드카드에서 0.542의 OPS와 1할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석에서 부침을 겪었던 브라이스 하퍼의 부활이 필요한 상황.
일단 브레이브스의 타선이 공포 그 자체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며 이를 위해 선발 및 불펜, 나아가 타선 또한 빈틈없는 플레이를 해야 할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특히나 브레이브스가 작년에 필리스에게 패해 탈락했던 쓰라린 추억을 기억하고 복수혈전 모드로 나올 기세이기 때문에 필리스에게 험난한 시리즈가 될 것이다.
2.2.2.1. 시리즈 로스터[편집]
지난 와일드카드와 달리 웨스턴 윌슨 대신 마이클 로렌젠이 합류했다.
2.3. 경기 내용[편집]
2.3.1. 1차전[편집]
2.3.1.1. 상세[편집]
지난해 디비전 시리즈의 리매치업. 지난해에는 1차전에서 승리한 필리스가 시리즈 스코어 3대1로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1년이 지나 디비전 시리즈에서 다시 맞붙게 된 두 팀, 올해는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2.3.1.2. 1차전 총평[편집]
경기 전까지만 해도 올 시즌 리그를 지배했던 애틀랜타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필라델피아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22년의 이변을 다시 이어가게 되었다. 1차전 이후 1일 휴식 일정이란 점을 적극 활용해 큰 경기에서 강했던 수아레즈, 호프만-알바라도-커커링을 비롯해 총 6명의 불펜진을 쏟아내면서 물량공세를 펼쳤고, 애틀랜타의 타자들이 연달아 나온 구위가 쌩쌩한 불펜투수들에게 번번이 타이밍이 늦으면서 안타 5개만을 내주며 성공적으로 타선을 봉쇄했다.
4회에 적극적인 도루와 함께 선취점을 따냈고, 6회에 와일드카드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깔끔하게 지워내는 브라이스 하퍼의 스트라이더의 주무기 슬라이더를 가볍게 라인드라이브로 넘기는 솔로 홈런이 터지며[3] 확실하게 분위기를 필리스에게 가져왔다. 그 후 8회 초 터너의 연속 도루와 하퍼의 볼넷과 도루, 스탓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상황에서 리얼무토의 타격방해 출루로 1점을 추가 획득했으며, 8회 말 수비에서는 1사 1, 3루의 위기에서 나온 트레이 터너의 환상적인 호수비로 이닝을 끝내며 공수양면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필라델피아가 1차전을 가져갔다.
반면 애틀랜타는 정규시즌의 압도적이었던 타선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4] 5회 도밍게스를 상대로 2안타를 치며 득점권을 만들었음에도 3삼진으로 물러났고, 결정적으로 8회의 찬스에서도 결국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또한 션 머피가 8회 리얼무토 타석에서 타격방해를 저지르며[5] 귀중한 점수를 내주게 되었고, 그대로 패배로 이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투수진이 필리스의 타선을 상대로 3실점으로 막았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부분으로, 애틀랜타의 타선이 정규시즌때의 위용을 찾는다면 이 시리즈를 다시 애틀랜타의 분위기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2.3.2. 2차전[편집]
2.3.2.1. 상세[편집]
홈경기 1차전의 쓰라린 패배를 뒤로하고 2차전을 준비하는 애틀란타에 있어서 1차전의 영봉패는 치욕이었을 터. 특히나 매서운 공격력을 보유한 애틀란타로서는 타선이 꽁꽁 묶였던 1차전을 기억하기도 싫을 것이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
필라델피아는 1차전의 영봉승을 기폭제로 2차전까지 잡고 홈에서 깔끔하게 디비전 시리즈를 마무리하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애틀란타는 언제든지 깨어나 폭발할 수 있는 활화산과도 같은 타선을 보유한 팀이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조심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2.3.2.2. 2차전 총평[편집]
경기 초반 필리스 타선의 선취득점에 힘입어 잭 휠러가 위력적인 투구로 애틀랜타 타선을 찍어 누르며 6회 1사까지 노히트, 원정에서 2차전까지 모두 가져오나 싶었지만, 애틀랜타가 마침내 자신들의 강점인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서 트래비스 다노와 오스틴 라일리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해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9회 초에는 선두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애틀랜타 불펜이 불안함을 드러내나 싶었지만, J.T. 리얼무토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것에 더해 마이클 해리스 2세가 닉 카스테야노스의 장타성 타구를 훔쳐낸 후 라일리의 중계플레이로 1루주자까지 잡아내 경기를 끝내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되었다.
2.3.3. 3차전[편집]
2.3.3.1. 상세[편집]
시리즈가 1-1 원점으로 돌려진 상태에서 필라델피아에서 3,4차전이 치러지게 된다. 필리스는 거의 이겼던 경기를 내준 아쉬움이 클 것이며 역전패를 당했던 분위기를 다시 필리스쪽으로 가져올 필요가 있다.
애틀란타는 질뻔했던 경기를 다시 살려 시리즈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린 상태에서 적진으로 향하게 되어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앞의 2경기를 먼저 내준 상태에서 열성적인 팬들의 응원으로 유명한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를 가졌다면 부담이 컸을 것이다.
2.3.3.2. 3차전 총평[편집]
홈으로 돌아온 필리스는 와일드카드에서 보여준 모습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준 애런 놀라의 5.2이닝 1실점 호투와 함께 폭발한 타선이 자그마치 6홈런을 쳐내며 필라델피아 필리스 팀 레코드이자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승리했다. 불펜진도 1실점을 추가로 내주기는 했으나 주어진 3.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6개의 홈런을 쳐내며 승리를 가져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이지만, 지난 2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던 브라이스 하퍼가 각성하며 멀티홈런을 때려냈고, 닉 카스테야노스 또한 멀티홈런을 기록함과 함께 트레이 터너, 브랜든 마쉬의 추가 홈런이 터져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완벽한 경기를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2차전 역전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끌고올 기회를 맞은 애틀란타는 3회 초 선취점을 가져오며 이 분위기를 유지하나 했으나, 선발로 등판한 브라이스 엘더가 3회 말 닉 카스테야노스의 동점 솔로홈런과 브라이스 하퍼의 역전 쓰리런을 맞고 일찍이 강판당하며 지난해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였다.[6] 뒤이어 올라온 불펜들도 차례로 통타당하며 4홈런을 추가로 허용해 불타는 필리스의 타선을 막지못하고 무너졌다. 타선 또한 6회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며 분투했지만,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되돌릴 수 없었고 그대로 경기를 내주었다. 추가로 2차전 이후 락커룸에서 아르시아가 하퍼의 주루사를 놀렸는데 곧바로 3차전에서 멀티홈런을 때려낸 하퍼가 베이스를 돌면서 아르시아를 노려보는 것으로 갚아주며 더 굴욕적인 패배가 되었다.
여담으로 시티즌스 뱅크 파크 지붕에서 하퍼의 쓰리런 홈런을 감상한 필리건 두명이 중계에 잡히며 화제가 되었고, 이 홈런을 기점으로 필라델피아가 크게 앞서자 필리스의 홈팬들이 애틀랜타만의 고유한 응원법인 토마호크 찹 응원을 하면서 애틀랜타를 조롱하는 장면이 나와 시리즈의 열기를 더했다.#
2.3.4. 4차전[편집]
2.3.4.1. 상세[편집]
2년 연속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를 눈앞에 둔 필리스는 4차전을 홈에서 승리로 마무리 짓고자 한다.
애틀란타는 또다시 필라델피아에게 시리즈 탈락을 당할 위기에 놓여있다. 만약 이번에도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이 좌절된다면 지난해의 진출 실패보다 더 큰 문제인게 올 시즌 최강의 공격력과 함께 104승을 따내며 리그 최다승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둬들였음에도 디비전 시리즈를 넘지 못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 필리스, 메츠와 엎치락뒤치락 하며 치열하게 경쟁하다 디비전 우승을 거머쥐고 디비전 시리즈로 직행했던 작년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다[7] . 만약 브레이브스가 4차전에도 패해 챔피언십 시리즈가 좌절된다면 올해 메이저 리그 최고의 성적을 받아들었던 팀이 탈락하는 치욕을 맛보게 된다.[8][9] 여기에 브레이브스는 21세기로 들어선 이후 필리스와의 포스트시즌 전적에서 꽤나 큰 열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시리즈까지 내줘버리면 그야말로 브레이브스 입장에선 필리스의 포스트시즌 한정 호구각이 제대로 서버린다[10] .
2.3.4.2. 4차전 총평[편집]
필리스가 3차전에 이어 홈런을 앞세워 승리,3:1로 2년 연속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4회 애틀랜타가 먼저 선취점을 가져왔으나, 곧바로 닉 카스테야노스가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5회 트레이 터너의 솔로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는 닉 카스테야노스가 추가로 터트린 솔로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최초 2경기 연속 멀티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어내며 스트라이더를 강판시키고 승기를 굳혔다. 7회 크레익 킴브럴의 제구 난조로 인해 2사 만루의 위기가 찾아왔으나 요한 로하스의 점핑 캐치로 위기를 넘겼고, 9회 무사 1, 3루의 위기에서 올라온 맷 스트람이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그대로 디비전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애틀랜타는 4회 오스틴 라일리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획득하며 앞서나갔지만,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4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마다 솔로홈런을 하나씩 허용하며 분위기를 필리스 쪽에 넘겨주고 말았다. 그 후 올라온 불펜들이 3연속 홈런으로 분위기가 좋던 필리스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주었으나, 타선은 기대에 보답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침묵했다. 특히 7회 3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상황에서 나온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플라이 아웃[11] , 9회 볼넷과 안타로 만들어낸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허무한 유격수 팝아웃과 플라이 아웃으로 단 1점도 내지 못한 것이 가장 뼈아픈 일이었다. 이번 경기 브레이브스의 타선은 라일리의 솔로홈런을 포함해 단 5안타에 그쳤으며, 정규시즌 최강의 타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잠잠한 모습을 보이며 패,지난해 디비전시리즈와 같은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다.[12]
2.4. 총평[편집]
올시즌 애틀랜타의 기세는 무서웠다. 특히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애틀랜타의 타선은 정규시즌 104승의 원동력으로 이는 90년대 내셔널 리그를 평정했던 바비 콕스 감독 시절의 리즈 시절을 연상시키는 활약이었다.[13] 심지어 팀wRC+가 그 루 게릭과 베이브 루스를 위시한 27년 뉴욕 양키스 바로 다음 순위에 위치할 정도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타선이라는 평까지 있을 정도였다. 물론 지난 시즌보다 약화되었다고 평가받는 투수진이 변수였지만[14] 공격력으로 충분하게 상쇄할 수 있으리라 여겼다. 게다가 디비전 시리즈 상대가 지난 시즌 자신들을 광탈시킨 필리스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체 팀 연습 경기까지 실시하는 등 작년 포스트시즌의 복수를 위해 나름대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시리즈를 시작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서의 뜨거웠던 모습을 바탕으로 많은 기대를 했던 타선은 2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귀신같이 침묵했고[15] 강력한 타선으로 일궈낸 정규시즌 1위 팀의 저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멸망했다. 화끈한 방망이빨로 여기까지 왔는데, 그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버리자 애틀랜타에게 남겨진 것은 브라이스 하퍼를 위시한 필리스의 핵타선에 그야말로 신나게 폭격당한 마운드뿐이었다. 결국 2023년의 애틀랜타는 같은 해의 다저스와 더불어 정규 시즌의 모습을 바탕으로 가을 야구를 예측하는 것이 의미없다는 평가의 산증인이 되어버렸다.[16] 또한 경기 외적으로도 2차전 역전승 이후 하퍼의 주루사를 까면서 신나게 도발을 했다가 곧바로 3차전에서 역관광을 당하고 그 여파로 4차전까지 내주면서 떨어진 탓에 더욱 굴욕으로 남았다. 디 애슬래틱에서도 브레이브스의 도발이 하퍼를 불태웠다라고 칼럼을 올렸다.번역
반면에 정규시즌 1위 팀같이 플레이했던 쪽은 오히려 필리스였다. 애틀랜타의 강력한 타선에 탈탈 털리리라 예상됐던 필리스의 투수진은 투수들의 눈부신 호투와 감독 롭 톰슨의 신들린 투수 기용으로 애틀랜타의 핵타선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고, 타자들 또한 시리즈 내내 활약하며 애틀랜타의 투수들에게 무지막지하게 많은 홈런을 뽑아냈다.[17] 홈런은 물론이고 안타도 얼마 쳐내지 못한 애틀랜타의 타선과 너무나도 비교가 되는 대목.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높은 WPA와 cWPA를 쌓으며 결정적일 때 잘 해준 클러치 히터 브라이스 하퍼[18] 를 필두로 2경기 연속 멀티홈런을 기록한 닉 카스테야노스와 트레이 터너, 브랜든 마쉬 등 팀에서 무려 4명이나 OPS 1.000을 훌쩍 넘기며 엄청난 타격을 선보였다. 다만 포스트시즌에 강한 필라델피아 핵타선의 한 축을 담당한 카일 슈와버가 아직까지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운 점인데, 슈와버는 작년에도 와일드카드 시리즈, 디비전 시리즈에서 모두 침묵하다 챔피언십 시리즈와 월드 시리즈에서 비로소 홈런포를 가동했으므로 올해에도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2년 연속 월드 시리즈 진출은 꿈이 아닐 것이다.
결국에는 필리스의 이러한 투타 양면에서의 고른 활약이 정규시즌 104승을 기록한 애틀랜타의 탈락에 일조했고 정규시즌의 그 엄청난 공격력이 실종된 애틀랜타는 2시즌 연속으로 필리스에 업셋당해 디비전 시리즈에서 광탈하는 치욕을 겪고 말았다.[19]
물론 투수력만 놓고 보면 필리스가 애틀랜타보다 객관적으로 더 강력했던 게 사실이었다. 투수진 총합 WAR을 비교해 보면 레퍼런스, 팬그래프를 불문하고 필리스 쪽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디비전 시리즈의 흐름 역시 승리한 2차전을 제외하고는 필리스의 투수진에 애틀랜타의 타선이 봉쇄당하며 말라 죽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애틀랜타의 강점으로 꼽힌 공격력 역시 필리스 타자들이 가을 본능이 깨어나 하나같이 맹타를 휘두른 데다 타자들이 귀신같이 침묵하며 우위가 사라졌다.[20] 사실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서는 타자 한 두명만 터져주면 보충이 되는 공격력보다는 투수력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편인데, 그 투수력이 필리스의 우위인 상황에서 단기전에 터져주는 스타일의 타자 또한 필리스 쪽이 월등히 많았던 것이 시리즈의 승패를 갈랐다고 할 수 있다.
애틀랜타는 이번 오프시즌이 아주 혹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연거푸 두번이나 필라델피아에게 포스트시즌에서 패퇴해 광탈하면서 필라델피아 쇼크가 제대로 생겼다. 특히나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던 2020년과 2021년에는 필리스가 올라오지도 않았던지라[21] 포스트시즌 한정으로는 필리스에 호구를 잡혀버렸다. 결국 애틀랜타의 입장에서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은 곳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필리스를 넘어야 한다는 등식이 생긴 셈이라 이에 대한 고민 역시 많아지게 되었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애틀랜타마저 필라델피아에게 패배하게 되며 이번 시즌 100승을 달성한 팀들[22] 이 전부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고 광탈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여기에 정규시즌 승률 1~3위 팀들 전원이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시즌이 되었다.
3. #6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VS #2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편집]
3.1. 경기 일정[편집]
- 각 경기의 날짜는 미국 현지시간(동부) 기준이다.
- 모든 스코어는 홈팀이 뒤에 위치하도록 적는다.
3.2. 경기 전망[편집]
3.2.1.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편집]
다저스는 지난 11년간 무려 10번의 디비전 우승을 차지한 역사 깊은 강팀이었지만 올해 다저스는 근 수년간 가장 약한 전력으로 평가받았으며, 이로 인해 디비전 우승에 실패하고 와일드카드로 정규시즌을 마칠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타선의 힘과 좋아진 불펜진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신인 위주의 뎁스의 한계를 체감하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막장 경기력으로 개그팀으로 전락한 사이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다른 팀들이 크게 부진해 날먹했다 하기도 뭐한 게 올해도 100승을 기록했으며, 단축시즌을 제외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4년 연속 정규 시즌 100승을 기록한 팀이 되었다.
타선은 다저스의 강점으로, 올해 다저스는 2명의 MVP 수상자인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둘 다 무시무시한 활약을 선보이는 등 야구 역사에 남을 테이블 세터진을 구축하며 합계 fWAR 16.2을 기록하고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뒤를 받혀주는 부활에 성공한 J.D. 마르티네즈와 맥스 먼시가 100타점+를 기록하며 앞의 2명과 함께 역대 최초로 4명의 100타점 타자를 배출했다. 이 외에도 주전 포수 윌 스미스, 신인왕 수상 가능성도 거론되었던 제임스 아웃맨이 있으며 플레툰으로 기용될 데이비드 페랄타, 제이슨 헤이워드, 크리스 테일러, 아메드 로사리오등이 있다.
그러나 올해 다저스의 선발 투수진은 상당히 힘들었다. 우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가 노쇠화로 IL에 들락날락하는 중인 클레이튼 커쇼로 고작 131.2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당초 다저스의 에이스였던 훌리오 유리아스는 시즌 중반 가정폭력으로 인해 사실상 팀에서 퇴출당했고, 작년에 스텝업하며 상위선발 자리를 꿰찼던 토니 곤솔린도 부진하다 시즌 막판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다. 노아 신더가드는 급격한 구속 하락으로 사이 역 상을 탈 기세를 보이며 사실상 올해 다저스 최악의 계약이 되어버린 건 덤. 이때 다저스 선발진을 구원한 것은 바로 신인 바비 밀러로 평균 구속 99마일을 자랑하며 단숨에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영입한 랜스 린도 화이트삭스 시절보다는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고, 신인들인 라이언 페피오와 엠멧 시한도 선발 자리를 차례로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가을 야구 경험이 있는 선발 투수가 린, 커쇼뿐이라는 점인데 그마저도 커쇼는 가을 커쇼 이미지가 있다는 점. 단기전에서 선발 투수의 활약은 시리즈 행방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23] 이번 시리즈에서 다저스의 행방은 신인 선발 투수들이 포스트시즌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불펜진은 6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6월 전까지는 하루가 멀다하고 불을 지르며 초반 부진의 큰 원인이었으나 6월 이후로는 ERA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상전벽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해 첫 풀타임 마무리였던 에반 필립스가 2점대 초반의 방어율로 잘 막아주었으며 브루스더 그라테롤과 케일럽 퍼거슨이 셋업맨 역할을 해냈다. 보스턴에서 방출된 라이언 브레이저가 이적 후 0점대 방어율로 잘 막아주었으며 트레이드로 복귀한 조 켈리, 벌크가이 라이언 야브로 등이 든든하게 불펜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2020년을 시작으로 4년 연속으로 디비전 시리즈에서 같은 지구 팀과의 대결을 펼치게 되었는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기세에 무너졌던 지난 시즌의 허무한 패배를 다시금 되풀이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며, 특히나 전년과는 다르게 올해에는 프리먼이 클럽 하우스의 리더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데다가 여기에 제이슨 헤이워드가 뒤를 받혀주고 있으며,[24] 무키 베츠도 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을 하는 결속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데이비드 페랄타와 J.D. 마르티네즈 또한 소속 팀은 달라졌지만 6년 전의 아픔을 잘 알고 있으며, 특히나 선수들 모두가 라스트 댄스가 유력한 클레이튼 커쇼의 명예로운 퇴장을 위해 싸운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덤. 다만 다저스 또한 언급된 것처럼, 선발진의 누수가 상당해서 선발 매치업만큼은 디백스에게 밀릴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이 매치업은 사실상 백중세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때문에 이 시리즈에서는 수비진이 누구보다 짜임새 있고 견고한 플레이를 통해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주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