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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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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적[편집]
LG는 MBC때부터 야구를 특출나게 잘하지는 못한, 중상위~중위권의 이미지였다. 청룡팬들의 증언이 담긴 80년대 영상에서부터 이미 MBC/LG팬들은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고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강팀으로 뛰어오르지는 못하는 팀이었다. 원년에 백인천이 4할타자의 대기록을 세웠고 팀의 간판인 김재박을 비롯해서 선수 면면은 90년대 LG 황금기에 버금갈 정도로 좋았지만[1] 리더가 정해져 있지 않은 '방송국 야구단'의 한계가 명확히 있었던 것. MBC 청룡 시기의 최고 성적은 1983년의 준우승이다. 그래도 이 시기는 아직 OB가 '대전에서 올라온 팀'이라는 이미지가 박혀있어서 1984~1989의 삽질에도 서울팬덤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듯 하다. 그리고 당시 스타선수도 많고 아직 프로 출범 초창기였던지라 청룡올드팬들은 해당 시기를 암흑기라고 부르는 것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2][3]
이후 LG 트윈스는 1990년, 1994년에 우승을 했다. 특히 이광환 감독의 신바람 야구를 내세운 1994년 우승은 현재까지도 LG 트윈스의 상징이자, 한국프로야구 발전에도 중요한 분수령이 되었다. '뉴욕 양키스가 될만한 팀'[4] 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1990년대 중반의 LG 트윈스는 잘 나갔다. 현재도 LG 팬덤의 코어는 이 시기에 형성된 팬들과 그들의 아들, 딸들이다.
1990년, 1994년의 우승은 최초의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청룡의 1세대 선수들이 은퇴하기 전에 비교적 빠르게 찾아온 (7년) 황금기였고 아직 OB가 대전에서 올라온 팀이라는 차가운 시선을 벗지 못하고 있을 때 지방팀들의 전유물이었던 KBO 한국시리즈 우승을 수도 서울을 연고로 하는 구단에서 최초로 이루어내면서 LG는 90년대 황금기를 맞으며 서울의 야구팬들을 모조리 흡수해버리게된다. 2008년 이후 두 팀의 성적이 차이가 나게 되고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두산은 팬덤 '규모'에서 아직 LG를 쫒아가지 못하고 있을 정도. 1990~1994는 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1997년과 1998년 2연속 준우승에 그치고, 2002년에는 객관적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김성근 감독의 '원조 벌떼 마운드' 운용으로 투수들의 팔과 어깨를 무진장 갈아대며 준우승을 했으나, 시즌 후에 김성근감독을 경질하고,[5] 1994년 우승 감독인 이광환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았으나 이때부터 LG에 암흑기가 도래했다. 이광환 감독은 유지현, 이상훈, 김재현의 처리를 두고 구단과 갈등을 하다가 1년 만에 물러났다.
LG 프런트는 기존의 베테랑들을 반 강제로 은퇴시키고 제2창단을 부르짖었으며, 수석코치 금지어가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이는 암흑기의 시작이었으며, 2006년에는 창단 첫 최하위의 수모를 겪게 된다.[6] 2007년 시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김재박이 화려하게 친정팀으로 돌아왔으나, 결과적으로 주전들의 철밥통 포지션 운영과 조공성 트레이드 등으로 비밀번호가 늘어났을 뿐이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의 암흑기를 보내면서 얻은 별명이 칠쥐(7위+LG)이다.[7]
2007년 시즌에는 시즌 막판 삽질쇼로 인해 화끈하게 100억 지르고 5위라는 성적을 거두었으며[8] , 2008년에는 결국 2번째 최하위의 성적표를 받았다.[9] 참고로 2008년의 2번째 꼴찌는 팀 역대 최저승률 기록이기도 하다. 몇 년째 100억 단위로 돈을 쏟아 부으며 굴하지 않고 매 홈경기를 관전하는 구단주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천사임이 틀림없다는 게 야구관계자나 팬들 사이에서 정설로 통했다.
실제로 엘롯기 중 기아 수뇌부는 아예 야구에 관심이 없어 운영은 현장과 프런트가 알아서 하고, 롯데 수뇌부는 구단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는데 반해[10] LG 수뇌부는 꼬박꼬박 직관에 스프링캠프 때도 찾아가며 2군까지 꿰고 있을 정도로 야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다. 그러나 그게 꼭 좋은 건 아니다.[11] 야구를 잘 모르는 구단주의 지나친 관심은 자칫 필요 이상의 간섭과 구단주에게 잘 보이기 위한 사장, 단장의 삽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실제로 LG의 팀 성격이 엉망이 된 것을 그 때문으로 보는 입장도 상당하다. 이상훈+이광환 체제에 대한 미련으로 김성근 축출도 그렇지만, 리빌딩에 들어가야 할 팀에 포지션까지 중복되는 즉전급 선수를 몇 년 동안 사들여서 팀 목표가 리빌딩도 아니고, 우승 도전도 아닌 애매하게 흘러가는 이유가 된 것이 그 이유. 이런 케이스가 미국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도 있으니 바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2005년 준우승 이후 지속적인 영입을 통해 대권을 노렸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계속 좋은 유망주들도 놓치자 성적이 수직으로 추락한 것이 닮았다.
그러나 2011년 방영된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LG 특집에서 그 충격적인 실상이 알려졌다. 구단주가 임명한 사장이라는 인간이 "야구에 대해 문외한"이며 그저 술만 좋아해서 스프링캠프 때 박종훈 감독과 기자들 앞에서 추태를 부렸다 하니... 그나마 이 보도 덕에 그룹에서 직접 감사팀을 파견하여 대대적인 재정비 작업에 들어가면서 현재는 평타는 치는 프런트로 바뀌었다. 비록 능력 부족으로 인해 지탄받는 점은 있으나, 2011년부터 시작된 백순길 단장 체제가 4년 이상 지속되는 것만 해도...[12]
이 시기에는 10년 동안 도무지 발전이 없는 팀 성적과 구단의 철밥통 코치와 스카우터들, 이러한 답답한 LG 트윈스의 구단 경영에 실망을 넘어 염증을 느낀 팬들 사이에서는 정말로 진지하게 GS그룹에 팀을 매각하는 것이 어떨까하는 논의가 계속되었다. FC 서울과 GS 칼텍스 여자배구단 등 GS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단은 LG 그룹보다 괜찮은 성적과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 물론 실제로 LG 그룹이 야구단을 GS 그룹에 매각할 확률을 제로에 가깝다. 그러나 2016년부터 GS의 스포츠단 운영도 막장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실제로 넘어갔어도 잘 했을지는 의문이다.[13]
그러나 2013년[14] 과 2014년[15] 연속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하면서 10년의 비밀번호를 끊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특히 2014년에는 김기태 감독의 사임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양상문 감독이 부임한 뒤 5할 -16 꼴찌에서 기적같이 4위에 안착하는 데 성공하면서 LG팬들을 기쁘게 했다.
2015년 구단 역사상 첫 9위로 최악의 한해를 보냈으나 2016년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2년 전처럼 5할 -14에서 후반기 대반전을 만들어내며 4위에 안착, 2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하였다. 허나 2017년 후반기 불펜들의 연쇄적인 붕괴와 타선의 침체, 결정적으로 이병규의 은퇴식 다음날 윤지웅의 음주운전 시즌아웃과 제임스 로니의 야반도주 사건이 터져 평균자책점 1위를 찍고 가을야구에 실패했는데 95년의 해태 타이거즈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16] 그리고 철밥통 서용빈이 드디어 짤렸다. 그리고 2018년 시즌 양상문 감독이 단장으로 승진하고 류중일 감독이 취임했으며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인 김현수를 115억에 영입했다. 그리고 김현수 효과와 함께 고정라인업 운영으로 양상문 시절 애매했던 타자들이 우후죽순 커리어하이 기록을 써가기도 했다. 그러나 불펜 불안과 고정라인업으로 인한 야수 체력 고갈로 시즌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던 팀 순위는 두산을 만날 때마다 패배하며 내려가기 시작했다. 결국 아시안게임브레이크 후 김현수의 시즌 아웃이 결정적인 치명타로 작용하며 두산에 전패 위기를 겪는 치욕 끝에 결국 2011년 이후 역대급 DTD로 8위로 마감했다. 그리고 결국 그렇게 욕먹던 강상수도 짤렸고 양상문도 단장 자리에서 사임하고 2019년에 롯데감독을 맡게 되었으며[17] , 빈 단장자리는 차명석이 맡게 되었다.
2019년 현재도 팀 뎁스가 두껍지 못하여 매 시즌 판도가 변하는 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나마 차명석 단장이 이전 취임자들과 달리 고참선수들을 신경쓰는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인기는 확실히 안정권에 들었다. 2019년에는 김민성이 사인앤트레이드로 영입되며 정성훈의 1루 전향 이후 무주공산이었던 3루수 자리에 어느정도 무게감이 생겼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류중일의 고정라인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며 야수 전력에 안정감이 생겼다. 2년차를 맞은 타일러 윌슨과 소사 대신 영입한 케이시 켈리는 리그 최고의 외국인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결정적으로 마무리 정찬헌의 이탈이 있었으나 고졸신인 정우영가 LG에서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불과 1년차에 불펜의 주축으로 자리잡았고, 고우석이 제구불안을 떨쳐내고 언터쳐블한 모습을 보여주며 뒷문을 단단하게 막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상위권 3팀과의 상대전적에서 밀려 우승 경쟁에서는 밀렸지만 전반기도 끝나기 전에 5강5약이 거의 결정된 분위기 속에서 일찌감치 승패마진을 벌어놓으며 구단 역사상 최다승 2위인 79승에 +15라는 여유로운 승패마진으로 4위를 기록하며 3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했다. 그러나 불펜 붕괴로 인해 역사상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 탈락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뎁스 쪽에서 드디어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우승에도 잘하면 도전해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윌슨의 부진과 차우찬의 부상, 이형종, 이천웅 등 주전 야수들의 줄부상, 마무리 고우석의 2개월 이탈 등 여러 악재가 겹쳤음에도 타선에서는 홍창기가 리드오프로 자리잡고, 투수에서는 이민호, 이정용, 김윤식와 같은 1~2년차 신예들이 등장하며 9월 초까지 선두 NC에 1경기차로 따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9월 이후 벤치의 쓸놈쓸 운영을 포함해 여러 차례 벤치 미스가 나오며 대역전패가 속출했고 결국 치열한 2~5위 경쟁에 돌입했다. 10월 선두 NC에 4연전 싹쓸이 승리를 기록하며 2위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총력전 선언이 무색하게 이상한 운영이 나오며 마지막 2경기에서 최하위권 두 팀인 한화와 SK에 연패[18] , 결국 1승만 거두면 2위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최종전에서 4위로 추락했다. 결국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구단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스윕패와 함께 준PO에서 2년 연속 탈락하며 류중일의 3년 임기는 막을 내렸다.
2021년부터는 상위권에서 드디어 우승 경쟁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승은 커녕 한국시리즈 진출 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2023년에는 정규 시즌에서 1위를 거머쥐고야 말았다.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면 116승 이후로 거짓말가치 무너진 시애틀 매리너스, 일본프로야구 팀으로 보면 2010년대 들어 세대교체 실패+막장 프런트로 망가진 주니치 드래곤즈 라고 볼 수 있겠다. 타격 부분은 타자쪽으로 MVP급이 거의 없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 육성 부분에서는 나가는 선수마다 다 터지는 마이애미 말린스. 한마디로 답이 없다. 그나마 2010년대 이후로 조금 나아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