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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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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명계남이 설립한 영화사인 이스트 필름의 창립 작품으로,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이다.
2. 포스터[편집]
3. 예고편[편집]
4. 시놉시스[편집]
5. 등장인물[편집]
6. 줄거리[편집]
칼로 세상을 다스리려는 남자, 배태곤(문성근 분), 세상을 사랑으로 느끼려는 여자, 미애(심혜진), 그리고 세상을 절망으로 살아가는 남자, 막동 [2] (한석규 분).
군대를 막 제대하고 고향으로 가는 열차에[3] 오른 막동은,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미애의 장밋빛 스카프를 줍는다. 돌려주려고 찾아갔을 때 미애는 양아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미애를 구해주지만, 자신은 양아치들[4] 에게 집단린치를 당한다. 이후 양아치들이 다가오는 기차 역에서 내리자, 막동은 그를 뒤쫓아 가서 제대 기념패로 그들의 머리를 찍어 한 방 먹이고 도망가지만, 기차는 놓치고 만다.
막동은 어찌저찌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어렸을 때부터 살았던 고향 마을은 일산신도시 개발로 인해 예전의 모습을 잃고 크게 바뀌어 있었고, 형제들마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이미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심각한 뇌성마비 장애인인 큰형, 경찰관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단골 식당에서도 냉대 받는 알콜중독으로 보이는 둘째 형,[5] 트럭행상을 하면서 가진 건 없지만 쾌활하고 든든한 셋째 형(정진영[6] 분), 그리고 엄마와 형제들 몰래 다방 레지가 됐으나 오빠의 용돈을 챙겨주는 착한 여동생. 그런 형제들과 작은 식당이라도 차려서 예전처럼 온 가족이 함께 살 꿈을 꾸지만, 막상 막동 역시 딱히 할 줄 아는 게 없는 가난한 청춘이다. 그러다가 막동은 미애의 연락을 받고, 스카프를 돌려주기 위해 영등포의 한 나이트클럽으로 찾아간다. 미애는 그곳에서 노래를 부르는 밤무대 가수이면서,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조직폭력배 배태곤의 애인이었던 것. 술에 찌들어 땡깡을 부리던 배태곤에게서 미애를 구해주다, 배태곤의 부하 판수(송강호 분)에게 기어이 얻어터지는 막동. 한편 배태곤은 막동에게 군 전역 후 가지고 있는 기술이라도 있냐며 무엇을 할 거냐고 물어보고, 딱히 할 줄 아는게 없다고 하자 주차장 일자리를 구해 준다.
막동은 주차장에서 발레파킹 일을 하다 다시 판수와 시비가 붙고, 또 실컷 맞으면서도 끝내 각목으로 판수의 뒤통수를 후려갈긴다. 그 깡다구가 맘에 들었는지, 부두목은 이를 배태곤에게 보고한 뒤, 돈을 주고는 임무를 하나 맡긴다. 배태곤은 재개발을 위해 철거 예정인 복합상가의 재개발 사업권을 따내 그 자리에 건물을 지으려고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자기의 재개발 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오 사장을 견제하기 위해 막동을 이용하려고 한다. 자신의 손가락을 일부러 부러뜨리면서까지 오 사장에게 폭력혐의를 씌워 일을 완수한 막동. 그 일로 배태곤의 눈에 들어, 본격적인 조직폭력배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취객에게 욕을 듣고 있던 미애를 구해주면서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은 깊어진다. 자신이 믿고 따르는 보스와 그의 애인 사이에서 갈등을 하기 시작하는 막동. 그 무렵, 한때 배태곤이 형님으로 모시던 김양길(명계남 분)이 출소하면서, 배태곤의 구역을 침범하기 시작한다. 주먹이 아닌 인맥의 힘으로 김양길을 막아 보려하지만, 번번이 당하기만 하다가 결국 판수를 비롯한 불만이 많았던 부하들 일부가 배태곤을 배신하고 그가 탄 차를 기습하여 때려 부수었으며, 부하들 앞에서 김양길에게 폭행까지 당하며 사실상 항복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양길에게 자신의 자존심을 처절히 짓밟힌 배태곤은 마지막 수단으로 김양길을 제거하려 마음을 먹게 되고 이를 위해 막동이를 이용하게 된다. 배태곤의 지시를 받은 막동은 김양길이 운영하는 나이트클럽을 찾아가는데, 들어가기 전 미애의 스카프를 태우며 이번 일을 계기로 그녀와의 불륜에 종지부를 찍고 손을 떼려 마음을 먹었던 듯 하다. 막동은 배태곤의 지시대로 화장실에서 김양길을 칼로 잔혹하게 살해한다. 그러나 처음 하는 살인에 혼비백산하다 울먹이며 화장실 바닥에 피를 지우고는 도망친다. 인간으로서 넘어야 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린 막동은 그 후 공중전화에서 집으로 전화를 걸어, 뇌성마비인 큰형에게 초록물고기를 잡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오열한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 큰성이야? 큰성, 나야, 막동이. 엄마는? 엄마 어디 갔어? 으… 어? 나? 나 잘 있어. 괜찮아, 흐흐. 큰성, 전화 끊지 마. 전화 끊지 마… 전화 끊지 마. 흐흐흐. 전화 끊지 마.
큰성! 큰성, 생각나? 빨간 다리… 빨간색 철교. 우리 어렸을 때 빨간 다리 밑으로 물고기 잡으러 많이 다녔었잖아. 내가 저 언젠가 초록색 나는 물고기 잡는다고 그러다가 쓰레빠 잃어버려 가지구, 큰성이랑 형들이랑은 하루 종일 놀지도 못하고 쓰레빠 찾으러 다녔었잖아. 순옥이(여동생) 그 병신은 벌에 엉덩이 쏘여가지고, 엉덩이 세 개 됐다고 둘째 형이 놀리고 그랬었잖아. (울먹이며) 큰성, 그때 생각나? 그때 생각나?
김양길을 살해한 뒤 복합상가 재개발 공사장으로 가 배태곤과 만나는 막동. 불안해 하는 막동이를 위로해 주는 척 하던 배태곤은 담배에 불을 붙여주던 막동의 배에 칼을 꽂으며 유유히 사라진다.[7] 그리고 미애는 차에서 배태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막동이 공사장에서 나와 배태곤의 차 보닛 위로 쓰러진다. 차창에 허연 입김을 뿜으며 죽어가는 막동은 차에 탄 두 사람을 서글픈 눈으로 바라본다. 끝내 막동이 숨을 거두자 그대로 도망가는 배태곤과 미애. 배태곤은 미애와 막동의 밀애를 알고 있었고, 모르는 척하며 막동을 치밀하게 이용하고 복수한 뒤 죽어가는 모습까지 미애에게 보여주는 치밀함을 통해 미애가 자신에게서 못 벗어나게끔 만들었던 것이다.[8]
세월이 흐른 뒤 일산신도시 근교에 위치한 식당 ‘큰나무집’에 배태곤과 함께 임신한 모습의 미애가 들른다. 그런데 큰나무집은 막동의 가족들이 운영하는 식당이었고, 막동이 죽고 난 뒤에야 막동이 바라는 대로 온 가족이 뭉쳐 식당을 운영하고 살게 된 것이다. 막동의 가족들과 배태곤이 함께 웃으면서 닭을 쫒는 모습은 아이러니의 극치. 한편 식사 후 미애는 마당의 큰 버드나무를 보고 어디서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문득 자신이 가지고 있던 막동의 어릴 적 사진을 꺼내보고 사진 속에 있는 버드나무와 식당에 있는 버드나무가 똑같은 장소라는 걸 알면서 울음을 터뜨린다. 배태곤은 막동의 둘째 형을 보고 어디서 본 것 같다며 전에 뭘 했냐며 묻지만 끝내 막동을 기억해내지 못하고, 그들이 막동의 가족임을 끝내 알아채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