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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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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07년 5월 23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
제목인 밀양은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따 온 것이고, 한자 표기도 같다.[1] 영어 제목은 이를 직역한 <비밀스러운 햇빛 Secret Sunshine>이다.
2. 예고편[편집]
3. 시놉시스[편집]
비밀이 있습니다 | 이런 사랑도 있다…
33살. 남편을 잃은 그녀는, 어린 아들 준과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가고 있다. 이미 그녀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피아니스트의 희망도, 남편에 대한 꿈도… 이 작은 도시에서 그만큼 작은 피아노 학원을 연 후, 그녀는 새 시작을 기약한다. 그러나 관객은 이내 곧 연약한 애벌레처럼 웅크린 그녀의 등에서 새어 나오는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던지는 질문에 부딪히게 된다. “당신이라면 이래도 살겠어요…?”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는 새로운 전도연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시크릿 선샤인>, 이 영화는 전도연 연기 인생의 새 출발점이다.
밀양 외곽 5km. 그는 신애(전도연)를 처음 만난다. 고장으로 서 버린 그녀의 차가 카센터 사장인 그를 불렀던 것. 그리고 이 낯선 여자는 자신의 목소리처럼 잊혀지지 않는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다. 그는 밀양과 닮아 있다. 특별할 것이 없는 그만큼의 욕심과 그 만큼의 속물성과 또 그 만큼의 순진함이 배어 있는 남자. 마을 잔치나 동네 상갓집에 가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그 누구처럼, 그는 신애의 삶에 스며든다. 그는 언제나 그녀의 곁에 서 있다. 한 번쯤은 그녀가 자신의 눈을 바라봐주길 기다리며… 그리고 송강호, 그의 새로운 도전을 우린 기대하게 된다. 그처럼 평범하지 않은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 그처럼 아파하는 여자의 곁을 지키고 있는 이 남자의 시선과 사랑을 그는 어떻게 표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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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등장인물[편집]
- 박도섭 (조영진)
- 이민기 (김영재)
- 준 (선정엽)
- 정아 (송미림)
- 김 집사 (김미향)
- 강 장로 (이윤희)
- 신 사장 (김종수)
- 양장점 주인 (차미경)
- 목사 (오만석)
- 주방장 (이성민)
5. 줄거리[편집]
이신애(전도연 분)는 아들 준(선정엽 분)과 함께 밀양으로 오던 중 국도에서 자동차가 고장이 나고, 카센터를 운영 중인 김종찬(송강호 분)이 자동차 응급 수리를 하러 오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여행이 아니라 살러 왔다"는 작고 고운 신애에게, 종찬은 처음부터 호감을 느낀다.
어릴 적 신애는 피아니스트를 꿈꾸었으나 아버지와 불화를 겪으며 꿈이 좌절되었다. 그러다 남편을 만나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지만 남편이 외도를 했고, 교통사고로 사망까지 하게 된 것. 이는 신애의 남동생 민기(김영재 분)가 신애를 만나러 오면서 밝혀진다. 그럼에도 신애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남편의 고향 밀양으로 가족들 몰래 이주해 온 것이다.
밀양에 정착한 신애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피아노 교습소를 열게 된다. 하지만 신애는 원주민들과 쉽게 섞이지 못하고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는데,[2] 그들의 텃세를 경계하느라 재산이 많은 듯 말하고 다니며, 종찬을 통해 땅을 보러 다닌다. 종찬은 신애에게 노골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접근하지만, 신애는 그런 종찬이 불편하고 귀찮기만 하다.
신애는 돈이 많은 척 허세를 부리고, 자신을 뒤에서 흉보던 사람들과도 어울리며 어떻게든 밀양에 정착하려 하지만, 그녀의 거짓된 행동은 결국 아들의 유괴라는 참극으로 이어지고 만다.
아들이 유괴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에 빠진 신애가 막상 찾아간 사람은, 자신을 귀찮게 쫓아다니던 종찬이었다. 그러나 종찬이 카센터에서 노래방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며 신애는 차마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돌아선다. 그리고는 어두운 밤, 도로를 정처없이 걷다가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유괴범과의 협상 과정에서 신애는 아들의 몸값으로 신문지로 조잡하게 가짜 돈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결국 자신의 허세와 거짓을 유괴범에게 시인하고 마는데, 그런데도 아들 준은 돌아오지 못하고 유괴범에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아들을 잃은 신애는 평소처럼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극심한 우울증과 경계심을 가지게 된다. 아들의 사망신고를 하고 돌아오는 길, 신애는 무언가에 홀린 듯 갑자기 헛구역질을 하고 오한에 떨다가 길가에 나부끼는 기도회 현수막을 보고 막연히 교회를 찾아간다. 그 곳에서 피울음 토해내듯 오열을 하는 신애.[3] 신애를 따라온 종찬은 그녀를 말없이 지켜만 보는데, 목사가 신애의 머리 위에 가만히 손을 얹자 신애의 울음은 놀랍게도 뚝 그친다.
이후 신애는 개신교에 귀의했다. 영화 초반 전도하려는 약사에게 불쾌함을 내비치던 그녀는, 이제는 오히려 열성적으로 집회에 참석하고 교회를 찾는다. 그녀는 교인들에게 "이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고도 말하고 이웃 주민들에게도 "나는 이제 행복하다"고 말하고 다닌다. 그러나 그것 또한 자신을 속이는 행위에 불과했다. 혼자 있을 때 신애는 여전히 아들 생각에 눈물을 쏟고, 낯선 타인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었다.[4] 그렇게 자신의 의지와 행동이 점점 괴리되는 상황에서, 그녀가 최후로 선택한 것은 유괴범에 대한 용서였다.
아들을 죽인 유괴범을 용서하겠다는 결심을 한 신애는 교회 목사와 교인들에게 자신의 뜻을 밝히고, 그들의 격려 속에 "유괴범을 직접 만나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그렇게 신애는 종찬과 함께 교도소에서 유괴범을 대면하는데…
준이 다니던 웅변학원의 원장이었던 유괴범은 신애의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 모습에 당황한 신애는 하나님의 뜻과 자신의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되려 유괴범이 신애를 위로하며 "나는 이미 하나님께 용서를 받아 마음이 편안하다"는 말을 한다. 그 말에 큰 충격을 받은 신애.[5]
유괴범을 만나고 난 후 신애는 이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피아노학원 운영도 팽개치고 하루 종일 누워만 있거나, 교회에 가서 십자가를 보며 의자를 꽝꽝 내려친다. 보다 못한 교회 사람들이 그녀를 위로하려고 그녀의 집에서 집회를 여는데, 거기서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어떻게 용서를 해요? 용서하고 싶어도 난 할 수가 없어요. 그 인간은 이미 용서를 받았다는데… 그래서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는데… 내가 그 인간을 용서하기도 전에 어떻게 하나님이 그 인간을 먼저 용서할 수 있어요?
종교를 가진 후 마음의 평화를 얻고 행복하다고 떠들고 다녔지만, 실상은 아들의 괴로움을 미처 극복하지 못했던 신애. 그러다 최후로 선택한 것이 유괴범을 직접적으로 용서하는 것이었으나, 자신이 용서하기도 전에 이미 "하나님께 용서를 받았다"며 편안한 얼굴로 등장한 유괴범의 모습에 그녀의 거짓과 허위가 또 다시 무너지고 만 것이다.
결국 신애의 정신질환은 종교를 얻기 전보다 더 심해진다. 지렁이를 보고 발작하듯이 놀라서 운다거나[6] , 오밤중에 갑자기 일어나서 준이가 납치된 날 유괴범과 통화하던 모습을 토씨 하나 틀린 것 없이 반복하다 뜬금없이 종찬에게 전화해서 "아들이 납치당했다"고 하더니, 종찬이 "그놈은 교도소에 있다"고 말하자 현실부정을 하며 소리를 지르기까지 한다. 신애는 거기서 더 나아가 신에게 보복하듯 고의적으로 죄악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물건을 도둑질하고, 다른 교회의 집회를 방해하고, 하나님에 대해 설교하는 교회 집회에 <거짓말이야> 노래 CD를 트는 테러(?)를 저지르고, 나아가 자신을 교회로 끌어들인 장로를 성적으로 유혹하여 불륜을 저지르게 유도하기까지 한다. 그러면서 하늘 위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믿는 신을 바라보며 대드는데, 그 과정에서 환시, 환청, 환촉 등 정신질환자들이 흔히 겪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결국 자신의 손목을 칼로 긋는 자해를 한 신애. 그렇게 피를 흘리며 새벽의 거리를 뛰쳐나가는데, 이내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에게 그녀는 토하듯 말한다.
살려주세요…
병원에 입원치료가 끝난 신애는 종찬의 배웅을 받아 살던 동네로 돌아온다. 길어진 머리를 정리하려 미용실에 들른 신애와 종찬. 그러나 그곳에서 유괴범의 딸과 조우하게 되는데… 신애는 결국 머리를 자르다 말고 미용실을 뛰쳐나온다. 그리고는 하늘을 매섭게 노려본다. 결국 종찬에게 말도 없이 집으로 돌아온 신애. 스스로 머리를 자르려고 하는데, 어느새 종찬이 집으로 찾아와 그녀가 머리를 자를 수 있게 거울을 들어준다. 카메라는 두 사람이 있는 마당 한 구석에 지저분하고 더러운 땅 위에 햇볕을 비추며 영화는 끝이 난다.
6. 사운드트랙[편집]
- 크리스티안 바소 - Criollo
7. 흥행[편집]
개봉 주 주말 '스파이더맨 3'와 '캐리비안의 해적3', 두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무려 1100여개의 스크린을 장악한채 관객을 싹쓸이하고 있다. 230개 스크린으로 시작한 '밀양'은 시작부터 큰 대작과 싸웠다. 대진운이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다행히 손익분기점을 넘어 성공했다. 전국 관객 171만 364명.
8. 시청률[편집]
- 〈밀양〉 TV에서도 계속 방송되었기 때문에, 관객수 대비 대중성이 높고 많은 사람들이 본 영화이다.
- 〈밀양〉은 개봉 1년뒤인 KBS 방송81년 특선대작으로 지상파에서 첫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