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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당신을 본 순간 결정했어. 내 삶의 목적지는 이혜원이라고.
이철과 수향의 외아들, 혜원의 남편.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미술도 잘하고 음악도 잘하고 심지어 효도도 잘하고 사회생활까지 잘하는 완벽남. 유쾌하고 재치 있고 서글서글, 언제나 기분 좋은 미소를 띠고 있는 남자. 산들에겐 유일무이, 형과 같은 친구이며 운동으로 정신적 문제를 극복하게 해준 운동 파트너이기도 하다.
중학교 때 꽂힌 혜원에게 그대로 쭉 일방통행, 직진만 하다 결혼까지 이르게 되었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혜원과의 결혼에 성공하지만, 이철의 외도, 그로 인한 부모의 이혼 그리고 수향의 죽음까지... 휘몰아치는 불행에 속절없이 휘둘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