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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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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박상연의 장편소설 《DMZ》를 원작으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사이에 둔 남북의 초소 군인들 사이에 벌어진 비극을 다룬다. 한 가지 희소식이라면 한동안 절판이었던 DMZ라는 원작 소설이 민음사에 의해서 재판이 되었으니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원작은 영화의 이야기와는 핵심 사건을 제외하면 주인공 등이 완전히 다르므로 이 점은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평가 항목에 적힌 원작과 영화의 차이점을 서술한 내용을 보면 된다. #
2. 포스터[편집]
3. 예고편[편집]
4. 시놉시스[편집]
5. 등장인물[편집]
5.1. 주연[편집]
5.2. 조연[편집]
5.3. 기타[편집]
6. 줄거리[편집]
6.1. 수사[편집]
10월 28일 2시 16분 새벽.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남북한 간의 총격 사건이 발생한다. 진상 규명을 위한 남북한의 합동 수사단 구성에 난항이 생기자 이들은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책임하에 남북한이 실무 협조하는 방안에 합의한다. 이에 중립국감독위원회는 한국계 스위스인 스위스 육군 소속 소피 장 소령을 판문점에 파견한다.
소피는 사건 수사에 있어서 완벽한 중립을 요구받으며 수사를 진행해 나간다. 먼저 사건의 중심 인물인 이수혁 병장을 찾아간다. 수혁이 뒷통수에 둔기로 내려친 듯한 상처와 다리에 총상이 있음을 들어 남한 측은 '북측에서 이수혁 병장을 납치해 초소로 끌고 간 뒤 깨어난 이수혁이 총격전을 벌이고 탈출한 것'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정작 수혁은 아무 말 없이 침묵한다.
다음으로 소피는 사건 발생지인 북한군 초소를 방문해 현장을 수색한다. 초소에서 사망한 최만수 상위와 정우진 전사의 시체 윤곽선과 사건 당시 초소 내부 사진, 지하 벙커를 확인하고 사건 당시 중상을 입고 살아남은 오경필 중사를 찾아간다. 하지만 경필 역시 수혁과 마찬가지로 침묵으로 일관한다. 북한 측은 '이수혁이 초소에 칩입해 테러를 벌이고 남한군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이라 주장한다.
소피가 최만수와 정우진의 시체를 확인한 결과, 최만수는 계획적으로 살해했고[4] 정우진은 충동적으로 살해했다는 것[5] 을 알아낸다. 또한 소피는 사건의 총상은 경필의 부상을 포함해 모두 11개지만 현장에서 발견된 총알은 10개로, 사건 당시 초소에 있던 인물은 4명이 아니라 5명, 즉 밝혀지지 않은 제5의 인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수혁과 같이 근무하던 남성식 일병을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해 강하게 추궁한다. 하지만, 수사의 압박으로 북한군과 몰래 접촉한 사실과 국보법 위반이 드러날까봐 심적인 부담을 느낀[6] 성식이 괴성을 내지르고 건물 밖으로 투신하면서[7]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6.2. 전말[편집]
2월 17일. 수혁이 군사분계선에서 야간 훈련 도중 소변을 보다가 지뢰를 밟아 낙오하고 그 자리에 꼼짝도 못하고 있을 때, 도망간 개를 잡으러 온 경필과 우진이 수혁을 만나 지뢰를 해체해주면서 수혁은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이에 판문점 경비를 설 때 경필과 말장난을 하고 더 나아가 편지를 묶어 경필이 있는 북한군 초소에 던져 펜팔까지 한다.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아가던 어느 날, 수혁은 성식이 잠든 사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군 초소에 직접 찾아간다.[8] 처음에는 모두 떨떠름했으나 이후 수혁은 옆집 들락나락거리듯이 북한군 초소에 놀러가고 초소 지하 벙커에서 술자리를 나누고 선물[9] 을 주고받으며 경필, 우진과 친구가 되어간다. 심지어 수혁은 성식까지 초소에 데리고 가 경필과 우진에게 소개시켜준다. 성식은 북한군에 대한 의심과 불신이 있어 겁을 먹지만 경필의 따스한 포옹과 저 너머 초소에서 날리는 모스 부호를 보고 진심을 느끼고 점차 경계심을 풀며 비슷한 연배인 우진과 친하게 지내면서 어울려간다.
그러던 어느 날, 군사 훈련 도중 성식으로부터 '그들이 자신들을 월북시키기 위한 적공조[10] 가 아닐까'라는 질문을 받은 수혁은 겉으로는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 그럴 리가 없다며 웃어 넘기지만, 그날 밤 초코파이를 맛있게 먹는 경필에게 남한에서는 초코파이를 실컷 먹을 수 있다며 넌지시 탈북을 권유한다. 하지만 바로 분위기가 살벌해지자 경필이 "내 꿈은 우리 공화국이 남조선 쪼코파이보다 더 맛있는 과자를 만드는 것이야! 그때까지는 이 쪼꼬파이를 그리워 할 수밖에 없지..."라고 장난스럽게 받아치면서 잘 넘어갔다.
10월 9일, 조선인민군이 전 전선에 전진 배치되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오면서 남북한의 군사 분위기가 삼엄해져가자 위험을 느낀 수혁은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우진의 생일인 10월 28일 초소를 찾아간다. 넷은 전쟁이 나면 서로 총부리를 겨눠야 한다는 사실에 침울해하지만, 마지막으로 술자리를 갖고 각자의 집 주소를 주고받은 뒤 기념 사진을 찍는다.[11] 이후 성식은, 생일 겸 이별 선물로 우진에게 그림 도구 세트를 주고, 이에 우진은 자신도 줄 게 있다면서 장난으로 방귀를 세게 뀐다. 냄새를 빼려고 성식이 문으로 다가가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북군의 최만수 상위와 마주친다.
6.3. 경과[편집]
과거 시점에서 다시 현재 시점으로 바뀐다. 성식이 건물 밖으로 투신해버리고 구급차로 실려가는 것을 본 소피는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이를 바라본 수혁도 충격을 받고 그만 이성을 잃어버리자 충동적으로 소피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고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제압당한다.
표 장군으로부터 대질 심문을 연기하자는 소식을 들은 소피는 '용의자 기분을 걱정해 줄 만큼 한가하지 않다.'라며 무시하고 이후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대질 심문을 다시 시작한다. 수혁과 경필이 심문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자 소피는 성식의 심문 중 난동을 부리는 영상을 보여주고 성식이 사건의 용의자임을 주장한다. 남북한의 격렬한 반발 속에서, 수혁은 본인이 성식과 우진을 죽음으로 몰고갔다는 생각에 크게 죄책감을 느끼고[12] "제발 그만해!" 라고 소리치면서 울음을 터뜨린다.
결국 수혁이 죄책감을 느끼면서 성식과 우진을 죽였다는 진실을 자백할 것 같은 기미가 보이자, 경필은 곧바로 상황을 재빠르게 파악한 뒤 일부러 책상을 발로 찬 뒤 수혁에게 달려들면서 "이 간나 새끼야!! 찢어죽일 반동 새끼!! 내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줄 아네? 민족의 배신자! 이 미제 앞잡이 놈아!"라고 화를 내는 척 판을 엎어버리고 난동을 부리면서 사실상 대질심문이 유야무야되는 상황으로 만들어버린다. #
그리고, 경필은 "조선로동당 만세!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 장군 만세!"라고 외친 뒤 자리를 박차고 회의실을 떠난다. 경필이 일부러 수혁에게 달려들어서 화를 낸 것은 말 그대로 '나는 절대로 너를 용서할 수 없다.' 같은 의미였던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정신차려라. 절대로 자백하지 마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진실을 말해서는 안 된다."처럼 정반대의 의미가 숨어있었다.[13] 그렇게 경필은 어거지로 대질심문을 무산시킨 뒤 분위기를 환기시키는데 성공한다.
한편 소피는 보타 장군으로부터 어떤 자료를 넘겨받는데, 그것은 6.25 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인민군 장교였던 소피의 아버지 사진이었다.[14] 표 장군은 인민군의 딸인 소피를 사건 수사에 개입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해 보타 장군에게 넘겼고, 보타 장군 역시 소피가 성식을 투신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소피를 해고한다.[15]
다음 날, 짐을 정리하던 소피는 액자에 있는 가족 사진을 꺼내 아버지가 나온 부분을 펼쳐본다. 그리고 수혁을 불러 우진이 그렸던 초상화가 성식의 여동생[16] 초상화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4명이 서로 친하게 지냈다는 것을 밝혀낸 뒤 진실을 말해주면 후임자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경필의 안전 역시 보장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러자 수혁은 진실을 털어놓는다.
6.4. 진실[편집]
다시 10월 28일 새벽. 난데없이 한국군을 마주친 최만수 상위는 당황하면서 권총을 꺼내 겨누고 성식은 겁에 질려 넘어진다. 수혁도 권총을 꺼내 최 상위에게 겨눈다. 경필은 상황을 수습하려 최 상위에게 대화를 시도하지만 최 상위는 당연히 들은 채도 하지 않고 괴뢰군과 놀아났느냐며 경필을 한 대 친다. 최 상위는 우진을 향해 당장 총을 꺼내라고 압박하고, 이에 우진도 겁에 질린채로 수혁과 성식에게 총을 겨눈다.[17] 경필은 최 상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수혁과 성식이 월북하겠다고 온 것이라고 한다. 또한 수혁에게도 자진 월북한 거로 하고 우리 공화국에서 살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수혁은 최 상위를 전혀 믿지 못했고, 성식도 의심을 품고 수혁에게 자신들을 월북시키기 위해 모두 짜고 치는게 아니냐고 속삭인다.[18] 신경전이 계속되지만, 경필은 차분하게 "이러다간 전부 다 죽는다" 라면서 총을 동시에 내리라고 하고, 아예 자기가 수혁과 최 상위의 총을 붙잡고 아래로 내린다. 이에 모두들 천천히 총을 집어넣고. 마지막에 우진은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쓰러진다.
이때 가요를 재생하고 있던 테이프가 다 돌아 역방향 재생이 시작되면서 갑작스레 큰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에 모두들 잠시 오디오로 시선이 쏠린 순간, 최 상위에게 무전이 들어온다. 최 상위가 무의식적으로 무전기를 꺼내려고 하는 순간, 누군가가 최 상위를 총으로 쏴버린다. 총을 쏜 것은 방금 전까지는 수혁 뒤에 서서 총을 들고 있지도 않았던 성식이었다. 최 상위가 무전기를 꺼내려고 한 것을 총을 꺼내려 한 것으로 오인한 것.[19] 그리고, 최 상위가 총에 맞은 채 쓰러지자 당황한 우진은 급히 총을 꺼내지만, 성식에게 머리를 맞고 즉사, [20] 수혁도 이어 총을 쏴서 우진의 손에 맞는다. 그리고 수혁은 경필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수 차례 당기지만 총이 고장나는 격발 불량으로 발사되지 않았고[21] , 쓰러지면서 발사한 우진의 총에 다리를 맞고 뒤로 넘어진다.[22] 성식은 과도한 분노와 긴장감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우진에게 확인사살을 하면서 마구잡이로 총을 쏜다. 이어 총구를 돌려서 경필을 겨눴다가 수혁까지 겨누는데, 수혁의 얼굴을 보고 자기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듯이 허탈하게 웃고 힘이 빠진 채로 총구를 내린다.
경필은 바로 넋이 나가버린 성식의 총을 빼앗아 들고[23] 아직 피를 흘리며 살아있던 최 상위의 머리를 쏴서 확인사살을 한 뒤[24] 총을 닦아서 주저앉아있던 수혁에게 쥐어준 다음, 당황하고 겁먹은 수혁의 멱살을 잡고 일으킨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수혁의 총을 주워서 닦은 뒤 성식에게 건넨다. 아직 정신을 못 차린 성식이 총을 받지 않고 멀거니 서 있자 따귀를 때려서 정신을 차리게 하고 다시 총을 쥐어준다. 그리고 수혁에게 "잘 들으라. (수혁에게) 너는 납치됐다가 탈출했다고 해. (성식에게) 너는 아예 여기 없었던거야." 라고 말을 맞추고 얼른 가라고 다그친다.[25]
빨리 도망가라고 보내고 현장을 싸움이 난 것 처럼 어지럽히던 경필은 자신도 알리바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총을 한 발쯤은 맞아야 된다는 것을 깨닫고 수혁에게 총을 직접 쏘라고 지시한 뒤 스스로 어깨에다 총을 맞는다. 초소를 나온 성식은 수혁을 놔둔 채 먼저 도망치고, 절뚝거리며 도망치는 수혁을 발견한 남한군이 일제히 수혁을 구하기 위해서 총격전을 벌이자 북한군도 반격한다.[26] 그리고, 경필은 수혁과 성식이 남한군에게 인계되고 무사히 퇴각한 것을 확인한 뒤 다행이라고 한숨을 쉬면서 마음을 놓는다.
6.5. 결말[편집]
진실을 알게 된 소피는 경필에게 찾아가 같이 담배를 피우면서 사건의 전말을 알려주며 얘기를 나누고, 경필은 "우리가 만약에 남조선 초소에서 그런 일을 당했으면 내가 먼저 쐈을 겁니다." 라고 어쩔 수 없었다면서 수혁과 성식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해주고 용서해준다. 소피는 수혁이 오늘 용산으로 후송되는데 전해줄 말이 없냐고 물어보고, 수혁에게 돌아와 수혁이 예전에 경필에게 선물했던 라이터를 돌려주고 그동안 잘 썼다는 경필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소피는 진술서를 뒤적이며 경필의 증언을 수혁에게 알려주면서 전부 일치하지만 "우진은 성식의 총이 아니라 수혁의 총에 죽었다는 것"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지적한다.
수혁은 잠시 놀라면서 멈칫하지만 소피는 그런 게 뭐가 중요하겠느냐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수혁이 떠날 시간이 되자, 소피는 수혁의 쾌유를 기원하고 무사히 제대하길 빈다면서 마지막으로 수혁을 안아주고 작별인사를 한다. 그리고, 소피는 수혁이가 라이터를 본인의 책상에 두고 갔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급하게 라이터를 갖다주기 위해서 수혁을 쫒아가려고 했다. 이 때 수혁은 헌병의 인솔하에 레토나에 탑승하려고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혁은 옆에 서 있는 헌병의 권총을 무단으로 빼앗은 뒤 헌병을 폭행하고 권총으로 자신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위협한다. 창문으로 이 광경을 모두 지켜본 소피는 크게 놀라 급하게 계단을 뛰어내려가서 수혁의 행동을 막으려고 한다. 그리고, 수혁은 무릎을 꿇은 채로 권총을 입에 물고 스스로 방아쇠를 당기면서 자살하고 말았다.[27]
수혁이 자살하는 것을 막지 못한 소피는 그저 충격을 받은 채 슬픔과 허망함에 눈물을 흘린다.[28] 그리고 영화 초반에 외국인 관광객이 판문점에서 찍었던 수혁, 성식, 경필, 우진의 모습이 모두 담긴 흑백 사진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