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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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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동명의 만화를 원안으로 한 박찬욱 감독, 최민식, 유지태, 강혜정 주연의 스릴러 느와르 영화.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며, 칸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였다.
부인과 딸 하나를 둔, 수다스럽고 술을 마시면 기행을 벌이는 것만 빼면 특별할 것 없는[2] 오대수(최민식). 그는 누군가의 의뢰로 인해 조직 폭력배의 두목 박철웅(오달수)이 운영하는 사설 감옥에 15년간 감금되었다가 풀려난 후, 횟집에서 만난 젊은 요리사 미도(강혜정)와 옛 친구 노주환(지대한)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가둔 남자, 이우진(유지태)의 정체와 그가 자신을 가둔 이유를 밝혀낸다는 게 주 내용이다.
2. 재개봉[편집]
10년만인 2013년 11월 21일, HD 리마스터링 되어 재개봉됐다.
블루레이 부록에 실린 디지털 리마스터링에 대한 인터뷰를 보면, 오리지널 네거티브를 스캔한 게 아니라 마스터 포지티브를 스캔했다고 한다. 올드보이는 블리치 바이 패스라는 은 입자 세척을 생략한 필름 현상 기법으로 만들어진 영화였는데 그 기법의 거친 맛을 살리기 위해서 일부러 마스터 포지티브를 사용했다고.
2017년 CGV 용산아이파크몰이 재개관하며 만들어진 박찬욱관 개관을 맞이해 열린 박찬욱 특별전의 일환으로 단독 재개봉 상영을 했다.
재개봉기념 감독 인터뷰에서는 스포일러 걱정이 없어 홀가분하다는 말과 함께, 감독 입장에서 가장 좋은 장면은 망설임없이 오프닝이라고 대답하였다.
3. 예고편[편집]
4. 시놉시스[편집]
5. 등장인물[편집]
5.1. 오대수[편집]
5.2. 이우진[편집]
자세한 내용은 이우진(올드보이)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3. 미도[편집]
감금생활에서 풀려난 오대수가 처음으로 교감을 한 사람. 겉으로 티내지 않지만 극심한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었으며[7] 복수를 하려는 오대수와 함께 하게 된다.
5.4. 기타 인물[편집]
이우진의 경호실장으로 단순히 그의 경호원 보디가드를 넘어서 그를 보좌하는 비서내지 집사직책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말수도 없고 감정 표현도 거의 없으나 분위기와 인상만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인간 흉기인 오대수를 간단히 제압하는 엄청난 무력을 가지고 있다.
사설 감옥을 운영하는 조폭. 의뢰인의 의뢰를 받아 오대수를 직접 납치하고 감금한 장본인이다.
- 이수아 (윤진서 扮)[8] - 이우진의 친누나이자 과거 오대수와 같은 학교 학생이었다.
- 노주환 (지대한, 아역: 유일한 扮)[9] - 오대수의 베프. PC방을 운영하는 사장으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오대수가 납치됐을 당시까지 절친이었으며, 납치당하기 직전 오대수를 마지막으로 본 인물이기도 하다.[10] 풀려난 이후 복수를 하려는 오대수를 도와준다.
- 유형자 (이승신 扮)[11] - 최면술사. 감금생활 도중 오대수에게 '어떤 최면'을 걸었다.
- 자살남 (오광록 扮) - 오대수가 풀려난 이후 가장 먼저 대면한 사람. 오대수는 강아지를 안고 자살하려던 그를 넥타이를 잡아 막고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들려줬지만, 이걸 듣고 난 자살남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자 바로 그를 버려두고 떠났다.
- 거지 (이대연 扮) - 풀려난 오대수가 횟집에서 물고기를 구경하던 도중 그에게 돈과 수표가 가득 든 지갑을 건네며 "난 아무것도 모르니까 뭐 물어볼 생각 마"라고 한다. 그냥 단순한 엑스트라.
- 영자 (박명신 扮) - 오대수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미용실 주인. 오대수가 이우진의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에서 만나 이수아에 대해 물어본다.
6. 줄거리[편집]
자세한 내용은 올드보이(2003)/줄거리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7. 해석[편집]
자세한 내용은 올드보이(2003)/해석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8. 명장면[편집]
자세한 내용은 올드보이(2003)/명장면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9. 사운드트랙[편집]
OST도 한국 영화 음악을 논할 때 꼭 언급된다. 모든 곡의 제목이 고전 영화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것도 특기할만한 점.[12] 미도의 테마곡 'The Last Waltz'와 우진의 테마곡 'Cries of Whispers'가 가장 유명하다. 조영욱 음악 감독이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널리 알려진 두 테마곡이 조영욱 감독의 작품인 줄 잘못 알려졌으나 이건 잘못된 것이다. 조영욱은 음악 감독이고 실제로는 심현정, 이지수, 최승현 세 명의 작곡가가 모든 작곡을 하였다. 가장 널리 알려진 The Last Waltz는 작곡가 심현정, Cries of Whispers는 작곡가 이지수의 작품이다. 두 곡 모두 음울하고 비장한 분위기를 아주 잘 살리고 있는 스코어로 평가받는다.
모든 곡명은 박찬욱 감독이 기존에 있던 영화에서, 특히 주로 느와르 장르의 영화 제목에서 따왔다고 한다. 박찬욱의 영화광적인 성격을 잘 드러내는 부분. 아쉽게도 모든 OST는 제작 당시 제작비의 문제로 실제 밴드의 라이브 연주를 녹음한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출력 및 믹싱된 사운드트랙이라고 한다. 이는 조영욱 음악감독과 박찬욱 감독뿐만 아니라 최민식도 아쉬움을 표한 부분이다.
영화 올드보이의 원작인 만화 올드보이의 작가 츠치야 가론(카리부 마레이)은 이 OST를 크게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OST 음반을 수십 장 사서 일할 때 듣는 용, 집에서 듣는 용, 작업실에서 듣는 용 등 자신이 여러 장 가지고 나머지는 주변 지인이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선물로 나누어줬다고 한다.
'Farewell, My Lovely'와 멜로디가 같다. 'Farewell, My Lovely'은 우진의 마지막 회상 장면에 삽입됐다.
장도리 액션 장면의 삽입곡으로 대수의 테마곡 'The Old Boy'와 멜로디가 거의 흡사하다.
대수와 미도가 군만두 집을 찾는 장면에 삽입되었다.
그 밖에도 유튜브에 올드보이 OST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모두 좋은 기악곡들이니 관심 있다면 한 번 찾아서 들어보는 것도 좋다.
미도의 테마곡 'The Last Waltz'는 슈퍼주니어의 노래 '요리왕' 뮤직비디오에서 초반 부분에 쓰이기도 했다. 다만, 일부가 편곡된 형태로 삽입되었다.
10.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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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nt and definitely not for the squeamish, Park Chan-Wook's visceral Oldboy is a strange, powerful tale of revenge.
폭력적이자 결코 비위가 약한 사람을 위한 영화가 아닌, 박찬욱의 원초적인 영화 <올드보이>는 이상하고도 강력한 복수의 이야기다.
― 로튼 토마토 총평
<올드보이>는 2000년대 초 폭주하던 한국영화의 시대정신이었으며, 우리의 영화 역사는 <올드보이>라는 끓는점을 통과한 뒤에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200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걸작 중 하나이자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대한민국 영화 중 하나로 평가된다. 봉준호 감독에게 살인의 추억이 있다면 박찬욱 감독에게는 올드보이가 있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13] 개봉 이후부터 끊임없이 분석되고 격찬을 받아온 영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상당히 유명하고 인정받는 작품으로, 국가를 초월하여 2000년대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박찬욱 특유의 자극적인 시퀀스와 미장센이 영화 내내 가득 차 있어 관객을 시종일관 압도한다. 그만큼 중독성은 있지만, 충격을 떨치지 못하는 관객들도 있다. 주제는 복수와 죄의식.
2003년은 한국 영화사에 기록적인 명작이 쏟아진 한 해였다.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 김지운의 <장화, 홍련>, 곽재용 감독의 <클래식>, 장준환의 <지구를 지켜라!>[14] , 이준익의 <황산벌> 등 평단과 관객 모두의 뜨거운 지지를 얻는 작품들이 줄줄이 쏟아졌고 결정적으로 바로 이 "올드보이"의 칸 영화제 수상까지 곁들여지면서, 소위 '웰메이드 영화' 제작 붐이 이는 등 이 해를 기점으로 한국 영화는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
개봉한 지 십수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명작. 이러한 평가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로, BBC가 2016년에 선정한 21세기의 위대한 영화 100선에서 30위를 기록[15] 했으며 IMDb Top 250에서도 2020년 3월 기준 전체 순위 69위, 21세기 영화 중 20위를 기록 중이다. 2018년 BBC 선정 외국어 영화 29위에 선정되었다.
충격적이고 금기시되는 소재가 나오지만 의외로 비난은 별로 없다. 실제로 이 반전 때문에 투자받을 때 투자자에게 해당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 시나리오를 건네며 투자받길 원했고, 투자자들이 이에 불만을 표했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개봉 당시에 이러한 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올드보이 메이킹북에는 제작사 마케팅 부서 사람들이 기자들에게 욕까지 먹어가며 얼마나 철저히 반전을 숨기려 했는지 나와 있다. 반전과 결말에 대해 정보가 어찌나 없었던지, 영화 칼럼니스트들과 기자들은 나름대로 줄거리를 상상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무비스트의 서대원은 결말에 대해 이우진이 사실 트랜스젠더고 성전환 수술을 하게 된 계기가 오대수의 실언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상상했다고 한다. 원작자 츠지야 가론(카리부 마레이)도 영화를 미리 받아보지 못해서 배급사 측에 전화했더니 자신들도 아직 받아보지 못했다고 했었다. 결국 시사회 전날 자막도 없는 비디오 테이프를 겨우 받아봤다고 한다.#
감독의 특성상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장도리로 생니를 뽑는다거나, 혀를 자른다거나. 그런데 의외로 잔인한 장면을 노골적으로 비추진 않는다. 애당초 올드보이는 잔인한 상황을 이야기의 한 파트로 사용하는 비극 영화이지, 잔인한 모습 그 자체를 보여주기 위해 제작된 스플래터 영화가 아니다. 고어가 그대로 묘사될 것을 기대하고 영화를 본 관객은 없었을 것이며, 만약 그대로 보여줬다면 관객에게 혐오감만 안겨주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청불 등급은 커녕 제한상영가를 받지 않은게 용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것이 박찬욱이 가진 장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적인 예. 박찬욱 감독은 관객이 앞으로 벌어지게 될 일에 대하여 상상하게 만들고 그 상상력을 교묘하게 만드는 연출에 아주 능한데, 이것이 올드보이에 제대로 활용됐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생니를 뽑는 것, 혀를 잘라버리는 것 등 잔인한 장면들을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런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생니를 뽑는 장면에선 장도리에 끼인 생니와 잇몸에서 흘러나오는 피만 보여주고 직접 이를 뽑는 타이밍에는 박철웅의 시선으로 앵글을 바꿔서 이가 뽑히는 소리와 비명 소리만을 들려준다.[16] 혀를 자르는 장면에서도 가위를 가져다 대려는 순간 컷이 넘어가고, 다음 컷에서는 혀와 가위는 보이지 않고 오대수의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그리고 자르는 소리와 함께 피가 바닥에 투두둑. 상상력을 이용한 좋은 연출이다. 오히려 혀가 잘리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장면.
후반부에 이우진이 설명하는 최면 암시에 대한 묘사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또한 단순한 거부감의 문제가 아니라 자극적인 소재로 충격과 반전을 이끌어내는 것이 스토리의 근본적인 한계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하지만 영화의 구성이 참신하고 연출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대다수가 인정하고 있다.
10.1. 평론가 평[편집]
★★★☆
박찬욱버전 <남자의 탄생>, 부제는 ‘늙은 꼬마-남성’의 욕망/트라우마 속으로...
유지나
★★★☆
머리는 뜨겁고 가슴은 차가운 감독의 복수혈전
★★★★☆
치밀한 덫과 강력한 도끼를 함께 갖춘 괴력의 영화
★★★★☆
이토록 무서운 흡인력
10년 전 대중 상업영화는 이처럼 파격적이고 실험적이었다. 당시 한국영화계가 얼마나 활력에 넘쳤는지를 새삼 실감하게 되는, 일종의 표적 같은 영화다. '평균'만 내려하는 요즘 한국영화계는 반성해야 한다.
칼럼니스트 김현민
★★★★
이젠 '고전'이라 부르자
다시 보면 조금 묘한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지금은 어떤 클리셰가 되었으나 당시에는 놀랄 정도로 대담하게 받아들여졌던, 특정한 한국영화의 미학과 화법을 다시 발견하는 기분이랄까. 확실히 한 시대를 연 고전이다.
칼럼니스트 김도훈
11. 흥행[편집]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임에도 전국 관객 327만을 기록해 흥행으로도 크게 성공했다.
2013년에 재개봉을 했는데 재개봉 영화 중에서 손꼽힐 정도로 좋은 흥행을 거뒀다. 겨우 사흘만인 23일까지 전국 6만 3천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재개봉작이 보통 전국 2~3만 정도만 봐도 선전했다는 걸 생각하면 엄청난 흥행이다. 재개봉 영화는 약 1~2만명 정도 관객만 봐도 홍보적으로 딱이고 및 IPTV 방영 판권같은 2차 시장으로 흥행 수익을 내는데 겨우 사흘만에 이 정도 관객이 왔다는 것은 2000년대 재개봉작으로서는 대박인 편. 2003년 원 배급사(겸 공동제작사)였던 쇼이스트가 문닫아 새롭게 배급을 맡은 CJ측은 전국 20만 이상이 넘는 흥행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최종 집계로 무려 30만 7782명이 관람해 2000년대에 재개봉한 한국 실사영화 역대 흥행 1위,애니메이션까지 합치면 역대 한국 영화 2위, 외화까지 합치면 역대 5위를 차지하며 대박이 났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재개봉조차도 10만명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다. 터미네이터 2도 2010년대 와서 재개봉해 전국 관객이 2만명도 되지 않았다. 더 예시를 들자면, 2000년대 멀티플렉스 극장 체제 이후, 재개봉작으로 올드보이 재개봉 실사영화 전 역대 1위였던 작품이 타이타닉인데 전국 88만명이긴 하지만, 3번에 걸쳐 재개봉한 흥행을 다 합친 걸 생각하면 올드보이가 거둔 재개봉 흥행이 얼마만큼 대박인지 알 수 있다.
한국 영화 겸 애니메이션으로 재개봉 1위는 로보트 태권 V가 2007년 재개봉하면서 거둔 전국 65만 6천여명이 역대 극장 재개봉작 흥행 1위이다. 더불어, 재개봉 1번 흥행으로 역대 1위이기도 하다. 외화로 재개봉 1번으로 흥행 1위는 2015년에 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이 거둔 49만 5천 명. 재개봉하여 50만을 넘기며 역대 재개봉 흥행 3위이다. 참고로 재개봉 흥행 역대 4위는 2021년에 개봉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영화)가 거둔 전국 33만 관객.
2023년 미국에서도 20주년을 맞이하여 재개봉했는데 미국도 흥행 중이다. 8월 21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 집계에 따르면, 영화 '올드보이'4K HDR 리마스터 버전이 지난 16일 미국에서 재개봉해 20일까지 닷새동안 88만 달러(한화 약 11억 8천만 원)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3년 미국 개봉당시 흥행 수익은 158만 5,693달러였던 걸 생각하면 재개봉 흥행이 상당히 좋은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