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
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했던 여자애를 먹어치우고 그녀로 변한 괴물과 사귀고 있다.

덤프버전 :

{{{#373a3c,#dddddd '''{{{+1

내가 좋아했던 여자애를 먹어치우고
그녀로 변한

괴물
과 사귀고 있다.
'''
{{{-4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

バケモノ
と付き合っている。
{{{-4 I'm Dating

a Monster
Who Devoured the Woman I Loved
and Replaced Her.

장르
바디 스내처, 크리처, 호러, 고어,
피카레스크, 순애, 일상, POV
작가
네코즈킨(猫頭巾)
연재처
트위터
연재 기간
2022. 04. 12. ~ 연재 중[1]
2022. 04. 21. ~ 연재 중[2]
관련 사이트
작가 트위터 | 연재처

1. 개요
2. 연재 현황
2.1. 트위터 연재분 (2022. 04. 12~)
2.2. 팬박스 연재분 (2022. 04. 21~)[3]
2.3. 기타
3. 등장인물
3.1. 주인공
3.2. 괴물 씨
3.3. 그녀(가칭)
4. 설정
5. 기타
5.1. 유사 작품



1. 개요[편집]



차라리 나한테 먹혀서 다행이야. ━━도 그렇게 생각하지?}}}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
Boku no Suki datta Onna wo Kui Koroshi Narikawatta Bakemono to Tsukiatteiru.
(I'm Dating a Monster Who Devoured the Woman I Loved and Replaced Her.)

일본남성 일러스트레이터만화가네코즈킨(猫頭巾, Nekozukin)이 2022년 4월 12일부터 비정기적으로 트위터에 연재하고 있는 단편 만화 시리즈.[4] 인간의 신체를 잠식하여 자아를 빼앗고 의태(擬態)하는 식인 괴물과 사랑에 빠지며 동거하게 된 주인공의 일상 이야기를 다룬 컬트 작품. 제목 그대로 짝사랑했던 여자아이를 잡아먹고, 그녀의 존재성을 대신해 준(成り代わった, Replaced) 괴물과 사귀고 있는 주인공의 1인칭 시점을 통해 이야기가 진행된다.

제목이 긴 탓에 한국에서는 약칭인 괴물 여자친구 또는 괴물여친이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독특하게도 바디 스내처, 크리처, 호러, 고어 요소가 가미된 일상물, 순애물로써 작가 특유의 음울한 모노톤의 화풍과 더불어 주인공과 괴물 간의 배덕적이고 뒤틀린 애정을 묘사한 에로틱한 내용으로 꽤나 화제가 된 작품이다.[5]

평범한 인간 대 인간 간의 남녀 관계가 아닌 포식자(식인 괴물)와 피식자(인간) 간의 구도에서, 한쪽이 「맹목적인 호감과 애정을 품은 정체 모를 무언가」로 치환되었을 때의 그 소름끼치면서도 기묘한 감정선[6]들이 인상적이라는 평가.

사실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작중 등장인물들의 사고나 행동이 정상적인 도덕관이나 윤리관에서 한참 어긋나 있어 여러 불안 요소들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오기는 하나,[7] 그럼에도 어디까지나 해당 작품의 핵심을 이루는 기본 베이스는 평온한 일상물에 주인공과 히로인 간의 교감이 주가 되는 순애물인지라[8] 작품의 애틋하고 아련한 분위기가 결코 훼손되지는 않는, 그런 달콤씁쓸하면서도 위태로운 분위기가 공존[9] 하는 뭐라 쉽사리 형용할 수 없을 오묘한 감성의 나날이 쭉 이어진다는 것이 본 작품의 가장 특징적인 요소이자, 많은 독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구가하게 된 요소라고 할 만하다. 더 나아가 현대적인 SF/바디 스내처의 실질적 발상지로써 일찍이 친숙한 장르로 자리잡혀 있었던 영미권[10]에까지도 제법 인기를 구가하며 인지도를 확보한 바 있다.

즉 수준급의 지성을 갖추고 있어 서로 간 대화는 통하지만, 그럼에도 근본적인 종(種)의 차이로 인해 인간의 입장이나 관점에서는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해괴한 가치관과 행동 양식을 지녀 서로 맞물리지 않는 부분들이 존재하고, 이 때문에 외양이 인간과 제아무리 똑같더라도 근본적으론 전혀 다른 존재라는 사실을 숨길 수 없어 결국엔 파국의 씨앗이 되기도 하는, 「인간을 사랑하는 비인간적 존재의 이질성」[11]을 흥미롭게 묘사하며 해당 장르의 정수(精髓)를 보여준 점이 바로 본 작품의 인기 요인이라 할 수 있겠다.[12]

상냥한 괴물 씨네요, 자신의 감정보다는 주인공의 감정을 더 소중히 여기는군요. 사랑 이야기임이 틀림없어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

그녀는 (인간의 관점에 따르지 않는) 외계 생명체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누구고, 뭘 하고, 어떻게 생겼는지는 신경쓰지 않으며, 작품 내에서 볼 수 있듯이 주인공에게 매우 헌신적이고, 그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라면 (외모를 갖추기 위해 사람을 잡아먹는 것을 포함하여) 무엇이든지 기꺼이 할 의향이 있어요.[13][14][15]}}}

어느 독자의 코멘트. }}}

이렇듯 식인 괴물과 인간 남성의 뒤틀린 사랑이라는 철저히 비일상적이고 자극적이며 배덕적인 소재로, 씁쓸하면서도 아련한 감성이 느껴지는 일상을 그려냈다는 유니크한 작풍(作風) 덕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16] 이 점에 있어선 아래에서 후술할 수많은 유사 작품들과 견주었을 때 본 작품이 유난히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얻은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4화 댓글에 작가가 인제 종반부에 진입했다고 답변했기에 결말이 머지 않았다. 다만 비정기 연재인 탓에 그 이후로 속편이 올라오지 않고 있어서 향후의 전개나 결말에 대한 독자들의 추측이 분분한데, 작가의 작품 성향상 해피 엔딩은 아닐 것이라는 암시가 있다. 14화의 댓글들을 살펴 보면 해피 엔딩이길 바란다는 독자에게 작가는 "어떻게 될까요... 이 녀석들에게 있어서 해피 엔딩은 인류 사회에 있어선 해피 엔딩이 아닐 테니 말이죠…"(どうなることやら… こいつらにとってのハッピーは人類にハッピーじゃないですからね…) 라고 답했고, 왠지 안 좋은 예감이 든다는 댓글에는 딱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 점을 고려하면 (추후 작가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배드 엔딩 혹은 새드 엔딩 쪽으로 가닥이 잡힌 듯 해 보이며, 따라서 이에 대한 최소한의 플롯 구상은 되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2. 연재 현황[편집]



2.1. 트위터 연재분 (2022. 04. 12~)[편집]


연도
일자
제목
링크
2022년
4월 12일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
1화
4월 14일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②
2화
4월 17일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③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④
3화
4화
4월 24일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⑤
5화
5월 03일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⑥
6화
5월 08일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⑦
7화
5월 09일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⑧
8화
6월 08일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⑨
9화
7월 04일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⑩
10화
7월 24일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⑪
11화
8월 08일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⑫
12화
8월 16일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⑬
13화
9월 13일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⑭
14화


2.2. 팬박스 연재분 (2022. 04. 21~)[17][편집]


연도
일자
제목
비고
2022년
4월 21일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R18)

5월 04일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R-18G)

5월 21일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⓪
[18]
7월 13일
バケモノさんに聞いてみよう![19]

8월 01일
僕の好きだった女を食い殺し成り代わったバケモノと付き合っている。R-18



2.3. 기타[편집]


연도
일자
제목
링크
2022년
12월 26일
さっき初めてこんな風習があることを知ったバケモノ。[20]


외전에 해당되며, 진지하고 음울한 분위기의 본편과는 달리 밝은 내용이다.


3. 등장인물[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주인공[편집]


본작의 주인공. 성별은 남성이며 고등학생 신분이다. 본 작품이 주인공의 1인칭 시점(POV)으로만 진행되는 탓에 아직 본명이나 얼굴을 포함한 자세한 인적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21] 자신이 짝사랑하던 여자애를 잡아먹고 의태하는 식인 괴물의 침식 과정을 우연히 목격한 것을 계기로[22] 괴물의 연인 겸 '인육 공급자'로서 함께 지내게 된다.

작중에서는 대사도 없이 주인공의 시점만 보여주기 때문에 간과할 수 있지만, 괴물이 식인을 하는 인외의 존재임을 알면서도[23] 자신이 짝사랑하던 아름다운 여자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를 방관하고 연인으로 삼는 등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음습한 일면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에피소드가 지날수록 단순히 껍질만을 사랑하는 찰나의 여흥을 넘어 괴물의 식인 현장을 은폐하고 그녀의 도주를 돕거나, 연인으로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깊은 교감을 나누고 싶어하는 등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이 비틀린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24]

자신이 짝사랑하던 이성에게 차였다는 점, 고등학생 신분이라는 점, 어딘가 어긋나 있는 듯한 태연한 성격인 점,[25]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 괴물의 살인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었다는 점, 이후 그 괴물과 사랑에 빠지며 애인 겸 조력자를 자처하고 함께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르며[26] 살아간다는 점 등을 고려해 봤을 때,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의 등장인물 사오토메 마사미에게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27]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인외의 연인을 위해 기꺼이 살인 범죄를 저지르는 헌신적인 인간 남성이라는 부분에서는 《렛 미 인》의 등장인물 호칸이 연상된다는 반응도 있다.[28]

그밖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암암리에 주기적으로 괴물에게 인육을 제공하는 인육 공급자 노릇을 하는 인간 남성'이란 점에선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의 마호가니(Mahogany)가 떠오른다는 의견도 있다.


3.2. 괴물 씨[편집]



들켜버렸네.}}}

주인공과의 첫 만남 당시 대사.}}}

본작의 히로인. 인간의 신체를 식량 겸 의태 대상으로 삼는, 인두겁을 뒤집어쓴 식인 괴물. 일인칭은 오레(おれ). 한밤중의 어느 날, 우연히 주인공에게 한 인간의 신체를 침식 중이던 모습을 그만 들켜버렸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그와 함께 기묘한 상리공생 관계[29]를 형성하게 된다.[30][31][32] 작품 내에서 딱히 명시된 이름은 없고,[33] 주인공 및 독자들에게서 '괴물 씨'(バケモノさん, 바케모노 상)라는 애칭으로만 불린다. 인외의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붉은 안광을 내뿜는 파충류 같은 눈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 작중에서는 주인공이 짝사랑하던 또래 여자애의 신체를 취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10대 중후반 가량의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실제 연령은 불명. 성별이나 형태도 고정되어 있지 않은 부정형(不定形) 유기체로서, 부분적으로 드러나는 괴물의 외형을 보면 아마 《더 씽》이나 《기생수》에 등장하는 기생 생물들과 유사한 형태를 지닌 것으로 추측된다.[34]

우주에서 온 생물일 수도 있고,[35][36][37] 어느 연구소에서 탈주한 실험체일 수도 있고,[38] 아니면 요괴크립티드(UMA)[39]의 일종일지도 모르겠네.}}}

자신의 정체에 대한 주인공과의 문답.}}}

모종의 사유로 주인공과 조우하기 이전의 기억이 전무하여 본인의 정체를 모른다. 우주에서 온 생물이거나, 연구소의 실험체이거나, 요괴나 크립티드의 일종일지도 모르겠다는 막연한 추측만 내놓았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밝혀진 것은 인간을 잡아먹고 그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육식성포식수(捕食獣)라는 점으로써, 포식한 인간의 외형, 습성, 언어, 사고 등을 완벽하게 소화하여 의태할 수 있다는 것 정도.[40]


探していま···>
사람을 찾습···
〇坂 〇実 (17歳)
〇사카 〇미 (17세)
20XX年〇月〇日、下校途中に行方不明に···
20XX년 〇월 〇일, 하교 도중 실종된···
些細な情報でも心当たりがありましたらこ···
사소한 정보라도 알고 계신다면 이···
090 - 〇〇〇 - 〇···


何見てる?
뭘 보고 있지?
ああ··· 確か, 二か月くらい前に喰った人間だな.
아··· 분명 두 달쯤 전에 잡아먹었던 인간이로군.[41]
いや別に.
아니, 그다지.
おれにとって人間は食べ物で、だから喰ったという以上の感想はないな.
나에게 있어 인간이란 음식이라서, '먹었다' 이상의 감상은 없는데.[42]
お前が特別なだけだよ.
네가 특별할 뿐이야.[43]

상당히 차분하고, 무덤덤하면서, 이지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생명체로서,[44] 인간을 그저 식량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존재로 치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이 생명 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45] 식인 행위 일체에 대해 묵인 및 동조하는 도움을 주고 있는 주인공에게'만큼은' 큰 호감을 품고 있다는 점이 특이할 만한데, 자신을 위해 동족인 인간을 포식시켜 주는 것에 가담하는 주인공이 겪는 윤리적인 딜레마그 고통을 이해하고, 여기에 부채 의식[46]과 큰 호감을 느끼면서,[47] 매번 막대한 리스크를 감내하는 주인공[48]에게 보은하기 위해 연인으로서 그를 최대한 친절하게 배려해 주려고 노력하는 지성체의 면모를 보인다.[49]

'넌 특별하다'는 괴물 씨의 말은 인간들끼리 가볍게 내뱉는 '진정한 사랑'이라는 (가식적인) 표현 이상으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네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다음에 부탁할 게 있으면 뭐든지 말만 해. 내가 도와줄게.}}}}}}
[50]

나는 상관없지만, 네 입장에서는 동족이 잡아먹히는 꼴을 보면 기분이 나쁠 거야.}}}}}}


너, 만일 무슨 일이 생기면, 『괴물에게 위협받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랬던 것뿐이다』 라고 꼭 말해야 해.}}}}}}

식사 중인 자신의 모습을 보고 혹여나 주인공이 혐오감을 느낄 것을 우려해서 보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며,[51] 만일의 경우,[52] 『괴물에게 협박을 받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동조한 것뿐이다』 라고 반드시 말하라고 일러주면서 모든 책임을 혼자 떠안으려는 것 또한 자신보다는 주인공의 입장이나 안위를 더 신경쓰고 있다는 호감의 근거. 사실 항상 주인공의 눈치를 살피고,[53] 편의를 최대한 돌봐주는 것뿐만 아니라, 저렇게 최후의 순간이 닥칠 경우, 그 동안의 식인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퇴치 기관으로부터 사살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주인공더러 주저 없이 자신을 팔아 살아남으라고까지 조언해 주는 것부터가 이미 호감의 영역을 넘어 주인공을 각별히 여기며 진심으로 아끼고 있는 것이라고 확신하는 독자들이 많다.[54] 삐뚤어진 사랑임에도 이를 소중하게 품으려 하는 순진무구하고 심약한 심성의 식인귀 만티코어에게서 영감을 받았음이 확실해지는 대목.[55]

작가의 답변.}}}}}}

연재 초기엔 괴물임에도 마치 인간처럼 의리, 은혜갚기 등 싹싹한 사회성을 지니고 있어서 왠지 섬뜩하다는 반응도 있었고, 이 때문에 작중에서 보여준 의외로 온순한 성격과 주인공을 향한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의 상냥한 면모들도 사실은 주인공의 비위를 맞춰 주기 위한 단순한 가식이자, 합리성을 담보한 생존 전략적인 일종의 처세술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는 독자들도 몇 있었지만,[56] 연재가 점점 진행되면서 진심으로 주인공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순수한 호의였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이러한 의심들은 대부분 들어간 상태다. 특히 주인공을 위해 스스로 희생을 감내하려는 괴물의 모습에는 왠지 가슴이 먹먹해졌다며 감동을 받았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있을 정도.[57] 이는 연재 초기의 기묘한 이해타산적 협력 관계가 인제는 사랑을 바탕으로 한 자기희생적 연인 관계로 발전하였음을 시사한다.[58]

(괴물 씨가 퇴치 기관으로부터 사살된다면,) 그때는 같이 처분되고 싶어요...}}}

현지 독자들의 반응.}}}


국내 독자들의 반응

사실 본 작품이 주인공의 시점만을 다루고 있어서 괴물의 내면 심리가 어떨지 외적으로 분명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나, 작중에서 묘사되는 여러 사소하고 단편적인 정보만으로도 주인공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어 비록 인명을 해치는 해수(害獸)긴 하지만,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성(양면성)을 지닌 덕에, (방법이야 어쨌든 애인에게 헌신하여 사랑받으려는 그 의도만큼은 순수하기에) 독자들 사이에서도 주인공(인간)의 입장이 되어 「인간과는 다른 가치관을 지닌 괴물을 이해하고, 연인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심오한 설전이 오가는 등 흥미로운 화두거리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괴물 씨 자체가 매우 논쟁적인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본 작품에 대해 불호를 표하는 독자들도, 최소한 그녀의 진심어린 순애보적인 면모까진 선뜻 부정하려 들지 않는다.

[59]
게다가, 내 식사에 있어서도 조금은 그 장소를 옮기는 게 좋지 않겠어?[60]}}}}}}

[61]
정말 즐거운 하루였어.}}}}}}

주인공과 단둘이 지역 관광을 다녀오거나, 영화관 데이트, 쇼핑을 하는 등의 일상을 보내면서 쌓아가는 여러 정서적 교감들을 통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자연스럽게 미소도 짓고,[62]기쁨과 같은 감정도 드러내며 조금씩 '인간화' 되어가는 과정들이 흥미롭게 묘사되는데, 이러한 부분이 바로 본 작품의 백미(白眉)로 꼽힌다.[63]

(괴물 씨가) 점점 더 인간에 가까워져 가는 듯한 느낌이 너무 좋네요.[64]}}}

어느 독자의 코멘트.}}}

당연한 소리지만, 괴물은 "저녁 식사"보다 주인공과의 데이트를 더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65]}}}

어느 독자의 코멘트.}}}


나로서는 모처럼 손에 들어온 평안한 나날인걸, 오랫동안 이어가려면 그게 무엇이 됐든지 노력해 봐야지.}}}}}}

가령, 처음엔 단순히 자신의 생존을 위한 교범이나 참고 자료 같은 개념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지만,[66] 나중에 가면 어느덧 주인공과 함께 영화를 보는 행위 그 자체를 즐기기 시작하고, 나아가 자신의 생존에는 하등의 득이 되지 않는 오락 행위인 쇼핑을 하면서 정말 좋은 하루였다고 웃으며 말하기까지 하는 모습 등이 이러한 정서적 교감의 근거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풍습이 있다는 걸 빨리 가르쳐주지 않은 네 잘못이야.}}}}}}

주인공과의 여가 활동을 통해 교감을 쌓으면서 습득하는 지식들 외에도, 평소 인간 사회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어서인지,[67] 밝은 분위기의 외전에서는 기념일이란 개념을 이해하고 주인공의 크리스마스챙겨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주인공이 날짜가 지났음을 지적하자,[68] 이런 좋은 풍습이 있다는 걸 자신에게 빨리 가르쳐주지 않은 네가 잘못이라면서 내심 서운해 하기도. 의상까지 갖춰 입은 걸 보니 꽤 성의껏 준비한 모양.



작가가 직접 그린 컬러 일러스트[69]
본체와는 별개의 또 다른 자아(自我)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주인공과 단둘이 있을 때는 인간의 외형을 완전히 유지해야만 하는 부담이 없으니, 이를 편안하게 느껴 긴장이 풀려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70] 항상 이나 손가락 같은 신체의 말단 부위는 아가리가 달린 촉수의 형태[71]를 고수하고 있어 붉은 안광을 내뿜는다는 것과 더불어 독자들에게 자신이 인간의 육신을 뒤집어쓴 인외의 존재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3.3. 그녀(가칭)[편집]



괴물 씨에게 몸을 빼앗긴 여자애. 제목에서부터 주인공이 한때 짝사랑했던 동급생으로 소개되지만, 본편 시점에서는 이미 괴물 씨에게 육체를 완전히 장악당해 본래의 자아는 소멸하고 껍질만 남은 상태라서[72] 주인공의 과거 회상으로만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모친이 존재한다는 것과 고등학생 신분이었다는 점을 제외하고, 본명을 포함한 자세한 인적 사항은 불명이며, 이 때문에 독자들로부터 통칭 '그녀'(彼女, 카노조, She/Her)라고만 호칭되는 게 고작이다.


오늘 밤은 공기가 맑으니까.}}}}}}

작중 묘사를 보면 어투는 다소 무뚝뚝하지만,[73] 성격은 배려심이 깊고 상냥한 면이 있는 괴물[74]과는 정반대. 이 때문인지 그녀의 이변에 위화감이나 슬픔을 느끼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녀의 부모님은 고등학생이 된 뒤로 행실이 불량해진 딸이 다시 착한 아이로 돌아왔다고 울면서 기뻐할 정도고, 주인공도 생전의 그녀에게 고백했다가 심한 매도를 들으며 차인 트라우마가 있기에 괴물의 인격 쪽에 만족한 상태다.[75]

괴물 씨가 (마치 부모처럼) 자상하게 주인공을 걱정해주면 해줄수록, 원래 아이의 인격과의 괴리로 위화감이 더 커지는군요. 그건 그렇고 이미 사랑이잖아, 이거...}}}

어느 독자의 코멘트.}}}

좋아했지만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던 여자의 탈을 뒤집어쓴 존재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 지금이 남자로서는 더 만족스럽겠죠. 그게 설령 왜곡되고 삐뚤어진, (자신의 사랑을 매몰차게 거절했던 것에 대한) 복수를 위한 관계일지라도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잘 됐지?}}}}}}




(나도 사랑한다, 딸아.)}}}

T-800사라 코너의 대화. (02:10 ~ 02:56)}}}

해당 회차는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T-800사라 코너 모친의 육성을 흉내내며 그녀를 기만하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가의 말로는 목소리는 밝은데 얼굴이 보이지 않는 저 너머에서는 전혀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그런 섬뜩한 갭이 있는 식의 연출을 좋아한다고.


어쩌면, 이 녀석의 부모에게도.}}}}}}

게다가 작가의 추가적인 언급에 따르면, 괴물 씨 입장에선 그저 살인을 은폐하기 위해 그녀를 의태하며 신분을 위장하고 있을 뿐이지만, 그럼에도 괴물 씨가 주변 환경에 자연스레 녹아들며 꽤 성실하게 생활하는 모양인지, 그녀의 부모님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듣고 있다고. 또한 작가는 이 점을 두고 비록 가짜라도 진짜와 같거나, 진짜 이상으로 형세가 좋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족하지 않겠냐는 입장을 내비쳤다.[76][77][78]

인간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그 자체이며, 설령 주체적인 인격이 소실되어 대체된다 하더라도 타인과의 관계가 잘 유지되기만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독자의 코멘트.}}}


이번엔 저게 되어주지.}}}}}}


너에게 동족을 배반시킨 대가치고는, 너무 쌀지도 모르겠지만 말야.}}}}}}

더더욱 애석한 것은 사실 괴물 씨 입장에선 굳이 그녀의 몸을 계속 유지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애초에 위에서 언급했듯 괴물에게 주인공 외의 인간이란 단순한 고깃덩어리 외의 무엇도 아니며,[79] 2화에서 주인공이 잠시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판 것을 눈여겨 보더니 "아까부터 저 여자를 뚫어져라 쳐다보던데, 슬슬 이 모습도 싫증난 거야? 그럼 이번엔 저 여자의 모습으로 갈아탈까?"라고 넌지시 물으며 언질을 준 걸 보면, 이 여고생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건 순전히 주인공이 마음에 들어 하기 때문에 그의 성적 취향에 맞춰주기 위해서 그런 것일 뿐이다.[80]


4. 설정[편집]


마음껏 하도록 해.}}}}}}

이유는 불명이지만 주인공과 잠자리를 갖는 장면에서의 대사를 보면 성감을 일절 느끼지 못하며,[81] 또한 번식 능력도 없어 자손을 낳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82]

자연계의 일반적인 생물종에서는 쉽사리 찾아보기 힘든, 번식 능력이 전무하다는 이질적인 특성 때문에 독자들은 괴물 씨가 지구에 서식하는 자연적인 생물이 아닌 인위적으로 탄생한 인공생명체이거나 외계 생물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첨언하자면 괴물 씨의 모델이 된 만티코어를 필두로 한 《부기팝 시리즈》에 등장하는 합성인간들은 다들 번식이 불가능한데,[83] 이 점을 고려하면 마찬가지로 번식 능력이 없는 괴물 씨의 정체와 관련해서 그녀가 인공생명체일 것이라는 추측에 힘을 실어주며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짐작되나,[84] 아직 작중에서 밝혀진 정보가 부족하여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이다.


그렇게 주기적으로 먹잇감을 구할 수 있는 것만도 감사하지.[85]}}}}}}


기껏해야 쓰다듬어 주는 것밖에는 쓸모가 없네.}}}}}}

인육에서밖에 영양분을 얻을 수 없어 스스로를 자조하는 발언을 하기도 하며, 현재는 처한 상황이 여의찮은 탓에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지만 나름 고기의 품질을 깐깐하게 따진다. 작중 언급을 보면 담배, 따위를 하지 않아 잡내나 군맛이 나지 않으며, 또 연령대가 낮으면서, 근육량이 적고 지방량이 많은 인간을 가장 선호하는 듯하다.[86][87]

사실 본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기생수》의 패러사이트들에게 식인이란, 생존에는 별 이득이 없는 단순한 '욕구'에 불과하다. 이들은 굳이 식인을 하지 않고 인간의 음식만 먹어도 생존에 아무 지장이 없다.[88] 다만 태생적으로 본능처럼 타고난 식인 욕구[89]를 억제하기가 다소 힘들 뿐이다.[90]

그러나 괴물 씨는 '식인을 해야만' 영양분을 얻을 수 있으므로, 일반적인 인간의 음식은 섭취해본들 무의미하게 흘러갈 뿐이다. 따라서 아직 식사량이나 식사 빈도가 어느 정도인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이 탓에 작가가 말한 대로 인간 사회에 녹아들며 인류와 공존해 나가는 데 크나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다만 영양분을 얻을 수 없는 것과는 별개로, 미각이나 후각과 같은 감각 기관 자체는 존재하기 때문에 기호식품으로 캔커피를 즐기는 묘사는 있다. 묘사로 보아 아마 괴물 씨 입장에선 생소한 맛인 단맛을 좋아하는 듯. 즉 영양분은 얻을 수 없어도 인간의 음식물을 먹고 소화시키는 것 자체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본적인 생명 활동 기능을 유지하려면 결국 식인을 해야만 하는 신체 구조상, 스스로 식인을 자제하거나 금할 의사가 있음에도[91] 인명을 해치지 않고 인류와 공존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92]

평온한 일상을 갈구하면서, 꾸준한 학습을 통해 나름대로 인간 사회에 얌전히 융화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살기 위해서는 인간의 생명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괴물이 인간 사회에 온전히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과, 그 사정으로 자신이 저지른 죄를 다 무마할 수도, 동정받을 수도 없다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작가가 이리 설정했을지도 모르는 노릇.[93]

이야기가 끝날 때쯤, 아마 괴물은 평범하면서 상냥하기까지 한 인간이 되어 있겠죠. (인간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존재가 된) 괴물이 마지막으로 먹게 될 인간이 그녀의 남자친구가 될지 궁금하네요.}}}

어느 독자의 코멘트.}}}
또한 이는 주인공과 괴물 씨의 일상이 결코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파국을 암시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94]


5. 기타[편집]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FQjHu_qVsAAuTYm.jpg}}} ||
[95]
||{{{#!wiki style="margin:10px"
-1 おまえとの繁殖行為にはおれも興味がある.
'''너와의 [[번식]] 행위엔 나도 관심이 가.'''

この身体はヒトの子を孕むのか, バケモノの子を孕むのか, その両方か.
'''[[타미야 료코|이 몸은 인간의 아이를 잉태할까, 괴물의 새끼를 잉태할까,]] [[혼종|둘 다일까.]]'''

そもそもおれという生物にそんな機能が存在するのか, 試してみたい.
'''애당초 나라는 생물에게 [[임신|그런 기능]]이 존재할까, 한번 시험해 보고 싶어.'''

それによっておれの今後の生存戦略も変わってくるからな.
'''결과에 따라서, 내 향후의 생존 전략도 달라질 테니까.'''

お前もこの女の身体が相手なら願ったりだろう.
'''너도 이 여자의 몸이 그 상대라면 바라던 바겠지?'''
}}} ||

  • 작가가 해당 작품을 구상함에 있어 《기생수》의 타미야 료코,[96]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의 만티코어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97] 참고로 이 두 작품 역시 식인 생물이 인간과의 교류를 통해 사랑이란 감정을 깨닫는다는 공통점이 있다.[98]

||{{{#!wiki style="margin:10px"
-1 フィクションとはいえ、この化け物にとってはケーススタディとしてこの上ない教材になる.
'''픽션이긴 해도, 이 괴물에게 있어서는''' (영화 감상이) '''참고용으로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교재가 되겠네요.'''

安全が保証されている中で、学ぶことなく怠惰な生活を送る人間は、化け物にとって不可解に映るのだろうか?
'''안전이 보장된 현실에서 배우려 하지 않고, 나태한 생활에 안주하는 인간은, 괴물 입장에서는 이상하게 비춰지는 걸까요?'''

例え化け物とわかっていても、学びと努力をし続ける姿勢には敬意を表して駆除したい.
'''비록 괴물이지만,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그 자세에는 경의를 표하며 사살하고 싶습니다.'''
}}}

어느 독자의 코멘트.
[1] 트위터 연재.[2] 팬박스 연재.[3] 유료 공개분.[4] 작가의 대표작으로, 본래는 단편 일러스트에 가까웠으나 독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시리즈화되었다.[5] 해당 작가는 예전부터 배덕적이고 에로틱한 피폐물, 료나물, 고어물을 묘사하는 데 있어 일가견이 있는 작가로 유명했다.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파일:픽시브 아이콘.svg 팬박스 Pawoo Skeb 한국에서는 일명 《특이한 창관에서 옛 전우와 재회한 만화》라는 제목의 일러스트(원제: なんかまたちょっと厭な感じの話。, 옛 친구와의 재회를 그린 순애 이야기.)를 그린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해당 일러스트는 류호성 작가의 장편 소설 《브로큰 플라워》(Broken Flower)의 원작에 해당하기도 한다. 픽시브 원본
[6] 인간을 포식하는 괴물인 히로인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공생 관계를 파기하고 주인공을 잡아먹거나 해칠 수 있는, 이른바 갑(甲)의 입장에 있지만,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신뢰하기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 즉 '피식자를 배려하는 포식자'인 셈인데, 주인공의 생사 여부가 (오직 주인공 특별 취급해 주는) 괴물의 호감도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독자로 하여금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7] 작가는 이를 두고 일단 외부에 살인 행각이 발각되지 않도록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고는 있지만, 히로인인 괴물이 주기적으로 인간을 잡아먹어야만 살 수 있는 몸이기 때문에 시간이 점차 지날수록 수사 기관이나 공권력으로부터 덜미를 잡힐 우려가 있어 주인공과 히로인 둘 모두가 '아슬아슬한 줄타기'(つなわたり, 綱渡り人生)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8] 파일:20230916_155356.png

그간 잭 피니(Walter Braden "Jack" Finney)의 고전 소설 《신체 강탈자의 침입》(The Body Snatchers,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1955), 존 W. 캠벨의 《거기 누구냐?》(Who Goes There?)(1938) 등을 필두로 '인간에게 적대적인 괴물이 인간을 의태하며 인류 사회에 교묘히 스며든다'라는 바디 스내처 계열의 테마 자체는 오늘날 SF/호러 및 서스펜스계의 클리셰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흔해졌지만, 여기에 로맨스 요소를 추가로 접목한 시도는 흔치 않았기에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다. 게다가 바디 스내처의 기본적인 호러 장르적 틀을 깨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 성애 묘사에 치중한 사례는 더더욱 흔치 않기에 매우 참신하다는 평. 물론 '인간과 그 인간의 천적(天敵)인 식인 괴물 간의 사랑'을 다룬 작품 자체는 가뭄에 콩 나듯 해도 전혀 없진 않아서, 이전엔 《기생수》(1988)가 그나마 가장 근접했으나, 저쪽도 어디까지나 이종간의 사랑(우정)을 '부차적인 소재'로 다뤘을 뿐이다. 따라서 「바디 스내처의 호러 장르적 틀에 충실하면서, 이종간의 순애적 사랑이 주가 되는」 본 작품은 가히 전례를 찾기 힘든 선구자적인 작품이라 할 만하다. 게다가 이런 류의 작품군들 중에서는 본 작품만큼 폭넓은 인지도를 확보한 경우를 찾아보기가 정말 힘든 편이니 더더욱 그러하다.
[9] 주인공과 히로인 둘 모두 언제 범죄가 발각되어 처벌당할지 모를 흡사 살얼음판을 거니는 듯한 운명을 공유하고 있는 시한부 인생으로써, 머지 않아 파국이 닥칠 것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지만, 그렇기에 현재의 애틋하고 아련한 감성이 더욱 잘 살아난다는 평.[10] 신체 강탈자와 유사한 발상은 각국의 구전 설화에도 있지만(체인질링 등), 현재 우리가 익히 아는 오락 장르로서의 신체 강탈자란 개념을 최초로 정립한 곳은 근현대 시기(1930~1950년대)의 미국이다.[11] 여기엔 온정을 베풀 줄 아는 성격이긴 하나 그 대상은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인간' 한 명에게만 한하며, 그 사람만이 유일하게 가치있다고 여기는 괴물과, 그런 괴물의 이질적이고 일그러진 사고 방식에 어느덧 물들어 본래 평범한 인간이었음에도 더 이상 정상적인 인간의 사고를 할 수 없게 되는 주인공까지.[12] 이러한 독자들로부터의 인기를 증명하듯, 여지껏 이 작가가 연재했던 모든 만화들을 통틀어 해당 작품이 가장 많은 에피소드가 연재된 만화가 되었다.(현재까지 총 20편.)[13] 글의 요지는 「그 어떠한 편견도 갖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헌신적으로 사랑해준다」는 뜻으로, 괴물 씨가 남자라면 누구나 선망할 법한 '이상적인 여자친구상'(모성애)에 부합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는 듯. 이종족인 괴물의 심미안(審美眼)이 인간의 심미안과 비교해서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인간의 눈에는 괴물이 혐오스럽게 보이듯 괴물 또한 인간을 혐오스럽다고 여길 수도 있다.) 주인공에게 매우 관용적이고 친절한 태도를 보이는 점으로 보아 설령 자신의 미적 취향에 부합하지 않는 외모라도 거부감 없이 사랑할 수 있는 듯 해 보인다. 이러한 면에서는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에서 '이상적인 아버지상'(부성애)의 면모를 보여준 기계인간 T-800과도 궤를 함께 한다.[14] 파일:ezgif-5-212f866aa0.gif파일:ezgif-5-5b8224ad36.gif

"Watching John with the machine, it was suddenly so clear. The Terminator would never stop. It would never leave him. It would never hurt him, never shout at him, or get drunk and hit him, or say it was too busy to spend time with him. It would always be there. And it would die to protect him. Of all the would-be fathers who came and went over the years, this thing, this machine was the only one who measured up. In an insane world, it was the sanest choice."

"과 함께하는 기계를 바라보면서 문득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그는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존의 곁을 떠나거나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며, 고함을 지르거나 술에 취해 때리지도 않을 것이고, 바쁘다며 존을 외면하지도 않을 것이다. 늘 존의 곁에 머물면서, 존을 지키기 위해 죽음까지도 불사할 것이다. 수년 간 거쳐갔던 수많은 사내들 중에서 오직 저것, 저 기계만이 유일하게 존의 '아버지'를 대신할 자격을 갖췄으며, 이는 미쳐버린 지금의 현실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사라 코너의 독백 중. 영상
[15] "It can't be bargained with. It can't be reasoned with. It doesn't feel pity, or remorse, or fear. And it absolutely will not stop... ever, until you are dead!"
"놈은 협상도 설득도 통하지 않아요. 동정심이나 후회, 두려움 따위도 느끼지 않구요. 당신이 죽을 때까지 절대, 절대로 멈추지 않을 겁니다!"

터미네이터카일 리스의 대사 중.

해당 장면은 전편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죽이려 들었던 살인 기계와 본질적으로는 똑같은 존재지만, 인간을 이해하고 존과 남자 대 남자로서 (아버지와 아들처럼) 교감하려 노력하는 그 모습을 보고, 저 정도면 존(인류의 희망)을 믿고 맡길 만하겠다고 재평가하며 마음을 열게 되는 매우 의미깊은 장면이다. 이는 결말부에 먼저 T-800에게 악수를 청하며 무언의 화해 겸 작별 인사를 하는 장면에서도 잘 드러난다.
[16] 비록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내용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지만, 그럼에도 독특한 작풍에 매료된 컬트적인 애독자들을 제법 확보한 이색적인 작품으로, 그중에는 본 작품의 서적화애니메이션화를 고대하는 독자들도 있으며, 작가 또한 이를 긍정했다.[17] 유료 공개분.[18] 주인공과 괴물의 첫 만남을 묘사하였다.[19] 괴물 씨에게 물어 보자![20] 이런 풍습이 있다는 사실을 방금 전에 처음 알게 된 괴물.[21] 괴물 씨로부터 '너'(お前, 오마에)라고 불리는 게 전부. 작가의 언급을 참고하면 (아직 작중에 등장하지 않은) 부모님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22] 2022.05.21에 게시된 팬박스 연재분.[23] 심지어 인간의 신체를 침식하며 동화 중이던 흉측한 과정을 근거리에서 여과 없이 그대로 목격했다.[24] 두 작품의 주인공 모두 사랑을 얻는 대가로 인간성을 버렸으며, 이로 인해 인류 사회에 해악을 끼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심지어 사키사카 후미노리는 강간, 살인, 시체 훼손 및 식인까지 저질렀으며, 더 나아가 (비록 스스로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괴물에 대한 자신의 광적인 집착 때문에 인류 멸망을 초래하게 되었다. 첨언하자면 '설령 이 세상이 끝장난다 해도 사야만 자신의 곁에 있어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라고 독백하는 부분에서 괴물을 향한 후미노리의 광기어린 애정을 엿볼 수 있다.[25] 제아무리 이상형의 형상을 하고 있고, 또 그것의 돈독한 사랑과 신뢰를 얻은 상태이기에 자신을 잡아먹거나 해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깔려있다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인간을 포식하는 식인귀를 항상 곁에 두는 이른바 '천적과의 불안한 동거'를 하고 있는 입장임에도 태연하게 지낸다는 점에서, 주인공의 담력이 상당하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비위도 좋은 모양인지 괴물이 게걸스레 식사하는 모습을 앞에서 가만히 지켜보거나, 인간을 포식한 소감(인육의 맛이나 식사 취향)을 물어보는 등 이 또한 주인공이 정상적인 인간의 사고 범주에서 어긋나 있는 성격임을 단적으로 나타내 준다.[26] 살인에 대한 방조(傍助).[27] 참고로 '주인공'의 모델이 된 사오토메 마사미는 작중에서 자신과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급생인 키리마 나기에게 연심을 품고 고백을 했다가 차였으며, 소나기를 잠시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교내 다도부실로 혼자 들어왔다가 거기서 우연히 같은 반 여학생이었던 유리하라 미나코를 잡아먹고 의태한 식인 괴물을 마주하게 되었다. 또한 해당 괴물에게 고대 페르시아어로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마수(魔獣)'라는 의미의 만티코어(مردخوار, Merthykhuwar, マンティコア)라는 애칭을 처음으로 붙여준 인물이기도 하며, 두 달여 동안 최소 3~5명 이상의 인간을 만티코어가 포식할 수 있도록 방조했다. 사오토메 마사미사도마조히즘적인 성향을 보이는 사이코패스이자 쾌락살인마(선천적으로 감정이 무딘 편이라 범사(凡事)에는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며, 이 때문에 평범함을 혐오하여 무언가 초월적인 힘을 지닌 존재로부터 압도당하는 것에 대한 뒤틀린 동경심을 품고 있는데, 만티코어가 인간을 포식하는 광경을 바라보면서 마치 사정하는 순간의 쾌감보다도 더한 성적 희열감을 느꼈다고 독백한다.)인 것과는 별개로, 사교성이나 교우 관계는 괜찮고 외모 자체도 연예인 수준의 훤칠한 미남이라 쿠사츠 아키코를 포함한 수많은 또래 여학생들에게 큰 호감을 받고 있다고 묘사된다. 그래서 자신의 외모를 악용해서 만티코어에게 먹일 희생자를 꾀어내는 데에 써먹기도 했다. 반면 본작의 '주인공'은 그런 언급이 일절 없는데, 애당초 짝사랑하던 이성에게 심한 매도를 들으며 차였다는 점으로 미뤄 보아 아마 수준 미달의 외모를 하고 있거나,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것으로 추측된다.[28] 파일:letmein2010.png파일:letmein2010-1.png

이쪽은 본작의 '주인공'보다 한층 더 과감한 행동력을 보이는데,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흡혈귀인 연인을 대신해서 인적이 드문 한밤중에 홀로 유유히 바깥으로 나가 표적을 색출하여 직접 살해하고,(희생자를 제압하여 깊은 숲속으로 끌고 간 뒤, 나무에 거꾸로 매달아 칼로 멱을 따서 생피를 뽑아낸다. 위 사진이 바로 그 장면.) 자신의 연인에게 먹일 를 한가득 구해 오는 위험을 감수한다. 그 과정에서 시신 유기와 현장 은폐, 범행 도구 처리까지 전부 혼자 도맡는다. 게다가 미국 영화판에서는 아예 살인 행각을 소년 시절부터 노인에 가까워지는 작중 시점에 이르기까지 무려 수십 년 동안이나 반복하고 있었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29] 재미있게도 인간을 먹잇감으로 삼는 괴물 씨와 그 먹잇감 신세인 인간 주인공은,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상하수직적인 포식자와 피식자의 위치에 놓여 있음에도, 양측의 이해 관계가 일치하여 상호 협력을 통해 쌍방이 모두 이득을 보는(상리, 相利) 대등한 수평적 관계가 된다. 한쪽만 이득을 보거나 손해를 보는 편리(片利)공생 또는 기생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 괴물 씨는 주인공의 협조를 통해 낯선 환경인 지구에서의 지속적인 생존과 평온한 생활을 보장받고, 그 답례로 그가 바라는 이상적인 여자친구 행세를 해준다. 괴물 씨가 주인공의 성적 취향에 적극적으로 부응해 주는 것도 그 일환. 특히 괴물 씨가 한가하게 독서와 영화 감상, 지역 관광 등 매일같이 인간 사회를 탐구하며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 데에는 주인공의 협력 덕이 매우 컸다.[30] 이들이 상리공생 관계를 형성하게 된 그 자세한 내막이나 과정은 아직 작중에서 묘사되지 않았지만, 독자들은 본 작품이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의 사오토메 마사미 & 만티코어 커플에게서 지대한 영감을 받은 만큼, 본작의 주인공 & 괴물 씨 커플도 이들과 유사한 과정을 겪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작품 모두 주인공 & 히로인 커플이 첫 조우한 상황과 대사가 서로 동일하다. 영락없는 오마주. 참고로 사오토메 마사미 & 만티코어 커플의 경우, 작중에서 만티코어가 우연히 자신의 식인 현장을 목격한 사오토메 마사미를 보고 "들켜버렸네, 봐 버린 이상 살려둘 순 없지."라고 중얼거리며 살인멸구할 목적으로 그를 먼저 덮쳤으나, (깊은 산속을 헤매던 탓에) 온통 나뭇잎과 흙투성이의 지저분한 알몸 차림임에도 마치 기품 넘치는 야생 동물을 보는 것과 같은 초월적인 아름다움에 현혹된 그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게 되고, 이에 '난생 처음으로 타인의 애정 표현을 받아보게 된' 만티코어는 그의 말에 매우 황당해 하면서도("하아?" 거리며 황당하기 짝이 없다는 듯한 얼빠진 표정이 참으로 볼만했다는 사오토메의 독백이 이어진다.) 다른 인간들과는 달리 자신을 조금도 혐오하지 않고 선뜻 호의를 보인 그의 태도에 감동하여 사랑에 빠지게 된다.[31] "봐 버린 이상 살려둘 순 없지."

후후 하고 웃으며 소녀가 그에게로 다가왔다. 그 몸에는 나뭇잎과 흙이 달라붙어 있다. 학교의 뒤편은 깊은 산이다. 산을 넘어서 가장 처음으로 나온 곳이 이 학교였던 것이리라. 그 모습은 기품 넘치는 야생 동물마냥 다른 곳에선 찾아볼 수 없는 기묘한 아름다움과 늠름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인간의 지식을 뛰어넘은 것에만 존재하는 고고한 권위가 있었다.

(중략)

"......?"

알몸의 살육자는 그를 신기하다는 듯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지금까지 그녀를 본 모든 사람은 그녀를 혐오하고 두려워했는데 이 소년에게는 그런 낌새가 눈곱만큼도 느껴지지 않는다.

"너, 어째서 그렇게 조용한 거지? 날뛰면서 목숨을 구걸하지 않는 거야?" 라고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물어버렸다.

"너를 좋아하기 때문이지."

마사미는 정직하게 말했다. 솔직한 기분이었다.

"하아?"

소녀의 황당하기 짝이 없다는 얼굴은 참 볼 만한 물건이었다.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사오토메 마사미의 독백 중.
[32] 파일:20230909_122430.png

덧붙여서 만티코어는 통화기구 산하 비밀 연구 시설의 실험체이자 살처분(소각)당할 운명의 '불완전한 실패작'으로서, 부모도 가족도 없이 태어나 단신으로 실험실을 탈주한 뒤로 오직 살아남는다는 목표 하나에만 몰두해 온지라 극심한 외로움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그런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해주면서 보듬은 유일한 상대가 바로 사오토메 마사미였기에 그녀에게 있어 그는 각별한 존재라는 구절이 있는데, 본작의 괴물 씨 역시도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고 덩그러니 낯선 환경에 영문도 모른 채 홀로 내던저져 '주인공'과 조우하기 이전까지 오직 생존만을 추구하며 연명해 왔던 만큼, 자신에게 난생 처음으로 호의를 베풀어 준 주인공의 모습에 큰 호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33] 작가의 후기에 따르면, 괴물 씨는 딱히 이름 따위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성격이라고 한다. 이는 《기생수》의 오른쪽이를 포함한 , A기생 생물들의 무심한 태도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34] 파일:e3rWgZtHTQoWUXVyGhylwUNY.jpg

야밤에 붉은 안광을 번뜩이는 두 눈과 더불어 신체의 극히 일부분만이 드러나 전체적인 외형을 파악할 순 없지만, 크고 작은 아가리와 촉수, 날카로운 발톱, 인간의 손가락 등이 주렁주렁 달라붙은 거대한 살덩어리쯤으로 그려진다. 게다가 어둠 속에 가려져 신체의 말단 부분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두 눈의 간격과 크기, 위치를 통해 대강 가늠해 보면 인간의 체구를 까마득히 상회하는 상당히 거대한 몸집을 하고 있는 듯해 보이는데, 아마 의태하는 대상의 신체 크기에 맞춰 본래의 질량을 조절할 수 있는 모양인 듯하다.
[35] 파일:寄生獣_01話.mp4_001274813.png파일:Parasite_initial_appearance.webp

기생수》의 도입부에서 반투명한 유생체를 품은 밤송이 같은 형태를 지닌 정체불명의 구체들이 우주에서부터 지구로 떨어지는 묘사가 있으며, 오른쪽이도 괴물 씨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정체를 궁금해 하는 주인공과의 문답에서 내 정체가 무엇인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알고 있던 거라곤 인간의 뇌를 빼앗지 못해 아까웠다는 본능 같은 기억 뿐이었다고.
[36] 파일:20230920_151043.png

《기생수》 원작 도입부에서 정체 불명의 구체들이 지구로 낙하하는 장면.
[37] 파일:002-invasion-of-the-body-snatchers-review-01312022_orig.png

영화 《신체 강탈자의 침입》(1978)의 오프닝 씬에서도 정체 모를 부유(浮遊) 물질들이 외계를 떠돌다가 지구로 안착하는 장면이 비춰지는데, 이쪽은 포자 또는 점균류의 형태를 하고 있다. 선술한 《기생수》의 도입부는 해당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다. 영상
[38] 해당 대목은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의 도입부에서 통화기구 산하 비밀 실험 시설의 연구원들을 몰살하고 탈주한 인공생명체(에코즈복제품)이자 합성인간만티코어를 연상케 한다.[39] 크립티드일본식 표현. Unidentified Mysterious Animal의 약어이다. '유마'(ユーマ)라고 읽는다.[40] 그래서 인간의 언어문자 등을 따로 익히지 않았음에도, 자유롭게 일본어를 알아듣고 구사할 수 있다.[41] 2023.05.04 팬박스 연재분에서 (주인공의 의도적인 방관 하에) 괴물에게 포식당하던 그 여성이다. 이를 통해 괴물 씨와 주인공의 동거 생활은 작중 시점에서 최소 두 달은 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전단지 사진 속 여성의 나이가 17세라는 것,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주인공의 짝사랑녀를 잡아먹고 그 모습으로 의태 중인 괴물 씨와 동일한 복장을 하고 있는 것 등으로 보아 아마 주인공이 소속된 고등학교의 재학생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42] 괴물과 인간의 윤리관 및 인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 인간의 관점에서는 인간을 잡아먹고도 태연한 모습이 오싹하게 여겨질 수 있겠으나, 애당초 괴물 씨는 인외종이기 때문에 사물을 인식하는 관념 자체가 인간과 다를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한 독자는 '확실히 우리가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생선과 같은 가공된 먹거리를 입 안에 넣는다고 해서 무슨 특별한 감정 따위를 느낄 수 있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그렇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는 감상을 남겼다.[43] 이에 한 독자가 그럼 '주인공의 부모'도 다른 인간들과 똑같이 먹잇감으로 인식하고 잡아먹냐고 묻자, 작가는 "괴물은 주인공을 배려하고 있기에, (먹잇감으로 인식은 해도) 주인공의 부모에게는 손을 대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44] 파일:ezgif-3-347966a06d.gif

작가의 말에 따르면, 연재 초기 당시 괴물 씨의 성격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차분한 오른쪽이보다는, 매우 쾌활하고 웃음기가 많아 표정이 밝으며, 사교성도 좋은 죠(Jaw)에 좀 더 가까운 느낌으로 생각해 두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만화가 인기를 얻어 시리즈화되면서 설정이 다시 조정되어 지금의 차분한 성격이 되었다.

파일:20231103_131935.png

초반 에피소드 작화를 후반 에피소드 작화와 비교해 보면 괴물 씨의 인상이 지금과는 사뭇 다름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아마 캐릭터가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던 (죠(Jaw)에 더 가깝게 묘사된) 초기 설정의 흔적인 듯하다.
[45] 후술하겠지만 인육에서밖에 영양분을 얻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자신을 성가신 생물이라며 자조적인 발언을 하기도 한다.[46] 의식주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어 그게 늘 마음에 걸렸는지, 주인공더러 매번 식사 때마다 망을 보게 해서 미안하다며 다음에 부탁할 게 있으면 도와줄 테니 뭐든지 말하라고 하는데, 이는 곧 주인공에게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해악을 끼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자각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작가 또한 괴물 씨 입장에서는 그저 '음식을 먹는다는 것뿐'이기에 살인에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지만, 이로 인해 주인공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서는 걱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식인을 방조해 준 보답으로 주인공과 수 차례 성관계를 맺기도 하는데, '네게 동족을 배신하게 한 대가치고는 너무 보잘것없을지도 모르겠다'며 주눅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47] 인간 세계 공부를 빙자한 데이트 신청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48] 묘사를 보면 괴물이 식사하는 내내 주변의 망을 봐주고, 식사를 마친 후 뒤탈이 없도록 희생자의 핏자국이나 옷가지를 제거 및 수거하는 것 등의 여러 성가신 뒤처리 작업들을 도맡는 것으로 추측된다. 은폐를 아주 철저하게 하는지 주인공과 괴물이 사는 동네 일대에서는 이를 두고 연쇄 살인이 아니라 연쇄 실종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49] 이는 여타 바디 스내처물에 흔히 등장하는, 오로지 제 일신밖에는 생각하지 않는 평면적이고 자기본위적인 행동 양식을 지닌 괴물들과는 차별되는 부분이며, 이러한 부분이 바로 해당 작품이 독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50] 파일:the-thing2011-japanese-poster.jpg

해당 화면의 구도는 2011년작 《더 씽프리퀄(遊星からの物体X: ファーストコンタクト, 유성에서 온 물체X: 퍼스트 컨택트) 포스터를 오마주 했다. 포스터의 모델은 작중에서 조지 베닝스를 잡아먹고 의태한 개체인 베닝스 씽(Bennings-Thing).
[51] 희생자의 신체 이곳저곳을 아가리가 달린 여러 개의 촉수들로 게걸스레 뜯어먹는 묘사가 나온다. 게다가 괴물 씨의 식사거리가 된 희생자는 피칠갑을 한 촉수들에게 반 이상이 뜯어먹혀 몸통 부분만 간신히 남아 있다.[52] 수사 기관이나 공권력으로부터 덜미를 붙잡혀 죄를 추궁당하거나 했을 경우.[53] 괴물 씨는 주인공의 인정과 호의에 기대며 연명하는 입장인지라, 그의 기분이나 동태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가령 자신이 인간을 포식하는 모습을 주인공에게 보여주지 않으려는 것도 연인에게 미움을 사지 않으려는(아름다운 모습만 비춰주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독자들의 해석이 많다.[54] 특히, 퇴치당할까 두려우니 자신을 배신하지 말라며 억지로 함구시키거나 구속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배신해서라도 분명하게 선을 그으라는 식으로 일러주는 부분. 비록 무뚝뚝한 성격상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하지는 않아도, 자신의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성가신 일에 휘말리지 않게 하려는 걸 보면, 주인공을 내심 사랑하고 있음을 충분히 실감할 수 있다.[55] 만티코어 역시도 자신의 연인인 사오토메 마사미다른 여자아이를 짝사랑했다가 차였단 걸 알고는 그 여자아이를 먹어치워서 대체재가 되어주려고 하며, 인간들의 이목을 피해 최대한 얌전히 살고 싶어했지만 세계 정복을 꿈꾸는 그의 바람을 이뤄주기 위해 기꺼이 동참한다. 또한 후반부에 사오토메 마사미가 만티코어를 구하기 위해 에코즈의 공격을 대신 받아내고 그와 함께 소멸해버리자, 만티코어는 연인을 잃은 슬픔에 이성을 상실하고 절규하면서 눈에 보이는 모든 인간을 죽이려 들기도 한다. 마사미를 향한 사랑이 진심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 더구나 만티코어에게 있어 사오토메는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 주는 유일무이한 아군이었던지라 "나만의 왕자님"이라고 칭할 정도로 그에게 심적으로 많이 의지하고 있었기에 더욱 안타깝다는 반응이 있었다. 작중 제3자의 시선에선 깨가 떨어지는 신혼부부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구절이 있을 정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존재임에도 전술했듯이 그녀의 심약하고 소심한 성격상 세계 정복과 같은 거창한 목표 따위에는 처음부터 관심도 없었고, 그저 '마사미의 곁에 있으면서 연인으로서 그가 바라는 것을 들어주며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기에, 이러한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녀가 서사 구조상 악역이었을 뿐, '사이코패스 남자에게 잘못 걸린 비련순애 히로인'이었다고 재평가하는 독자들도 있다. 또한 부기팝의 관점에서는 평범한 인간인 사오토메야말로 절대악(인간을 먹는 자)이고, 만티코어는 그저 사오토메의 범죄 행각에 이용당했을 뿐인 '사랑에 빠진 순진한 소녀'로 보였다는 것도 아이러니. 인간이면서도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데에 적극적이며 대범한 성격인 사오토메 마사미와,(여기엔 타인을 자신의 욕망을 배설하는 도구쯤으로 여긴다는 구절이 있으며, 또한 인간들을 전부 자신만을 떠받드는 노예로 만들자고 먼저 부추긴 쪽도 사오토메였다.)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 괴물이면서도 인간을 해치는 것에 소극적이고 겁이 많은 성격의 만티코어가 마치 서로의 성격이 뒤바뀐 듯 기묘한 대비를 이루는데, 본작의 괴물 씨가 인간을 딱히 증오하지 않으면서, 외부에 살인 행각이 들통날 것을 두려워해 식인을 자제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점은 이러한 만티코어의 심약한 성격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56] 그중에는 괴물 씨가 주인공 곁에 있으면서 그를 잡아먹지 않고 계속 살려두고 있는 이유가 주인공을 보존식(비상 식량) 개념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짐작하는 독자도 있었으나, 작가가 그것은 결코 아니라며, '괴물 씨는 그런 흑심을 품지 않는 틀림없이 착한 녀석'이라고 직접 부인했다.(そんな下心ないはずだもん!きっとマジいい奴なだけだもん!)[57]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생수》의 오른쪽이가 신이치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장면이 연상됐다는 반응도 있다. 오른쪽이도 괴물 씨와 마찬가지로 점차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체득하면서 주인공을 단순히 일신을 의탁하며 양분을 공급받는 존재가 아닌, 친구로 여기게 되는 변화를 겪는다. 인간의 감정을 '하찮다'(くだらん)고 표현하며, 자신의 의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숙주인 신이치에게도 충분히 위해를 가할 수 있을 것처럼 쌀쌀맞게 굴었던 초반의 인정머리 없는 모습을 떠올려 보면(말을 못하게 하거나, 시력, 청력을 빼앗아 불구로 만들겠다고 협박한다.) 이는 정말 큰 변화다. 영상 즉 둘 다 주인공과의 교감을 통해 사랑을 자각한다.[58] 작중 묘사를 종합해 봤을 때 주인공의 협력이 없었더라면 괴물 씨는 진작에 굶어죽거나, 공권력에 의해 포획 또는 사살당하거나 둘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일단 숨어지낼 거처를 얻지도 못했을 것이고, 주기적으로 식사거리를 구하거나 식인 현장을 은폐하는 것에 있어서도 (인간 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기에) 큰 어려움을 겪었을 공산이 크다. 여태껏 식인 행각이 외부에 발각되지 않은 것은 현장 은폐를 곁에서 도와준 주인공의 덕이 컸으며, 후술하겠지만 당장 3화만 보더라도 인간을 잡아먹다가 하나뿐인 옷이 온통 피투성이가 되었는데, 이어지는 4화에서 주인공이 괴물 씨를 집으로 데려와 옷을 말끔히 세탁해 주고 여벌의 옷까지 내어주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나중에 덜미를 잡혔을 것이다. 게다가 독서, 영화 감상 등을 통해 인간 사회에 대한 지식을 쌓거나 자신의 정체에 대해 골똘히 탐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 것 역시도 주인공이었으며, 무엇보다 자신이 잡아먹고 의태한 인간인 '그녀'의 생전 기억을 알 수 없어 그녀의 모친에게 의심을 사 정체가 탄로날 수도 있었으나, 주인공이 사전에 일러준 정보를 숙지한 덕분에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따라서 기억을 잃고 느닷없이 낯선 환경에 내던저져 영문도 모른 채 인간을 잡아먹으며 연명해야만 하는 철저한 외톨이 신세인 괴물 씨에게 있어서 주인공은 그야말로 둘도 없는 은인이자 버팀목이나 다름없으며, 주인공이 부담하는 막대한 리스크에 비한다면야 그의 여자친구 행세를 해 주는 것쯤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수준이다. 이 점을 고려하면 왜 괴물 씨가 주인공에게 부채 의식과 사랑을 느끼고 그토록 호의와 친절을 베풀려 하는지, 나아가 그를 위해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는 것도 개의치 않는 자기희생적인 의리를 보이는지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1화에서 주인공을 찬 '그녀'의 안목을 폄하하며 차라리 나한테 잡아먹혀서 잘된 거라고 흉을 본 것도 이러한 까닭.[59] 괴물의 외형을 완전히 숨기지 않은 채로 책장에 책을 꽂아넣고 있는 모습을 보아 아마도 주인공의 방에서 단둘이 대화를 나누는 상황으로 보인다.[60] 수사 및 퇴치 기관으로부터 덜미를 잡힐 확률을 줄이기 위함인 듯하다. 사건이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한다면 수사관들은 범인의 대략적인 활동 반경을 파악할 수 있지만, 흩어져 있으면 범인의 소재가 명확하지 않아 범인의 위치를 좁히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 또한 괴물 씨가 거주 중인 지역이 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지방 도시임을 감안하여 주민들을 과잉 사냥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여기엔 괴물 씨가 조직화된 대규모의 무장 병력 집단을 당해낼 수 없는 입장임도 한몫 한다. 인적이 드문 곳에 홀로 있는 비무장한 인간을 표적으로 삼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며, 애당초 현재의 몸도 그렇게 빼앗아 동화하다가 주인공에게 들키게 된 것. 그리고 해당 대사를 통해서도 괴물 씨가 제법 신중한 성격임을 파악할 수 있다. 인간을 감쪽같이 의태할 수 있는 능력 하나만 믿고 마구잡이로 인간을 잡아먹으며, 식사 후에도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수사 기관에게 꼬리를 밟힐 여지를 남기는 등 부주의한 모습을 보인 《기생수》의 여러 기생 생물들에 비하면, 괴물 씨는 주인공의 협조를 받을 수 있기에 좀 더 여유로운 처신이 가능함에도 스스로 몸을 사린다는 면에서 확실히 현명한 대처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괴물 씨가 차지한 현재의 몸은 애인인 주인공이 마음에 들어하는 몸이기 때문에, 그의 취향에 가능한 맞춰 주기 위해서라도 몸을 함부로 바꿀 수 없는 까닭도 있다. 저들이야 여차하면 다른 몸으로 갈아타버리면 그만이지만, 괴물 씨는 그게 안 되니 저렇게 신중하게 신상 관리를 하려는 것.[61] 주인공과 데이트를 마치고 나서, 저녁 식사를 한 직후의 상황을 묘사했다. 잘 보면 입가와 목 주변에 희생자의 혈흔이 보인다.[62] 파일:tamiya ryouko laugh.gif

작위적으로 인간의 표정을 '흉내'내는 게 아닌, 자신의 솔직한 감정에 따른 자연스러운 미소라는 점에선 《기생수》의 타미야 료코가 보여주었던 웃음을 연상케 한다. 웃음을 처음으로 자각한 장면
[63] 굉장히 사소한 디테일이지만, 주인공과 함께 데이트를 가졌던 14화에서 포니테일을 선보이며 작중 처음으로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준 것 역시도 조금씩 인간화되어 가면서 나타난 심경 변화의 일부로 보인다. 이는 곧 인간의 관점에서 자신의 외모에 대해 관심을 갖고 나름대로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는 뜻이기 때문. 괴물 씨에게 인간의 얼굴이란 순전히 정체를 숨기기 위한 '가면'(인두겁)에 불과함에도 구태여 (서툴게나마) 치장을 했다는 뜻은 단순히 원본을 똑같이 의태하는 선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본인 나름의 자아'(개성)가 조금씩 싹트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작가의 의도인 듯하다.[64] 자신에게 아무런 득이 없음에도,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기꺼이 희생하려는 '순수한 이타성'은 오직 인간만의 특성이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단지 안정적으로 먹잇감을 공급받고 싶어서, 그것만을 위해서 타산적으로 주인공을 아끼고 배려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뜻.[65] 이는 곧 괴물 씨에게 있어서 주인공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생존 못지않게 소중한 것이 되었음을 시사한다.[66] SF/호러 장르 DVD들을 잔뜩 감상하면서, 비록 영화긴 하지만 인간 사회에 자연스레 녹아들며 생존해 나가는 데 있어 좋은 공부가 되었다고 한다. 덧붙여서 현재 주인공과의 동거 생활은 자신에게 있어서 어렵사리 손에 넣은 평온한 나날이라며, 오래토록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라면 뭐든지 시도해 봐야 한다는 학구적인 자세를 고수한다. 자신의 정체에 대한 주인공과의 문답에서 각종 서적들을 탐독하고 있던 모습을 보인 것도 이러한 까닭.

파일:20230826_140148.png

쌓여 있는 DVD 중에는 존 카펜터 감독의 에일리언 아포칼립스 영화더 씽》(The Thing), 《화성인 지구 정복》(They Live), 로저 도날드슨 감독의 《스피시즈》(Species)를 비롯해서 《신체 강탈자의 침입》(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신체 강탈자들의 도시》(There Are Monsters),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Terminator: Salvation), 《기생수》(Parasyte), 그리고 애니메이션부기팝은 웃지 않는다》(Boogiepop and Others)도 보이는데, 아마 작가가 인간을 포식하여 외형을 의태하는 식인 괴물 만티코어 이야기에서 많은 부분 영감을 받은 듯 해 보인다.
[67] 작가의 말로는 '매일마다 지식을 쌓아가고 있다'고 한다.(日々知識を蓄えていってますからね!)[68] 작가가 일부러 의도했는지는 몰라도, 크리스마스에서 하루가 지난 26일에 해당 회차가 업로드되었다.[69] 좌측 우측[70] 주인공과 함께 있을 때는 마음이 쉽게 느슨해져 의태의 집중도가 떨어지곤 한다는 작가의 코멘트를 고려하면 후자에 가까운 듯하다. 이는 주인공을 그만큼 신뢰한다는 방증.[71] 흡사 《에일리언》 시리즈의 체스트버스터제노모프의 두상(頭相)을 연상시킨다. 주인공과 대화를 하거나 캔커피를 섭취하는 묘사로 보아 별도의 발성 기관이나 소화 기관이 기능하는 것으로 추측된다.[72] 괴물 씨에게 육신을 빼앗겼기에 그녀의 외형적 특징은 곧 괴물 씨의 특징이 되었다. 작가가 직접 그린 컬러 일러스트를 보면 괴물 씨가 금발을 하고 있는데, 이는 괴물 씨의 원본인 그녀가 생전에 불량아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인위적인 염색 혹은 탈색머리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타고난 자연금발이었지는 아직 불명.[73] 이것은 괴물 씨가 인간의 언어가 내포하고 있는 복잡한 정서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 부족해서,(자신을 지칭할 때 오레(おれ), 주인공을 부를 때 오마에(おまえ)라는, 격식을 차리지 않는 화법을 사용하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최대한 간단명료하게 직설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려고 하다 보니 그런 것일 뿐, 딱히 인간을 깔보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부자연스러운 화법은 한편으론 인간의 상식과 동떨어져 있는 괴물의 캐릭터성을 부각시키는 연출적 요소이기도 하다.[74] 이러한 괴물의 상냥한 성격을 두고 작가 스스로도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흠만 빼면, '천성 자체는 지극히 착한 녀석'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ちょっと人とか喰うのが玉に瑕なだけで、ホントはいい奴なんです.) 즉 냉정(冷靜)하기는 하나 냉혹(冷酷)하지는 않은 무던하고 온순한 성격이다. 본인 자체가 모난 성격이 아닐 뿐더러, 게다가 다른 인간을 딱히 증오하거나 혹은 업신여기는 것도 아니다. 그간 창작물에서 흔히 보이던 '사납고 무절제하며 식탐 많은 식인 괴물'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비튼 점이 매우 인상깊다. 그래서인지 독자들도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착한 녀석이라면 설령 괴물이라 해도 친하게 지내고 싶을 정도네요."(正直こんないい奴なら化け物の状態でも仲良くなりたいわ.)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75] 생전의 '그녀'는 비록 오만방자한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외모만큼은 미소녀인지라, 작가가 독자와의 문답에서 주인공은 '그녀의 얼굴을 마음에 들어해서 연심을 품게 되었다'고 밝혔다.[76] 파일:ezgif-2-6ff2bfc688.gif

이것과 비슷한 사례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2013년작 영화 《지구가 끝장 나는 날》을 보면 피터 페이지(에디 마산 扮)의 자아를 장악하고 그를 의태하는 안드로이드(Blank)가 나오는데, 그의 아내 '바네사 페이지'는 자신의 남편 피터가 지성을 갖춘 안드로이드에게 대체되어 껍질만 남은 상태라는 사실을 진작에 눈치챘음에도, 인간 시절의 미숙했던 그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모범적인 가장이자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이유로, 비록 인간이 아니긴 하나 자녀들에게 좋으니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장면이 있다.
[77] 파일:20230910_180501.png

"I hear the Petertron went home. He remembered enough to know where Bishop’s Gardens was. I suppose he just picked up where he left off. I’m not sure his wife noticed. Maybe she chose not to. He’s a pretty good dad by all accounts."

"피터는 비숍스 가든스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고 들었어. '진짜 피터'를 대신해 가장으로 잘 지내고 있다나 봐. 아마도 그의 아내는 (남편이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않았을까? 어쩌면 모른 척하기로 했는지도 모르지. 어쨌든 애들한텐 '좋은 아빠'니까."

지구가 끝장 나는 날앤디 나이틀리의 대사 중. 영상
[78] 파일:ezgif-5-5160833471.gif

영화 도입부에서 말썽을 부리는 자녀들을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드로이드에게 대체되기 이전의) 피터가 자녀에게 무관심한 미숙한 가장이었음을 단적으로 비춰준다.
[79] 그래서 자신이 잠식한 몸에 정욕을 품는 주인공에게 흔쾌히 몸을 내줬으며, 신체를 유린당하는 것에 대한 아무런 거부감도 갖지 않는다.[80] 일단 주인공이 만류했는지 다음 화에서도 여전히 그녀의 몸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주인공이 그녀의 식인을 은폐해 준 보답으로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생전의 그녀를 떠올리며 멍하니 생각에 잠기는 걸 보면, 짝사랑 상대였던 그녀에 대한 미련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작가의 말로는 괴물은 주인공의 이러한 의사를 존중하여 식사의 경우를 제외하고, 그녀 외에 아직 다른 인간의 신체를 의태할 목적으로 빼앗은 적은 없다고 한다.[81] 파일:bRp8jPLy16daAOIitYJniAeM.jpg

성적 자극에 둔감한 게 아니라 아예 무감(無感)하다. 그래서 육체적 쾌감이 아닌 정신적 만족감을 통해 간접적으로 기쁨을 얻는다. 이 때문에 무심결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가 시무룩해져 있는 주인공을 보고 아차 싶었는지, 당황한 표정으로 자신이 애초에 성감을 갖지 못한 생물이라는 뜻이었다며, 악의는 없었다고 급히 정정하면서 달래준다. 또한 성적 쾌감에 전율하는 연인의 반응을 관찰하는 게 나름 즐거우면서도 내심 기뻤는지, 의기양양하고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주인공더러 네가 만족할 때까지 몇 번이든, 몇십 번이든 실컷 하라면서 몸을 완전히 허락하기도 했다. 단 이물감은 느낀다는 걸로 보아 촉각(통각)이 없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82] 파일:3JsYngFUs6CmPhKV9FxnyLeX.jpg

주인공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려 인간 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해 여러 번 성관계를 가졌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자 "아무래도 나라는 생물과 인간인 너로서는 아이를 갖기가 어려운 모양이야. 유감인걸."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기생수》의 패러사이트들의 경우, 기생 부위 외의 신체는 평범한 인간의 것과 똑같기 때문에 성교를 통한 임신출산이 가능했다. 다만 숙주의 생식 세포를 써서 가능한 것이기에 기생 생물과 유전적인 연관성이 없는 평범한 인간 아이가 태어나게 된다.
[83] 이는 합성인간들의 조물주인 통화기구가 무분별한 개체 확산을 경계하여 이들에 대한 통제권을 견고히 하기 위함이다.[84] 이것과 같은 맥락으로, 괴물 씨가 13화에서 감상을 위해 쌓아놓았던 여러 에일리언 아포칼립스 영화 DVD들 사이에 다소 뜬금없이 동떨어진 장르인 SF/액션 영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이 놓여 있었다. 해당 영화에선 스카이넷이 효과적인 인류 말살을 위해 보다 진보된 터미네이터 기종을 개발할 목적으로 살아있는 인간들을 잡아다 그들을 사이보그로 개조시키는 생체 실험(Project Angel)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러던 중 그 실험 대상이었던 T-H(샘 워싱턴 분)가 가까스로 실험실에서 탈출하지만, 이미 그는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신세가 되어버렸고, 이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게 된다. 이걸 고려했을 때, 괴물 씨도 주인공과 만나기 이전의 기억이 전혀 없다는 것, 그래서 자신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주인공과의 문답에서 자신은 '연구소에서 탈주한 실험체'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것 등을 종합해 보면, 이것 역시도 괴물 씨가 누군가의 인위적인 실험을 통해서 탄생하게 된 인공생명체일 가능성이 크다고 간주될 수 있겠다.[85] 상기한 대사와 작중 묘사를 종합해 보면, 괴물 씨가 상대적으로 작고 저항 능력이 떨어지는 만만한 먹잇감인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나이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인간을 잡아먹었다는 걸 유추할 수 있고, 또 그녀의 본 모습이 거대 괴수인 것을 고려하면, 아마 무장하지 않은 인간 정도는 손쉽게 제압할 수 있는 운동 능력과 살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86] 이는 《기생수》에 등장하는 기생 생물인 시마다 히데오의 대사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파일:寄生獣_11話.mp4_000062801.jpg

다른 기생 생물들도 알코올이나 약물, 화장품 등 유해한 불순물이 잔류해 있는 인간은 향미도 좋지 않고, 먹은 뒤 위장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고 한다. 과식을 했을 경우도 마찬가지. 그래서 이들도 괴물 씨와 마찬가지로 흡연음주를 하지 않으며, 영양 상태가 양호한 젊고 살찐 인간의 날고기를 가장 선호한다. 작중에서 시마다 히데오가 자신의 저녁 식사거리가 될 인간을 색출할 때 화장품을 덕지덕지 바른 날씬한 도시 여성(흡연자)보다 수수하고 살집이 많은 시골 처녀(비흡연자)를 선택한 것이 그 예이다.
[87] 파일:20230909_202131.png

いろいろな不純物が体にこびりついている······. ヤニくさいし妙な薬品のにおいもする.
여러 불순물들이 몸에 달라붙어 있군······. 담배 냄새묘한 약품 냄새가 나. (사진 좌측 인물)

いなかで健康的に育った雌か······. 肌のツヤもいい 食い物もよかったんだろう. 残留の有毒物もなさそうだ.
시골에서 건강하게 자란 암컷이로군······. 피부 윤기도 좋고, 음식도 잘 먹은 모양이야. 잔류한 독성 물질도 없는 것 같군. (사진 우측 인물)

기생수시마다 히데오의 독백 중.
[88] 파일:ezgif-3-4bb6549547.gif

그래서 타미야 료코를 포함한 일부 개체가 인간의 식사와 동일한 완전한 일반식으로 식습관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타미야 료코는 이즈미 신이치 & 오른쪽이와의 최후 대면에서 자신은 여태까지 38명 안팎의 인간을 식사 목적으로 잡아먹었으며, 이는 동족들 중에서도 굉장히 절제한 축에 속한다고 한다. 그 외의 부족한 영양 공급은 인간이 영위하는 식사로도 충분했다고 털어놓았다. 애니메이션판 최종화에선 한 개체(노다, 野田, Noda)가 식당에서 스테이크를 익숙한 솜씨로 썰어먹는 장면이 짧게 비춰진다.
[89] 파일:EcLzU8RU8AAI3Ax.jpg

이 '본능'을 두고 타미야 료코는 자신이 인간의 몸을 장악한 순간, 뇌로부터 "이 「종」을 먹어치워라!"(この「種」(シュを食い殺せだ!)라는 일종의 '명령'을 듣게 되었다고 표현했다. ("파리거미는 따로 배우지 않아도 나는 법을 알고, 실을 뽑을 줄 알지. 어째서일까? 내가 생각하기에 파리도 거미도 그저 '명령'을 따르고 있을 뿐인 거야.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은 모두 누군가로부터 명령을 듣고 있는 거지. 내가 인간의 뇌를 빼앗은 순간, 하나의 명령이 내려왔다. '이 종을 먹어치워라!' 라고.")
[90] 이 본능은 본래 《기생수》에 등장하는 모든 네임드 기생 생물들 중 타미야 료코 못지않게 인간 사회에 잘 적응했던 시마다 히데오조차도 거스르지 못했을 정도로 강력한 욕구였으나, 타미야 료코(타무라 레이코)와 노다의 사례가 있듯이 다른 개체들도 점진적으로 식인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선회했다는 작중 언급으로 보아 인간을 금식하는 게 아예 불가능하진 않다.[91] 고양이를 집어들고는 "(인간 대신) 이거라도 먹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워한다. 이는 괴물 씨가 기생 생물의 본능인 식인 욕구를 스스로의 절제력으로 극복한 타미야 료코 못지않은 의지를 지닌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92] 여담으로 괴물 씨가 캔커피를 취식하는 방식이 인상깊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많은데, 이 또한 위에서 말한 대로 일상 생활 속 사소한 부분에서 인간과는 판이하게 다른 기이한 행동 양식을 보임으로써, 겉으로 나타나는 양태(樣態)는 인간과 완전히 똑같으나, 근본적인 종의 사고관 및 가치관에서 큰 괴리가 있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다시금 재확인시켜 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93] 이는 작중에서 괴물 씨가 주인공의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려 인간 사회에 뿌리내리는 것을 갈망하면서도 결코 그럴 수 없는 불임이라는 설정과도 연결된다.[94] 상기한 사오토메 마사미 & 만티코어 커플도 최대한 주변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주로 교사의 눈밖에 나 관심도가 떨어지는 불량 청소년들을 표적으로 삼아 포식했지만, 이것도 금방 한계에 봉착했다. 그래서 인육을 먹어야만 살 수 있는 만티코어의 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오토메는 학교 외부로 눈을 돌려 희생자를 몰색한다는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되었으며, 또한 자신들의 뒤를 캐고 다니는 불량 청소년 키리마 나기를 섣불리 잡아먹지 못하고 관망한 이유도 그녀가 사회적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자산가부친을 뒀기 때문에, 그녀를 건드렸다가 자칫 잘못하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그동안의 범죄 행각이 들통날까 봐 두려워서였다. 이것과 관련해서 《기생수》에서도 '식사 후 뒤처리를 잘 하더라도 실종자는 계속해서 나올 테고, 또 사회적 지명도가 높은 인간을 잡아먹기라도 했다간 큰 소란이 생기게 될 것'이라는 이즈미 신이치대사가 나온다.[95] 괴물 씨가 읽고 있는 책은 성관계 교범서이다.(はじめての性行為, 첫 성관계) 또한 괴물 씨가 입고 있는 후드티사이즈가 큰 걸로 보아 아마 주인공이 입던 의복을 빌려 입은 것으로 추측된다. 괴물 씨는 교복을 제외한 실내복 및 외출복이랄 게 딱히 없고, 또 직전 에피소드에서 식사거리가 된 희생자를 잡아먹다가 하나뿐인 옷에 다량의 피가 묻은 까닭에 세탁을 하느라 남는 옷이 없어서 주인공이 입던 옷을 잠시 빌려 입은 듯하다. 이후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이 괴물 씨를 위해 여벌의 옷을 몇 벌 마련해 준 모양인지, 교복을 제외한 다른 복장을 하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96] 파일:0012.jpg

4화에서 타미야 료코오마주한 대사("내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것······ 그것은··· 대체 뭘까?")가 있다. 영상 참고로 타미야 료코가 품었던 '인간의 아이와 괴물의 새끼, 둘 중 어느 쪽을 잉태할 것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은 '인간의 아이'였다. 그 까닭은 《기생수》의 패러사이트들은 침투 부위를 중심으로 숙주를 세포 단위로 일부만 변형시킬 뿐이지, 숙주의 신체 전체와 동화된 게 아니기 때문.
[97] 양쪽 모두 행동의 기반이 사랑, 연애 감정이라는 점이 동일하다. 실제로 작가가 스스로 독자들과의 문답에서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의 만티코어 이야기에서 가장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メタな話をすると成り代わりシチュで一番作者が影響を受けているので…)[98]부기팝은 웃지 않는다》에서는 만티코어가 인간 악역에 해당되는 남학생 사오토메 마사미와 사랑에 빠지며 함께 범죄를 저지르고, 《기생수》에서는 타미야 료코가 기생 상태에서의 번식을 연구하고자 다른 기생 상태의 동족을 통해 교미해서 낳은 아이(료코의 예상과 달리 괴물이 아닌 평범한 인간 아이)를 직접 양육하면서 모성애에 눈을 뜬다.

파일:20230827_185844.png

가령 처음엔 아기를 한 손으로 '들고' 다녔지만, 나중에는 양손으로 '안고' 다니기 시작했다는 점이 모성애를 자각하면서부터 나타난 변화의 일부. 성격 또한 이전에 비해 유순해진 것은 덤이다. 후반부에는 경찰들의 총격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스스로 방패막이 되는 최후를 담담하게 맞이하여, 그녀를 지켜보던 오른쪽이를 포함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는 작중 초반에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한 학급(약 서른 명 가량) 정도는 3초만에 몰살시킬 수 있다'고 위협했던 모습과 대비된다.

  • 괴물 씨가 높은 학습 의욕과 지적 탐구심을 보이는 성격인 것도 어쩌면 타미야 료코 혹은 오른쪽이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일지도.[99] 자신의 생존과 관련된 분야에만 국한되는 게 아닌, 생존과는 하등 관련이 없는 잡지식에도 흥미를 보이며 폭넓게 수용한다는 점에서 거의 확실하다. 그래서인지 팬들 사이에서는 인간을 잡아먹는 문제만 해결된다면, 조금은 어긋난 일면이 있을지라도 인간 사회에 큰 무리 없이 융화될 수 있을 거라는 의견이 많다.


5.1. 유사 작품[편집]


  • 노벨피아에 연재되었던 성인 웹소설내 여자친구는 괴물이다》는 본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저쪽은 원작에 해당하는 본작이 비정기 단편 만화라는 한계성으로 인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던, 괴물과 주인공의 애틋한 내면 심리 묘사를 공들여 표현한 것이 특징.

【 작중 묘사 】
우물거리며 이 괴이하고 이상한 동거에 대해서 현재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현옥[1]을 사랑한다.}}}


머리카락을 쓰다듬자 괴물이 아이처럼 훌쩍이며 내 손을 붙잡고는 자신의 뺨으로 갖다 대며 비볐다.}}}

내 여자친구는 괴물이다》 51화, 외전 파트 《내 친구의 여자친구는 괴물이다》 중.}}}


  • Pageratta(ぱげらった, ぱげらったX) 작가의 웹코믹 《내 여자친구가 괴물이었다》[100]와도 유사점이 있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FhH5p_iVIAAoXYo.jpg}}} ||
인간을 의태하는 괴물을 여자친구로 사귀고 있다는 것,[101] 히로인이 주인공의 짝사랑 상대였다는 것, 순애 요소가 부각되는 일상물이라는 것, 주인공과 히로인 둘 모두 고등학생 신분이라는 것, 히로인인 괴물이 매우 온순하고 친절한 성격인 것,[102] 히로인의 본 모습이 거대 괴수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것 등등. 차이점이 있다면 배덕적이고 음울한 내용의 본작과는 달리, 저쪽은 자극적인 요소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103] 분위기가 훨씬 밝고 건전하며, 인명 피해 없이 무난한 해피 엔딩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는 것 정도.[104] 또한 괴물의 정체가 명료하게 드러난 것도 차이점이다.
【 작중 묘사 】


좋아해, 하루카와···!! 나랑 사귀어줘···!!
(···という感じで 先日俺はクラスメイトに告白してOKを もらった.)(···라는 느낌으로 얼마전에 나는 반 친구에게 고백해서 OK를 받아냈다.)今日は冷えますね.오늘은 날씨가 쌀쌀하네요.あ···あぁ.으··· 응.(彼女はいつも本を読んでいるような娘でどこかミステリアスな雰囲気に惹かれた.)(그녀의 문학소녀스러운 신비로운 분위기에 반해버렸다.)じやあ私はこのへんで···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あ···あぁ. また明日な···!으···응. 내일 보자···!(礼儀正しくて可愛いなぁ···)
(귀여운 데다가 예의바르기까지···)
}}}


엥···?}}}


안녕히 계세요.}}}


그렇게 우리의 관계는 아직 계속된다.}}}


하지만, 하루카와는 정말 착한 아이라는 것, 내가 알고 있는 하루카와는 그게 다야.}}}


괘··· 괜찮으니까 얼른 되돌아와! 하루카와!!}}}


단지 말이 그렇다는 것뿐이야···!!}}}


그럼 내일 학교에서 봐요.}}}


오오━━}}}


그리고 일단 형식상이라도, 저는 아키야마 군의 여자친구니까요.}}}


음, 엄청 맛있는데.}}}


(나는 몇 달 동안 짝사랑을 하면서 줄곧 지켜봤다구. 그야 믿어주고 싶지.)}}}


오호━━}}}


이··· 있잖아, 하루카와. 하나 물어볼 게 있는데···}}}


「아, 분명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일 거야」라고요···}}}


(귀여워요, 아키야마 군.)}}}


있지~ 하루카와.}}}


(하지만 그건 대체되기 이전의 하루카와지, 지금의 하루카와가 아냐.)}}}


혹시 지금도 겉으로만 얌전한 척 하고 있는 거 아냐?
おい!!!
야!!!
}}}


하루카와한테 괜한 억지 부리지 마!!
······な···何よ秋山, 急に怒鳴んないでよ!······뭐··· 뭐야, 아키야마. 왜 갑자기 소리지르고 난리야!え~ ひょっとして アンタら付き合ってんの━━?올~ 너네 설마 사귀어━━?最近二人でご飯食べてるとこ見たしさ
요즘 둘이 꼭 붙어서 밥도 먹던데.
付き合ってるよ. 何か文句あるかよ?
사귀고 있어. 왜, 떫어?
秋山くん···
아키야마 군···
}}}


오오!!}}}


제가 대체하기 전의 '진짜 하루카와' 씨는 주변의 평판이 무척 안 좋았었던 것 같거든요···}}}


누군가와 함께 놀러가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기대되네요···!!}}}


↑ 早速見た目に惑わされる.>
↑ 바로 외모에 넘어갔다.



네···! 마음에 쏙 들어요!}}}


난 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어. 부탁할게!}}}


저기, 있잖아. 하루카와···}}}


아··· 아뇨. 무척 기쁘네요···!}}}


ㅁ···뭐, 물론 네 얼굴이 예뻐서 그랬던 것도 있지만.}}}


게다가 고백이 성공한 날 밤은 우주에까지 날아갈 것만 같을 정도로 기뻤어.}}}


그··· 그래?}}}


응.}}}


(무슨 일 있나···)}}}


{{{-1
学校休んでるけど何かあった?>
학교 안 나왔던데, 무슨 일 있어?

>
すみません··· 体調を崩してしまったみたいで長時間人間の姿になることが難しくなってしまいました···
죄송해요··· 몸 상태가 안 좋아진 것 같아서, 장시간 인간의 모습을 하는 게 힘들어져서요···.

{{{#!wiki style="border:1px solid gray;border-radius:5px;background-color:#F2F2F2;padding:12px;color:#000"

まじか? 今日は早退してすぐお見舞い行くわ.
진짜? 오늘 조퇴하고 바로 병문안 갈게.
このへんか··· 春川の家.
이 근처인가··· 하루카와네 집.


···죄송해요, 아키야마 군··· 일부러 찾아와 주시다니···}}}


(···이거 큰일인데.)}}}


넌 몸조리에만 신경 써.}}}


아키야마 군···
う··· うわあああああああ!!
으··· 으아아아아아아악!!
}}}


괴물이다아아아!!
お···お父さん···
아··· 아빠···
}}}


도망치자···!!
も··· もしもし, 警察ですか!? う··· ウチに化け物が···!!
여··· 여보세요, 경찰이죠!? 저··· 저희 집에 괴물이 있어요···!!
}}}


네, 괜찮아요···}}}


······뉴스에는 안 나왔긴 한데··· 경찰이 움직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오늘은 조용히 여기서 노숙할 수밖에 없겠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네.}}}


우리 사랑의 도피라도 할래?}}}


일단 집 나가서 살 돈은 알바로 꽤 모았어.}}}


경찰이 우리 집에 조사하러 왔었거든.}}}


맛있네요···}}}


네가 괴물이라 해도, 내 소중한 첫사랑이란 건 변함없다는 거야.}}}


사양할 거 없어. 환자잖아.}}}


그러신가요···}}}


아키야마 군···}}}


역시 우리집 꼰대한테 손 벌리는 수밖에 없으려나━━}}}


다만···}}}


응, 알았어.}}}


어라··· 하루카와···?}}}


{{{-1
色々考えたんですがやっぱり秋山くんとこれ以上一緒にいることはできません。ごめんなさい。>
많은 생각을 해 봤지만, 역시 아키야마 군과 더 이상 함께 있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죄송해요.
理由はやはり秋山くんに迷惑をかけ続けることに私が耐えられないからです。
그건 아키야마 군에게 계속 폐를 끼치는 것을 제가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今後秋山くんには問題が降りかかることがないように私がなんとかします。
앞으로 아키야마 군에게 문제되는 일이 없도록 제가 어떻게든 해 볼게요.
でも秋山くんが私と一緒にいたいと思ってくれたことは 私にとって最高の幸せで、秋山くんと過ごせた時間は私の一生の宝物です。
그래도 아키야마 군이 저와 함께 있고 싶다고 해준 것은 저에게는 최고의 행복이었고, 아키야마 군과 보냈던 시간은 제 평생의 보물이에요.
私の彼氏でいてくれ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제 남자친구가 되어 줘서 고마워요.
さようなら。
안녕히 계세요.
あと、お父さんとはなるべく仲良くしてくださいね。
그리고, 아버지와는 되도록 사이좋게 지내주세요.
秋山くんは心優しい人ですからきっとできるはずです。
아키야마 군은 마음씨 착하니까 분명 할 수 있을 거예요.
春川綺紗羅
하루카와 키사라



(어느 날 갑자기 경찰의 추궁이 뚝 그쳤다.)}}}


어쨌거나 모든 것은 어둠 속에 있어서, 일반인인 나로서는 뭐 하나 알 길이 없다.}}}


무미건조한 일상.}}}


이 코스모스 밭 말일세.}}}


주변에 오락거리랄 것도 없고, 젊은 사람이 이곳에 와 있는 건 드문 일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만···}}}


그럼 이만···
ま··· 待ってくれ!!!
자··· 잠깐만!!!
春川···?하루카와···?もしかしてあんた春川じゃないか···?혹시 너 하루카와 아냐···?そうだろ···!?
맞지···!?
}}}


저는 지금 무척 기뻐요.}}}


···하지만, 그럼 지금 어떻게 여기 있는 거야···?}}}


물론 지금도 꽤나 감시가 붙어 있긴 하지만요···}}}


나는 그런 것보다 너랑 함께 있고 싶으니까···}}}


저랑 가끔 이렇게 만나주시겠어요···?
当たり前だろ.당연하지.だって俺達彼氏と彼女なんだから.우린 연인 사이잖아.はい···! そうでしたね!
네···! 그렇죠!
}}}


저어━━ 이건 일단 데이트라고 봐도 되는 거겠죠···?}}}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5pNhNwUEg0QYQi6SGcMqyE.jpg}}} ||
두 작품 모두 괴물과 인간의 불안한 우정(사랑)을 위태롭게 지속하는 것에서 나오는 애틋한 느낌이 있기 때문. 본작이 이성 간의 사랑을 묘사한다면 저쪽은 동성 간의 우정을 묘사한다는 게 차이점이며, 또한 직접적인 성애 묘사와 더불어 에로틱한 분위기가 강하게 감도는 본작과는 달리 저쪽은 서스펜스, 미스테리 요소가 좀 더 부각된다. 그리고 괴물이 인간(주인공의 동급생)을 의태하며 주인공과 함께 일상을 보내는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어서 (다른 인간과는 달리) 주인공만큼은 해치는 것을 원치 않는 '특별 취급'을 해 주고 있으며, 주인공 역시 그런 괴물에게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기억 속 생전의 모습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해 함께 지낸다는 것도 공통점. 또 괴물이 주인공에게 친근한 태도를 보이며, 그에게 미움을 받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한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 작중 묘사 】
"···알았다. 히카루. 잘 부탁하께."}}}


(뭔가 불쌍하잖아···.)}}}




"······있제. 내는··· 대체품은 안 될지 몰라도, 닌 반드시 지켜줄 끼고 니 부탁이라면 뭐든 들어줄 테니까···."}}}

히카루가 죽은 여름》 2권 중.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song of saya.jpg}}} ||
파일:ECcP_9NXUAU4qKm.jpg
[99] 파일:20230913_000249.png

묘사를 보면 학습 의욕 면은 오른쪽이,(특히 독서를 좋아하는 책벌레라는 면.) 탐구심 면은 타미야 료코에게서 각각 따온 듯하다.
[100] 원제는 俺の彼女がバケモノだった(Ore no Kanojo ga Bakemono Datta, My Girlfriend is a Monster). 본래 2022년 10월 23일부터 작가의 트위터에 간간이 올라오던 만화였으나, 인기를 얻어 동년 11월 7일에 아마존재팬을 통해 전자책(Kindle Edition)으로도 발매되었다.[101] 두 작품의 주인공 모두 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는 히로인(하루카와 양(春川) & 괴물 씨)을 전혀 두려워하거나 혐오하지 않는 무던한 면이 있으며, 우연히 괴물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는 점도 동일하다.[102] 두 작품의 괴물들 모두 득보다는 실이 훨씬 많음에도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는 주인공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고 보답하려 애쓰며, 게다가 작중에서 의태 중인 원래 몸의 주인이 품행이 불량한 비행 청소년이었으나, 괴물이 몸을 차지한 현재 시점에서는 주변인들로부터 모범생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도 동일하다.[103] 우선 히로인인 '하루카와 양'이 매우 얌전하고 예의바른 성격인 데다, 다른 인간을 적대하는 것도 아니며, 친절과 호의를 보이는 대상이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인간 한 명(주인공)에게만 한정되는 괴물 씨와는 달리 그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또한 평범한 식사로도 생존에 아무 지장이 없어 인간을 잡아먹지도 않으며, 스스로도 인육보다는 케이크, 초밥, 스테이크, 라멘 등 인간이 만든 음식을 더 선호한다. 게다가 현재의 몸도 괴물 씨처럼 살아있는 인간에게서 강제로 빼앗은 게 아니라, 교통사고로 이미 사망한 상태인 육신에 동화한 것.

파일:20230925_185406.png

그래서 가끔 자신도 모르게 의태가 풀려서 괴물의 외형이 드러난다는 것, 또 그 모습이 인간의 시각에서는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 외에는, 물리적으로 딱히 위험 요소가 되는 부분은 없다. 이마저도 흉한 꼴을 보였다며 주인공에게 고개숙여 사과할 정도로 무척 미안해 한다.
[104] 결말부에 이르러 히로인의 신체적 자유가 구속당하긴 하나, 주인공과의 만남 자체는 밀회(密會)의 형태로 간헐적이게나마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비록 불완전한 해피 엔딩이지만 그래도 주인공과 히로인의 사랑이 끝내 이뤄지지 못하거나, 이뤄지더라도 비극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무척 많은 이런 류의 작품군들 중에선 비교적 좋게 마무리된 셈.[105] 한때 《체인소 맨》의 어시스턴트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v2-6b8dd84131b604c68a84c8f13a8e83db_1440w.png}}} ||

||{{{#!wiki style="margin:10px"
후미노리······ 를 사랑해준 당신에게······ 이 별을 줄게요······」}}}

두 작품 모두 주역 커플 당사자들의 입장에선 더없이 애틋하고 알콩달콩한 비련의 순애(구원, 치유) 이야기지만, 인류 사회에 있어선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식인귀 한 마리와, 연애 한 번 해보겠다고 인류를 등지며 살인에 적극 동조하는 파렴치한 범죄자로 치부될 뿐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즉 주인공의 시점과 타인의 시점 간 낙차가 하늘과 땅 차이 수준이며, 게다가 양 작품의 히로인이 고지능 생명체이긴 하나, 인간의 논리나 정서가 통하지 않아 인간의 관점에서는 꽤나 잔혹한 행동을 아무 스스럼없이 곧잘 한다는 점도 동일.[106] 포식자와 피식자 관계로 첫만남을 가졌지만,[107] 이후 서로를 의지하는 기묘한 상리공생 관계를 이루면서 점차 호감을 쌓아간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 주인공의 미적 취향에 부합하는 이성을 의태하면서 그의 성적 욕망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며, 오직 주인공에게'만' 호의를 품은 괴물이라는 점은 DATE 작가의 《동거하는 점액》이 생각난다는 반응도 있다. 또한 별 볼 일 없는 주인공 입장에선 (원래대로라면 절대로 사랑을 얻지 못했을) 범접할 수 없는 여성의 육체를 제3의 인격체가 차지해 마음대로 유린하도록 허락하여, 주인공으로 하여금 극한의 성적 일탈감과 방종을 부추긴다는 점도 공통점이다.[108][109]

  • 인간을 의태하는 그로테스크한 외형의 괴물이면서, 주인공과 순애적 교감을 나누는 헌신적인 성격의 히로인이 등장하는 일상물이라는 점은 Tirotata(ちろたた) 작가의 《이형쨩 데이즈[110]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 두 작품 모두 주인공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도 동일. 차이점이 있다면, 저쪽은 성인, 호러 요소가 전무한 가볍고 밝은 분위기의 러브 코미디를 지향한다.

  • 小磯臼(Koiso Usu) 작가의 《알지 말았어야 할 그녀의 비밀》(知るべきではなかった彼女の秘密), 《계속 사귀던 미사키 선배가 어느새 미사키 선배가 아니게 된 일에 대해서》(ずっと付き合ってたミサキ先輩がいつの間にかミサキ先輩じゃなくなってた件について), 《미사키와 나의 일상》(ミサキとぼくの日常), 통칭 《패러사이트 시리즈》(パラサイトシリーズ)[111]와도 유사점이 많다. 인간의 신체에 동화하여[112] 의태하는 식인 괴물 '미사키'(ミサキ)를 애인으로 삼고 있는 주인공(켄 군)이 등장하는데, 그 역시도 그녀가 인간 행세를 하는 괴물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전혀 개의치 않고 인간을 포식하는 범죄에 협력해 주거나, 그녀에게 정욕을 느끼고 육체적 관계까지 갖는 등 괴물을 향한 광기어린 애정을 품고 있다.[113] 두 작품의 주인공 & 히로인이 비윤리적인 상리공생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기생수》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 또한 공통점. 차이점이 있다면 호러 및 고어 묘사는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요소일 뿐, 인간과 괴물 간의 애틋한 순애적 교감이 사실상 주가 되는 본작과는 달리, 저쪽은 반대로 연애 요소보다는 고어 지수를 대폭 상승시켜 독자들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그 자체가 주가 되며, 괴물이 흉측하게 변형한 외형을 드러내거나, 인간을 게걸스레 포식하거나, 인간의 신체에 강제 동화하는 과정 등을 여과 없이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그로테스크한 묘사에 좀 더 많은 비중을 할애한다.

【 ※ 열람 주의! 】

(지금 뒤쫒아가면 만날 수 있으려나······.)}}}}}}


그때, 그녀는 정면을 바라본 채······.}}}}}}


나와 눈이 마주쳤다.}}}}}}


밤에는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 그녀가 배를 채우는 모습을 지켜본다.}}}}}}


미안해. 노아 쨩.}}}

괴물이 인간을 포식할 수 있도록 방조하는 주인공의 모습.[1] }}}

나아가 주인공은 미사키가 '진짜 모습'(괴물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오직 자신의 앞에서 뿐이라며, 다른 인간에게는 그 모습이 잡아먹히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는 광경이겠지만 자신에게는 그것이 그녀가 보내는 '신뢰의 증표'(信頼の証)나 다름없다면서,[114] 남모를 비밀과 유대감을 공유해 주는 그녀가 무척 사랑스럽다고 독백하기도 한다.
【 설정화 】

미사키 씨 포식 형태(ミサキさん捕食モード)

같은 작가의 《나밖에 모르는 그녀의 비밀》(僕しか知らない彼女のひみつ)도 있다. 상기한 《패러사이트 시리즈》의 프로토타입 격 만화로, 저쪽도 연인 행세와 성관계를 대가로 인간을 의태하는 식인 괴물의 포식 활동을 묵인 및 방조하는 종범을 자처한 주인공을 1인칭 시점을 통해 그로테스크하게 묘사했다.
【 ※ 열람 주의! 】

오늘도 나는, 방과 후에 그녀에게 불려간다.}}}


그리고, 나와 그녀는 협력 관계에 있다.}}}

《나밖에 모르는 그녀의 비밀》 링크}}}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100236945_p0.png}}} ||
  • 주인공에게 신세를 지고 있고, 또 그에게 호감을 품고 있어서 이를 은은하게 표출하여 사랑받으려고 하며, 주인공의 지인이었던 10대 여성의 신체에 동화하였고, 인간의 행동을 학습하여 의태하는 부정형의 괴생명체라는 점 등은 《모래 위의 1DK》의 히로인 알제논을 연상시킨다. 또한 괴물이지만 인간이 되길 동경하고 인간처럼 평온한 일상을 보내길 희망하며, 파국이 예정된 시한부 인생 신세라는 점도 같다. 주인공도 연심보다는 연민에 더 가까운 감정이긴 하나, 괴물에게 미약하게나마 호감을 느끼고 있다.[115]

【 작중 묘사 】
조그맣게 뭔가를 중얼거리더니 젤리 음료에서 입을 떼고 소녀가 소지를 바라본다. 그 시선을 뿌리치듯 방을 나섰다.}}}

모래 위의 1DK》 79~80p.}}}

그리고 가까운 쿠션을 끌어당기더니 힘껏 껴안았다.}}}

모래 위의 1DK》 166~167p, 178~179p.}}}


  • 인간에게서밖에 양분을 얻을 수 없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인명을 해치며 연명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아름다운 식인귀 소녀와, 그녀의 사랑을 얻는 대가로 살인을 방조하는 인간 남성의 뒤틀린 순애보라는 주제는 2010년작 영화 《렛 미 인》의 애비(Abby) & 호칸 커플과도 공통점이 있다.[116]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AbbyHåkan.png}}} ||
파일:letmein(2010).png
[106] 이러한 점 때문에 《사야의 노래》는 발매 이후부터 줄곧 속칭 '민폐형 순애물'의 전형으로 여겨지곤 했다.[107] 양 작품의 히로인 모두 인간을 먹잇감으로 삼는 육식성 포식수로서, 성인 남성도 무리없이 제압하여 잡아먹을 수 있다. 단 오직 인간에게서밖에 양분을 얻을 수 없는 괴물 씨와는 달리 사야의 경우는 자신이 은신처로 삼았던 병원 부지 내 길고양이들을 잡어먹고 살았다는 묘사로 보아, 인간 이외의 동물들에게서도 양분을 얻을 수 있는 걸로 보인다.[108] 해당 작품에 등장하는 괴물도 윤리관이 결여되어 있어 의태할 인간의 신체와 자아를 강제로 빼앗아 동화하는 것(사실상의 살인)에 아무런 감정도 갖지 않으며, 행동의 기반이 주인공을 향한 뒤틀린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것도 동일하다. 두 작품의 히로인 모두 인간 여성들을 (주인공을 성적으로 기쁘게 하기 위한) 섹스토이쯤으로만 인식하는 소름끼치는 일면이 있는데, 저쪽의 괴물은 가학적인 성향이 본작의 괴물 씨보다 훨씬 더 강하여 주인공이 잠시 한눈을 판 미모의 백화점 여직원을 연적으로 인식하고 질투하고는 그녀를 생체 오나홀이나 다름없는 꼴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109] 주인공인 '후지와라 류지' 또한 괴물과 함께 지내면서 영향을 받아 자신의 가학적이고 뒤틀린 성적 욕망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배설하는 데 익숙해지는 등 점점 정상적인 인간의 사고와는 동떨어져 가고 있음을 스스로 실감하나, 그럼에도 괴물이 자신을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하여 선사하는 극상의 성적 쾌락에 현혹되어 본작의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괴물이 저지르는 살인 행각을 외면 및 묵인하기로 한다. 여기에 '괴물이 저지르는 짓이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순수하게 자신을 기쁘게 해 주려는 것뿐이라서 딱히 뭐라 할 마음은 들지 않았으며, 또 희생당한 여성들이 불쌍하다는 기분이 들긴 해도, 사실은 괴물의 유혹을 내심 즐기고 있었던 것 같다'고 독백하고는 '다음엔 괴물이 자신에게 어떤 여성의 육체를 제공해 줄까' 하는 따위의 음습한 기대심을 품으며 끝내 타락한다.[110] 한국에는 《흥분하면 괴물이 되는 메이드》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111] 제목이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아서 팬들로부터 '패러사이트 시리즈'라는 가칭으로 불린다. 2022년 4월 27일부터 트위터에 비정기 연재 중이다.[112] 이 과정에서 피(被)동화체 본래의 자아는 완전히 소멸한다.[113] 켄 군도 여자친구의 정체가 식인 괴물이었다는 사실에 처음엔 두려움과 당혹감을 표했다. 하지만 "아~ 켄 군에게만큼은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해, 무섭지? 금방 끝낼게."라고 사과하면서 계속 연인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는 괴물의 호소에 마음이 흔들렸는지, "설령 인간을 의태하는 괴물이라도 여전히 사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거부하면 잡아먹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나 자신도 알 수 없지만 그녀를 외면할 순 없었다."라고 독백하면서 스스로 괴물의 종범이 되어 계속 연인 관계를 이어가기로 결심한다. 미사키를 의태하던 괴물 역시도 주인공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기만했던 입장이지만, 그에게 애정을 품고 있었는지 자신을 「너」(お前)라고 부르는 주인공에게("그렇구나, 네가 말로만 듣던 기생 생물이구나...") '서로 섹스까지 한 사이인데 그렇게 매정하게 부르지 말아달라'며 서운함을 표하기도 했다.[114] 연인으로서 자신의 정체를 외부에 발설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기저해 있기에, 인간의 형상을 완벽히 유지하며 의태해야만 하는 부담을 덜고 편하게 본 모습을 드러낸다는 의미. 이는 본작의 괴물 씨가 주인공과 단둘이 있을 때는 마음이 쉽게 느슨해지며 괴물의 형상을 일부 드러내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미사키가 '본능적으로 적당히 몸을 변이시키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고 하는 걸 보아, 아마 온전한 인간의 형상을 유지하는 게 다소 힘들거나 불편한 듯하다.[115] 인간의 몸을 장악하고 별개의 자아를 형성한 괴물을 꺼림칙해 하면서도, 그것이 아름다운 외모를 하고 있는 까닭에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귀여움을 느껴 일순간 적의가 희박해졌다고 독백하면서 인지부조화를 일으키거나, 괴물의 호소에 마음이 흔들리는 등 스스로도 복잡한 감정을 품는 묘사가 다수 나온다.[116] 심지어 애비는 오로지 인간의 생피(生血)만 먹을 수 있다. 그 외의 다른 걸 섭취할 경우, 그 즉시 메스꺼움을 느끼면서 구토를 하는 등 체내에서 격한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작중에서 또래 남자아이 '오웬'(오스칼)이 친근감의 표시로 선뜻 건내준 군것질거리를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보다가 마지못해 한 조각 입에 넣는데, 그의 호의를 외면하기 싫어 최대한 내색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내 몸에서 올라오는 거부 반응을 견디지 못하고 도로 게워내버린다. 본작의 괴물 씨도 인간을 잡아먹는 것에서밖에 영양분을 얻지 못한다는 점은 애비와 같지만, 그래도 인간처럼 평범한 음식물을 먹고 소화하는 것 자체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것과 대비된다.
과거[117]
현재[118]
호칸은 과거 소년 시절부터 노인이 된 현재까지, 거의 평생 동안을 연인을 위해서 살인도 마다않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작중 시점에 이르러 인제는 기력이 노쇠하여 범죄 현장에서 실수를 연발하거나 표적으로 삼은 청년을 완력으로 쉬이 제압하지 못하는 등 더 이상 그녀의 조력자 노릇을 온전히 해낼 수 없게 되고,[119] 이로 인해 외부로부터 범죄 행각이 들통나 끝내 파국을 맞이하게 되었다. 따라서 만일 본작의 주인공 & 괴물 씨 커플이 오랫동안 연인 관계를 이어나간다면, 아마도 저 둘과 비슷한 운명을 맞게 될 공산이 크다.

  • 타인의 애정을 갈구하는 위험한 괴물과 인간 남성 간의 정서적 교감이라는 부분에선 이상윤 작가[120] 웹툰괴물아기》를 연상케 한다. 본작과 차이점이 있다면 저쪽은 연애나 성애 감정이 아닌 연민과 유대감, 가족애[121]에 초점을 맞춘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괴물아기 표지.jpg
파일:DD3nG1DV0AAk4-a.jpg}}} ||

  • 인외의 존재가 주인공이 마음에 두고 있었던 이성의 형상을 하고 나타나, 일방적으로 주인공의 애정을 갈구하는 뒤틀린 순애물이란 점은 쿠리타 아구리(栗田あぐり) 작가[122]의 《악마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厄災が俺を愛してる, Yakusai ga Ore wo Ai shiteru, The Misery Loves Me)와도 유사하다. 연재처[123]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Yakusai ga Ore wo Aishiteru Vol.1-3 set Manga Japanese Comics.jpg}}} ||
주인공 '토도로키 칸지'의 소꿉친구였던 소녀 '시노노메 아이리'의 몸을 빼앗은 악마 '아이온'(アイオーン)은 인간이 가진 애정이라는 감정에 흥미를 느끼고, 그녀의 몸을 통해 주인공과의 사랑을 키워보려 한다. 이에 주인공은 겉모습은 분명 자신이 알던 그 '시노노메 아이리'가 맞지만, 알맹이는 전혀 다르다는 괴리감에 복잡함을 느낀다. 악마는 주인공에게 네 소꿉친구의 육신을 차지했다고 담담하게 현실을 이야기하며 말이나 행동, 사고 등이 인간과 동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여과 없이 드러내지만, 가끔 보이는 감정은 매우 순수하고 인간적으로 느껴져 분명 일그러진 일면이 있음에도 마냥 미워할 수는 없게 만든다. 이후 주인공은 어떻게든 '원래 시노노메 아이리'의 인격을 되살릴 실마리를 찾는 한편, 악마와의 교류 속에서 조금씩 정을 느낀다는 내용.

  • 인간의 상식이나 윤리관이 통하지 않는, 아름다운 식인 괴물에게 사랑받는 주인공의 일상 이야기라는 점은 유목(Umok) 작가의 웹툰 《모독에 관하여》와도 비슷하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FEPaSo_acAM4SpX.png}}} ||
해당 괴물도 주인공에게 호의적이며,[124] 그를 제외한 다른 인간들은 먹잇감으로 인식한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또한 괴물 입장에서는 그저 식사를 한다는 것뿐이기에 살인에 아무런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는 점도 동일한데, 가령 작중에서 자신과 상의도 없이 제멋대로 인간을 잡아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이 "누나... '식사' 하실 땐 저한테 연락 먼저 하라고 했잖아요..." 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굳어 있음에도 아랑곳않고 아이스크림 사 왔냐면서 군것질거리나 찾고 있는 태연한 모습을 보여준다.
【 작중 묘사 】



  • 괴물이 처음엔 인간 주인공을 잡아먹고 그 몸을 빼앗을 심산이었으나, 나중엔 정이 들어서 결국 신체 강탈을 단념하고 친구로서 주인공을 소중히 여긴다는 점은 엉덩국 작가의 《냉장고에서 온 사람》과도 유사하다.

【 작중 묘사 】
그걸 깨닫자, 불완전하던 내 존재가 완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냉장고에서 온 사람》 에필로그 '장고'의 독백 중. 링크}}}


  • 주인공이 좋아하는 여성의 몸을 강탈한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점은 めた子(Metako) 작가의 단편 만화[125]에도 비슷하다.


  • 주인공에게 친근한 태도를 보이는 식인 괴물이 미소녀의 형상을 하고 나타나, 주인공의 애인을 자처하며 함께 생활한다는 점은 카미사카 네코(火海坂猫) 작가[126]의 《그와 식인귀의 일상[127]과도 맞물린다. 저쪽도 본작과 마찬가지로 인간임에도 같은 동족을 괴물에게 정기적으로 포식시켜야 하는 윤리적 딜레마에 빠진 주인공의 위태로운 일상 이야기를 다룬다.

【 ※ 열람 주의!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Kare to Hitokui no Nichijou01.jpg}}} ||

||{{{#!wiki style="margin:10px"
-1 '''"한 달에 한 번, 인간을 먹게 해 준다. 그것이 나와의 계약이다."'''

죽을 뻔했던 토오야가 목숨을 구하기 위해 계약한 식인귀였다!

계약에 따라 매월 인간 한 명을 그녀에게 먹게 해 줘야만 하는 토오야.

이것은 요괴와 함께 살게 된 소년의 '딜레마에 빠진 일상' 이야기.

'''"앞으로 오랫동안 잘 부탁한다, 나의 주인."'''
}}}

그와 식인귀의 일상》 1권 소개글 중.

또한 주인공과 괴물이 서로 수평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128] 그리고 괴물이 식인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으며, 인육을 딱히 탐하거나 식인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점,[129] 인간 사회에 호기심이 많다는 점[130]도 동일하다.

  • 인간 여성을 의태하는 식인 괴물과 인간 남성이 서로 사랑에 빠져 연인이 되는 점,[131] 주인공은 애인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도 변함없이 그녀를 사랑한다는 점 등은 《케모노즈메》(짐승의 발톱)의 모모타 토시히코 & 카미츠키 유카 커플을 연상케 한다.[132] 저쪽도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식인 괴물과 인간 간의 비극적인 사랑 및 운명을 성인지향적이면서 그로테스크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본작과 유사점이 많다.

【 ※ 열람 주의! 】
카미츠키 유카는 기본적으로 식인귀임에도 본능인 살인과 식인을 꺼리고, 성격도 온순한 편이라 멀쩡한 직업도 가진 사회인으로 인간 사회에 잘 융화했지만, 심리적 압박을 받는 등 감정이 격양되거나 성적 흥분을 느끼면 인간을 의태 중인 모습이 풀려버리는 체질이기 때문에, 인간인 토시히코를 사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 연인 관계를 맺은 인간과 괴물의 위태로운 일상을 그린 사랑 이야기라는 소재는 신초온 작가의 웹툰 《이건 노루》와도 유사하다.[133] 괴물이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으나, 인간이 아니란 게 확 와닿는 기이한 사고관과 행동 양식을 지닌 점도 마찬가지.

  • 괴물이 '주인공이 바라는 이상적인 여성상'을 하고 함께 단란한 일상을 보낸다는 점은 이이다 포치 작가의 《누이 되는 자》와도 유사점이 있다. 특히 괴물이 주인공에게 모성애에 가까운 호감을 품고 있다는 면에서 더더욱 그렇다. 그리고 은은하게 에로틱한 분위기를 풍기면서,[134] 또 연재가 점점 진행될수록 머지않은 미래에 파멸이 닥칠 것임을 예고하는 듯한 불안한 기운이 감돈다는 점도 동일.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Beyond the Aquila Rift Greta.gif}}} ||

||{{{#!wiki style="margin:10px"
-1 Alright Thom, ······But understand this. I do care for you. I care for all of the lost souls that end up here.
'''알겠어, 톰. ······그래도 이것만큼은 알아 줘. 난 자기를 진심으로 걱정해. 여기 와서 지옥을 겪는 모든 이들을 가엾게 여기고 있어.'''
}}}

독수리자리 너머》, 자신의 진짜 정체를 밝히기 전에 주인공을 염려해 주는 괴물.
[117] 좌측은 애비, 우측은 소년 시절의 호칸.[118] 세월이 지나면서 육체가 노화되어 머리칼이 듬성듬성 세고 거동도 불편해져 뒤뚱거리는 노인이 된 호칸과는 달리, 애비불로불사흡혈귀라서 겉으로 드러나는 신체 나이는 12세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119] 몸이 더 이상 예전같지 않다며 자조한다.[120] 과거 레진코믹스에서 연재되었던 2014년작 성인 웹툰 《인형의 집》의 작화 담당. 당시 '리갱'(Rigeng)이란 필명을 썼다.[121] 부모에게 외면받고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난 가출 청소년인 주인공과, 비밀 지하 실험실에 홀로 감금되어 줄곧 생체 살인 병기로만 키워진 괴물 히로인 둘 다 인간 사회에서 배척받는 외톨이 신세라는 점을 공유하고 있어 서로에게 동질감과 연민을 느낀다.[122] 국내에 발매된 작품으로는 《나의 아내는 조금 무섭다》, 《쓸데없이 훈훈한 남고생 이야기》가 있다.[123] 쇼가쿠칸 서비스(小学館サービス)에서 총 3권 완결(2020.04.17 ~ 2020.11.19)로 단행본화 되었다. 국내에는 아직 발매되지 않았다.[124] 작중에서 '나는 그녀와 교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간이자, 그녀에게 사랑받는 남자친구'라는 주인공의 독백이 있다.[125] 국내에는 《여자친구의 몸을 강탈한 점액질 슬라임 괴물》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126] 집필 당시 'HINEKO'(히네코)란 필명을 썼다.[127] 작가의 데뷔작으로, 2011년 제3회 GA문고대상 장려상 수상작이다.[128] 저쪽도 괴물이 인간을 간단히 해칠 수 있는 힘을 지닌 초월적인 존재긴 하나, 계약 관계에 묶인 몸이라 주인공의 의사나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고 순순히 따라야만 한다. 주인공을 '주인'(主)이라 칭하면서 사소한 것에도 그의 허락을 구하고 움직이려는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며, 주인공도 계약상 표면적으론 괴물의 생사 여탈 여부까지 결정할 수 있는 주도권을 쥔 갑의 위치에 있지만, 괴물의 초현실적인 힘에 여러모로 의지하고 있고, 또 그녀가 인간과는 동떨어진 사고관을 지닌 탓에 여차하면 무슨 짓을 벌일지 몰라 이를 내심 두려워하여 좀 핀잔은 줄지언정 함부로 대하진 못한다. 그밖에도 괴물은 자신을 '여자아이'로 대해 주는 주인공에게 재차 반할 것 같다며 호감을 표하기도 한다.[129] 인간이 별로 맛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식인 괴물들처럼 인육을 무절제하게 탐식하지 않는다. 하지만 태생적으로 인간을 먹어야만 살 수 있는 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충족 범위인 한 달에 1명 꼴로만 먹는 걸로 스스로와 타협했다. 따라서 대체제를 찾을 만큼 식인을 내키지 않아 하지만, 인간에게서밖에 양분을 얻을 수 없어 결국 인간을 포식해야만 하는 괴물 씨와 비슷한 입장이다.[130] 본작의 괴물 씨가 영화를 즐겨 보듯 저쪽의 히로인인 '오오가미 쿠로에'도 드라마를 감상하는 걸 좋아하는데, 특히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감상할 수 있다는 이유로 치정극을 좋아한다. 또한 예전부터 인간에게 흥미가 많아 인간 사회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인간을 관찰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이 주인공인 토오야에게 종속되는 페널티가 따르는 계약을 기꺼이 감수했다고 스스럼없이 털어놓기도 했다.[131] 괴물과 여러 차례 성관계까지 가진다.[132] 주인공은 대대로 식인귀를 퇴치해 오던 '귀봉검'(鬼封剣, Ogre-Sealing Sword)이란 비밀 결사 조직에 소속된 검사이자 도장(道場)의 차기 후계자급 인물로서, 괴물과는 서로 적대하는 관계임에도 사랑을 선택하며 조직을 배신하고 괴물과 함께 도주하게 된다.[133] 본래 2019년경 카연갤네이버 웹툰 등에 비정기적으로 올라오던 만화였으나, 독자들의 반응이 좋아 이후 작화를 일신하여 원스토리에서 정식 연재되었다. 관련글[134] 사실 《누이 되는 자》는 본래 성인 만화에서 파생된 작품이었다. 원래는 음지 작품이었으나 이후 인기를 얻어 원작의 설정을 그대로 양지로 가져와 연재하게 된 것.

  • 그로테스크한 외형의 괴물이 흑심을 품지 않은 순수한 선의(善意)로써, 인간 여성의 형상(여자친구)을 하고 자애롭게 주인공을 배려하며 보살핀다는 점에서는 《러브, 데스 + 로봇》 시즌1의 제7 에피소드 《독수리자리 너머》(Beyond the Aquila Rift)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있다.[135]

【 ※ 열람 주의!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Beyond the Aquila Rift Greta02.gif}}} ||

||{{{#!wiki style="margin:10px"
-1 ······Hello, Thom.
'''······안녕, 톰.'''
}}}

독수리자리 너머》, 정체를 밝히라는 주인공의 강요에 못이겨 마지못해 본 모습을 드러내는 괴물.

  • 소재의 많은 유사점 때문에 《수많은 별들 너머에서 온 여친》(Shadow spawn from beyond the stars gf)이 생각난다는 반응도 있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the-only-real-answer-v0-rqq0v2i9dfub1.webp}}} ||

||{{{#!wiki style="margin:10px"
+1 Shadow-spawn from beyond the stars [[GF|gf]]
'''수많은 별들 너머에서 온 여친'''


-1 I take this form to comfort you, my love.
'''이 모습이 네게는 편할 것 같네, 내 사랑.'''

We should eat more meat.
'''고기도 좀 먹어 봐.'''

The last star will wink out before our love fades.
'''우주의 마지막 별이 다한다 해도 우리의 사랑은 사그라들지 않을 거야.'''

What is "vidya"? Teach me.
'''"비드야"가 뭐야? 알려 줘.'''

Your light is so precious to me.
'''네 빛은 내게 너무나도 소중해.'''

Your eyes are bleeding, I'm sorry.
'''눈에서 피가 나잖아, 정말 미안해.'''

I am in every shadow, protecting you.
'''난 네 곁의 그림자로서, 항상 널 지켜줄 거야.'''

It's cute when you try to dominate me. ...I let you do it, but it proves you're worthy.
'''네가 날 이겨보려 할 때가 너무 귀여워. ...이것도 너니까 하게 해 주는 거야.'''

You like my sharp teeth?
'''내 날카로운 이빨이 좋아?'''

I will consume your enemies, should you wish.
'''네가 싫어하는 것들을 전부 처리해 줄게, 네가 원한다면.'''

Courageous of you to want to copulate when I lack human form.
'''인간 형태가 아닐 때도 [[성관계|해 보고 싶다니,]] 용감하네.'''

I appreciate your humor. It is relaxing.
'''네 농담 정말 좋아해. 진정되는 기분이야.'''

I enjoy this thing you call "cuddling."
'''이 "포옹"이란 거, 되게 좋은 것 같아.'''

However brief, you make me feel warm.
'''아무리 찰나의 시간이더라도, 넌 날 따뜻하게 만들어.'''

Do I scare you?
'''내가 무섭게 했어?'''

Stay hydrated.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해.'''

I adore how you squirm beneath me.
'''네가 내 발밑에서 발버둥치며 애쓰는 모습이 너무 좋아.'''

Under darkened light with black stars Where silent winds howl and no light treads Where onyx thoughts lie under dead suns I will hold you close and love you still.
'''검은 별만이 빛나는 어두운 빛 아래, 바람만이 고요하게 울부짖고 태양빛도 드리우지 않는 암흑 속에서, 난 변함없이 네 곁에서 오직 너만을 사랑할 거야.'''

You are mine.
'''넌 내 거야.'''

And mine alone.
'''오직 나만의 것이야.'''

You know I would never harm you.
'''내가 널 해치지 않는다는 거 잘 알잖아.'''

It may take many of your years... But our progeny will usher a new age... For both our kind.
'''네 기준으론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의 자손들이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거야... 우리만을 위한 시대.'''

I do not trust how those women look at you.
'''저 여자, 널 보는 눈빛이 수상해.'''

I would never have known flesh could hold so many pleasures.
'''인간의 육체가 이렇게 쾌락에 민감할 줄은 몰랐어.'''

You are marked.
'''넌 내 거야.'''

None can harm you without trespassing me.
'''내가 있는 한 그 누구도 널 다치게 하지 못해.'''
}}}||

  • 인간(주인공)에게 호의를 품은 식인 괴물과 음울하면서도 위태로운 시한부적 일상을 보낸다는 면에선 《나를 먹고 싶은, 괴물》과도 유사점이 있다. 차이점이라면 저쪽은 백합 요소가 있다는 점.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71JULtI7ddL._AC_UF1000,1000_QL80_.jpg}}} ||

  • 인간을 의태하는 괴물이 주인공에게 일방적이면서 지속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는 그로테스크한 내용의 순애 이야기라는 점에선 《이름 없는 괴물》(名前のない怪物, Nameless Monster)과도 비슷하다.



[135] 작중에서 예수를 품에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상이 길게 비춰지는데, 이것을 괴물과 주인공의 관계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해석하는 견해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