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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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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melo / Quince
학명: Cydonia oblonga
1. 개요[편집]
장미목 장미과 배나무아과 마르멜로속의 과일로, 캅카스를 비롯한 동유럽~지중해 부근이 원산지이다.
모과와 사과를 합쳐놓은 듯한 생김새로 인해 유럽모과라는 이름으로도 번역되나[1] 이 둘은 배나무아과라는 점만 비슷할 뿐 속 단위부터는 전혀 다른 과일이다.(모과와 퀸스의 차이점)
2. 역사[편집]
마르멜로의 재배시기는 사과의 재배시기와 거의 비슷하거나 앞섰다고 보고 있으며, 그리스 시절부터 먹어왔다고 한다. 고대 유럽 문헌에서[2] 사과(apple)라고 써진 것은 사실 마르멜로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특히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황금사과도 사실 이 마르멜로를 가리키는게 아니냐는 말이 있을 정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4장 4막 맨 처음 부분에 캐퓰릿 부인의 대사 직후 유모의 대사에서 등장[3] .
3. 명칭[편집]
영어로는 '퀸스' 라고 부르며 어원은 학명(cydonia)처럼 키도니아 사과(Kydonian apple)라고 추측된다.
'마르멜로'의 어원은 그리스어 melimelon[4] 이 포르투갈로 건너가서 마르멜로(marmelo)가 되었다고 한다.
4. 특징[편집]
꽃이나 크기, 나뭇잎, 과일의 단면도 등은 등은 사과를 빼닮았지만 정작 과일껍질의 색이나 모양은 모과를 더 닮았으며 털없이 매끈한 모과와 달리 복숭아처럼 잔털이 많다. 모과처럼 향이 강해 사과파이 만들 때 향 첨가용으로 살짝 넣기도 한다. 서리가 맺힌 뒤 녹으면 물러져서 생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모과와 크게 다른 점이다.
마르멜로는 모과처럼 과육이 매우 단단하고 신맛이 강해서 생으로는 도저히 못 먹는다. 과육만 따로 조리해서 잼, 젤리, 푸딩, 과실주 만들 때 쓰거나 껍질을 벗기고 구워먹는다.
마멀레이드의 어원이 된 과일이다. 사실 귤, 오렌지 등 운향과 과일들과는 거리가 멀지만.
5. 활용법[편집]
앞서 말한 것처럼 마르멜로는 과육이 생으로는 먹기 힘들 정도로 단단하고 맛도 매우 시기 때문에 가공해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열과정을 거치면 색이 붉게 변하기 때문에 마르멜로를 가열처리해서 만든 음식들은 모두 붉은색을 띤다.[5] 이는 식물의 붉은색을 내는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탄닌 분자와 강하게 결합되어 색을 활성화시키지 못하다가, 열을 받아 구조가 깨지면서 따로 방출되기 때문이다.
6. 관련 문서[편집]
[1] 모과도 마르멜로의 두 가지 명칭 중 하나인 Quince로 번역되기도 한다고.[2] 정확히는 우리가 아는 사과가 유럽에 재배되기 이전의 시기[3] '부엌에서 대추야자와 마르멜로를 갖다 달래요.(They call for dates and quinces in the pastry.)'[4] 직역하면 꿀과일(honey fruit). 물론 과일 맛이 꿀처럼 달다는 뜻은 아니고, 마르멜로를 많이 먹었던 고대 그리스인들이 마르멜로 자체가 너무 시어서 그냥 먹을 수 없으니까 꿀이랑 같이 열에 가열해서 먹은데서 유래한다. 참고로 마르멜로 내의 펙틴 성분 때문에 꿀, 설탕 등과 같이 가열조리를 하면 과육이 무른 반고체가 되는데, 펙틴 성분을 알 리 없었던 그리스인들은 그걸 보고 꿀과일이라는 명칭을 붙여버렸다.[5] 바로 붉어지는 건 아니고, 조리 직후에는 사과잼에 가까운 노란 빛깔을 띠다가 점점 붉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