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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족제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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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즘 사상의 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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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배경
3. 내용
4. 참고문헌


朝鮮民族第一主義 / A Theory of the Korean Nation as Number One

1. 개요[편집]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중반에 걸쳐 북한 사회주의 체제에 국제적, 경제적 위기가 찾아오자 북한이 수령 독재체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운 '우리식 사회주의'를 뒷받침하려는 하위담론 중 하나. 우리민족제일주의라고도 한다.

2. 배경[편집]


애초에 주체사상은 외세가 자기네 나라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게 하고 우리가 알아서 우리의 혁명을 해 나가야 한다는 강력한 민족주의 담론에서 출발하는 등 민족주의와 매우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었다. 비록 북한은 오랫동안 스탈린식 민족 개념을 차용하면서 민족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으나, 이러한 북한의 태도는 세월이 지나갈수록 약화되어서 90년대에 들어서는 참된 민족주의와 부르주아 민족주의를 구분하고, 참된 민족주의를 공산주의,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와 공존 가능한 애국애족의 사상으로 띄우기 시작했다.

3. 내용[편집]


조선민족제일주의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김정일이 1986년 7월, 당 중앙위 책임일꾼들에게 행한 담화인 주체사상 교양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문제에 대하여에서 처음 언급했다고 알려지는데, 사실은 1986년 1월 <당과 혁명대오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새로운 앙양을 위하여>에서 처음 언급했다. 여튼 그 배경을 살펴보면, 소련과 동구 등 사회주의권에 불어닥친 개방과 개혁의 바람으로부터 체제를 보호하고 북한의 독자노선을 정당화하기 위함이었다.

작은 민족이 민족적 자존심을 가지지 못하면 자기의 고유한 민족성을 유지할 수 없으며 다른 민족에게 예속될 수 있습니다. (...) 당원들과 근로자들 속에서 민족 허무주의와 사대주의를 뿌리뽑자면 민족적 자존심을 높이기 위한 교양사업을 강화하여 그들이 조선민족제일주의정신을 가지도록 하여야 합니다.

김정일, <당과 혁명대오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새로운 앙양을 위하여>


김정일은 1989년 12월 28일 <조선민족제일주의 정신을 높이 발양시키자> 따위의 연설을 하면서 한민족은 김일성을 모시면서 주체사상 제도를 하고 있으니 우월하다는 밑밥을 깔다가 1991년 5월 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들을 대상으로 한 <인민대중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는 필승불패이다>라는 담화를 통해서 조선민족제일주의를 본격화되었다. 김정일은 북한 체제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자체의 힘으로 일떠세운 인민대중중심의 독특한 우리식 사회주의'로 칭송하면서 이 체제가 북한의 우월성과 생활력을 불어넣는다고 주장했다. 즉 소련이나 동유럽이나 중국 등등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이 뭘 하든 간에 북한에는 북한 나름의 사정이 있으니 수정주의자들을 따라하면 안 된다는 것, 즉 외부의 개혁개방을 멀리하고 우리나 떠받드는 게 낫다는 것이 김정일이 떠들고 싶었던 말이었다.

조선민족제일주의의 주된 내용은 조선민족은 그 사상과 전통, 역사에서 어느 민족보다 우월하다는 것으로서, 우월성의 근거를 생물학적 요인이 아니라 사상, 전통, 역사에서 찾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북한은 무엇보다 먼저 ‘민족사적 정통성’을 입증하기 위해 동명왕릉단군릉을 발굴, 복원하고 단군 고조선고구려발해고려→현 북한’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부각시키고 있다. 더욱이 1995년초부터는 민족의 원시조는 단군,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는 김일성이라고 우기면서 소위 김일성 민족이라는 개념도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민족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된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1989년도에 출판된 북한의 주체철학원론은 핏줄과 ‘언어, 문화의 공통성’을 민족의 중요한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어, 우리와의 접근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세계화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다가오고 있는 오늘날에는 남북한이 민족문제를 논의함에 있어서 주변국가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고 세계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방향에서 공통점을 찾아가는 자세가 바람직할 것이다.

4. 참고문헌[편집]


  • 강혜석, 북한 민족주의 연구: 적응적 국가민족주의와 정당성의 정치,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2017.8).
  • 서재진, 주체사상의 형성과 변화에 대한 새로운 분석(서울: 통일연구원,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