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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축구 국가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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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우즈베키스탄의 축구 국가대표팀을 다루는 항목.
감독은 스레츠코 카타네츠. 하얀 늑대들(Oq Boʻrilar)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1930년부터 1992년까진 소련의 일원이었다. 소련 시절 성적에 대해서는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문서 참조.
2. 플레이 스타일[편집]
중앙아시아의 강호로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는 축구를 하는 스타일이다. 전력상으론 충분히 아시아 중상위권에는 들지만 뒷심부족 문제로 항상 마지막에 좌절한다.
우즈베키스탄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있어 많이 좌절한 이유는 아시아에 일본, 이란, 한국, 호주와 비교적 근소한 열세에도 재밌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기에 재밌는 경기력을 보이지만 반대로 승리를 위해 버텨내는 단단함과 실리적인 기질은 거리감이 있었고 그렇기에 중요한 승부처나 경기에서 뒷심이 부족해 놓치디보니 정작 월드컵 본선에 가기 위해 필요한 승점을 좋은 경기 내용과는 다르게 잘 따내지 못해 간발의 승점차로 좌절하는 결과가 많이 나오는 패턴이다.
3. 특징[편집]
선수들의 신체 조건이 전반적으로 단단하고, 조직력이 좋고, 운영 체계가 잘 잡혀있는 팀[4] 이라고 할 수 있다. 최용수 감독도 비슷하게 평가했다.
과거에는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들처럼 아시아에서도 승점자판기 수준이었지만, 체계가 어느 정도 잡힌 최근에는 아시아권에서도 무시하기 어려운 전력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특히, 2000년 들어 FIFA U-20, U-17 월드컵에서 8강에 한번씩 올라서 이전 대비 체계적인 선수 양성이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든다. 다만, 현재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조차 진출하지 못하며 침체기에 빠진 상태지만, 최근 몇년동안 U-23 대표팀에서 U-23 챔피언십 대회에서의 1회 우승 트로피와 준결승 이상 고지에 올라가며 황금 세대의 선전으로 좋은 성과를 잘내고 있으며, 유소년들이 성인 대표팀으로 올라가고 잘 추스른다면 충분히 아시아 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는 저력을 갖추고 있는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4. 상세[편집]
아시아 5강으로 통하는 대한민국, 일본,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의 바로 밑에서 이들을 위협할 수 있는 다크호스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22년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하며 이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유럽의 우크라이나나 튀르키예와 같이 월드컵 진출운이 더럽게도 없는 국가로 자주 꼽히곤 한다. 그래도 우크라이나는 2006년 본선에 진출해 8강, 튀르키예는 2002년 본선에 진출해 3위까지 진출하며 굵은 족적을 남겼던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꾸준히 아시아 대회와 연령별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도 정작 월드컵 본선에 단 한 번도 못 가고 있다. 심지어 2022년을 제외하면 독립 후 출전한 모든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최종예선까지 진출했음에도 본선을 한 번도 못 갔다.[5]
1990년대 냉전 종식과 함께 새로이 탄생한 신생 우즈베키스탄은 독립 이후 꾸준히 축구에 투자한 덕택에 중앙아시아의 강호로 올라섰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FIFA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경력은 없다.
과거 구소련은 허접한 아시아 국가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축구 선진국이었다고 볼 수 있고, 따라서 소련의 기풍을 이어받은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지역은 물론[18] 아시아 전체에서도 상당한 강자이며,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의 강호들과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독립 이래 처음으로 출전한 1996년 AFC 아시안컵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AFC 아시안컵 예선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 그러나 1998 프랑스 월드컵에 첫 참가한 시점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줄곧 최종예선까지는 꼬박꼬박 진출했는데 항상 마지막에 아깝게 물먹는 거라 더더욱 안타까운 팀. 그러나 결국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하지 못하며 이 징크스도 깨지게 되었다.
같은 이슬람권이지만 중동 국가들과 비교하면 침대축구는 거의 하지 않으며, 패하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으로 계속 맞불을 놓는 경향이 강하다. 아시아 최상위 국가들을 상대로도 이런 성향은 그대로라 대한민국에게도 상당한 난적. 그러나 운과 실력차가 겹쳐 중국 못지않게 심한 공한증에 시달리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아무리 A매치 호구라도 방심할 만한 상대는 절대로 아닌 게,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수도 타슈켄트가 해발 1,000m가 넘어가는 테헤란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500m 정도의 고지대다. 아시아권에선 먹히는 상당한 축구 실력은 물론, 이와 같은 고지대 이점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다. 독립 국가가 된 후 처음으로 출전한 1994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당시 압도적으로 앞서고도 후반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결정타 한 방으로 0:1로 패한 아시안 게임 4강전이 가장 인상적일 텐데,[19] 그렇게 결승에 오른 우즈베키스탄은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아시안 게임 축구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고지대 원정이 무색하게 대한민국이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5-1로 뭉개버린 바 있다. 더불어 2000년 AFC 아시안컵 조 예선에서는 일본에게 8-1로 영혼까지 털렸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에서도 일본에게 6-3으로 패한 것 이상의 대패이자 굴욕이었다.[20] 그런데 2004년 아시안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맞아 1-0으로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은 3전 전승으로 8강에 갔고, 사우디아라비아는 1무 2패로 광탈의 굴욕을 당했다.[21]
2006 독일 월드컵 예선에선 그래도 대한민국과 비기기도 하며 플레이오프까지 올랐으나, 바레인에게 플레이오프 예선(1-1, 0-0. 2무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렸다.)에서 패하면서 말이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은 3-0 몰수승을 요구했으나, AFC(아시아 축구 연맹)는 재경기를 허용하면서 결국 우즈베키스탄은 독일행이 물거품이 되었고, 열 받은 우즈베키스탄도 이웃 카자흐스탄처럼 아시아를 떠나 축구는 유럽으로 가자고 했더니만, 어느새 흐지부지되었다.[22]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16년 만에 설욕전에 나선 대한민국에 1-3으로 패배했다. 10:11로 머릿수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기어이 1골을 넣어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으나, 연장전에서 내리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선 최종예선까진 갔으나 일본, 호주와 같은 조에 걸리며 꼴찌로 탈락. 다만 우즈벡과 함께 바레인, 카타르가 서로 물고 물리면서 마지막 경기였던 바레인전만 이겼으면 3위로 아시아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었지만 그마저도 패배. 첫 경기였던 카타르 원정에서 3-0으로 대패한 것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카타르에서 열렸던 2011 아시안컵에서는 처음으로 4강까지 올라왔다. 준결승에서 호주에게 6-0으로 대패를 하였지만, 3위 결정전에서 대한민국을 만나 비록 패했지만 3-2로 상당히 선전했다.[23] 참고로 3등까지는 아시안컵 지역예선이 면제되므로 우즈벡은 다음 대회 자동 진출권을 한국에게 내줘야 했지만, 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4강 진출을 이룬 것이라 현지 분위기는 좋았다고 한다. 또 이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알렉산데르 게인리흐는 같은 해에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1년 임대로 입단하여 1시즌 간 뛰었다.
4.1.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편집]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도 진출하게 되었다. 일본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는데, 타지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일부러 반칙을 저질러 경고를 받은 게 드러나 세르베르 제파로프를 비롯한 주전 5명이 무더기로 최종예선 1차전까지 출전금지를 당하게 되었다.[24] 그런데 1.5진급으로 벌인 일본 원정에서 이기면서 안방 무패를 자랑하던 일본의 자존심을 뭉개줬다. 참고로 이 예선전에서 일본은 2패를 당했는데, 다른 패배인 북한전 원정 경기와 달리 일본 안방경기였다. 게다가 일본에겐 월드컵 예선전 안방 패배가 1997년 대한민국에게 2-1로 패했던 1998 프랑스 월드컵 패배 이후 무려 15년 만이었고 혼다 케이스케를 제외한 해외파를 총출동시킨 경기였다.
2014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다시 만났다. 그 전에 1998 월드컵 예선에선 한국이 2승, 2006 월드컵 예선에선 1승 1무를 거둬들였다.
확실히 예전보다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운은 많이 따르지는 않는것 같다. 경기야 많이 남았지만, 안방에서 이란에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도 0-1로 지면서 감독을 경질하는 극약처분을 내렸지만, 이어 벌어진 레바논 원정에서는 1:1로 비기고, 또한 대한민국에게도 안방에서 2:2로 비기는 등 결과 면에서는 좋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나마 4차전 카타르 원정을 1-0으로 이기면서 승점 5점으로 7점인 한국과 이란을 추격하면서 희망을 가지는 듯 했다.
2013년 3월 말에는 레바논을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득점에서는 뒤지고 한 경기가 앞서기 때문에 총 승점 11점으로 조 1위를 유지하며 본선 진출 가능성을 더더욱 높였으며 6월 대한민국전에 앞서 중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중국과 평가전을 치러 2-1 승리하여 본선행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었다. 게다가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까지 대표팀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우즈벡 vs 8회 연속 본선행에 맥을 잇겠다는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수중 혈투를 벌였는데 쇼라크메도프의 어이없는 자책골로 0-1로 털리며 공한증은 살아있네~를 여실히 보여줬다. 한국만 이기면 월드컵 본선 직행한다고 자신하던 우즈벡은 한국에 일격을 당하며 본선 직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6월 18일 열린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었지만 대한민국이 삽질하는 바람에 이란에 0-1로 패했고,[25] 그 결과 승점은 같았지만 득실차에서 불과 1점이 밀려서 한국이 조 2위로 브라질에 직행하고 우즈벡은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되었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요르단. 마침 요르단은 중동 내에서도 약체에 속하는 팀인만큼 요르단 따위야 가볍게 이기고 다음에 남미 5위팀이랑 경기를 하여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 진출하게 되는 건 이제 시간문제였다. 하지만 웬걸, 원정, 홈 경기에서 둘 다 1:1로 비기고 승부차기 끝에 8:9로 탈락하면서 브라질행은 완전히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어차피 요르단을 제쳤다고 해도 상대는 전 대회 4강에 진출한 우루과이라 요르단을 이겼어도 본선행 가능성은 사실상 없었다. 실제로 요르단은 홈에서 우루과이에게 0-5로 썰리고 역시 탈락하였다.[26]
FIFA U-20 월드컵에서는 꽤 선전중이다. 과거에는 동네북 신세로써 1라운드 탈락만 여럿 했으나 2013 대회와 2015 대회에서 2연속으로 8강에 진출했다. 무엇보다 후자의 경우에는 다른 아시아 나라들인 카타르, 북한, 미얀마가 3전 전패를 당하며 나란히 맨 꼴지에서 사이좋게 순위를 차지한 거랑 다르게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세우며 8강까지 진출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선 조별리그에서 중국한테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였다. 결국 중국한테 패한 댓가로 옆 조 1위로 올라온 대한민국과 붙게 되었다. 준비를 잘 하긴 했는지 한국을 여러 차례 몰아붙이며 연장전까지 끌고 갔지만, 그 유명한 차두리의 부스터가 하필 이 경기에서 발동되며 연장전에서 2골을 얻어먹히며 0:2로 패배하였다.
4.2.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편집]
2015년 6월 16일 치러진 2차예선 첫 경기부터 북한 원정에서 2-4 충격패를 당하며 코시모프 감독이 경질되었다. 안 그래도 이 조는 승점자판기로 여겼던 필리핀이 바레인과 예멘을 제압하고 2승을 올리는 등 심상찮은 조짐이 보이면서 우즈벡의 행보가 순탄치 않았으나 절치부심하여 남은 경기를 다 이기고 7승 1패로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27]
최종예선 조추점 결과 이란과 대한민국이 같은 조로 결정되었다. 티무르 카파제가 2015년 은퇴했지만, 우즈벡 대표팀은 비탈리 데니소프, 사르도르 라시도프, 오딜 아흐메도프 같은 베테랑 에이스 선수들이 제 활약들을 해 주고 있고, 세르베르 제파로프와 알렉산데르 게인리흐 등의 노장들도 건재했다. 특히 K리그에서도 뛰며 대한민국에서도 유명한 제파로프와 게인리흐는 이제 현역으로는 황혼기에 접어든지라 사실상 이번 최종예선이 마지막 월드컵 본선진출의 기회이기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인터뷰도 남겼다. 제파로프의 인터뷰, 게인리히의 인터뷰.
자세한 것은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지역예선(아시아)/최종예선/A조 참조.
일단 상대적으로 약체들인 중국과 시리아, 카타르와의 첫 번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 확실히 승점을 쌓았다.[28] 하지만 홈에서 이란에게 패한 것은 다소 아쉬울 듯. 한 골 넣고 잠구는 이란의 텐백 전술을 전혀 뚫지 못했다. 5라운드 대한민국 원정에서는 먼저 골을 넣으면서 22년 만에 한국전 두 번째 승리를 거두는가 했지만, 후반 들어 2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당했고 이 패배로 3위로 떨어졌다. 이후 시리아 원정에서도 뜬금패를 당했으나, 다행히 홈에서 카타르를 잡아내 3위는 지켜냈다. 그런데 2017년 봄, 대한민국도 중국에 패하고 우즈벡도 시리아를 간신히 잡으면서 승점차는 유지했다. 2017년 6월 이란 원정에서 패했으나, 하루 뒤에 열린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대한민국도 패하는 바람에 또다시 승점 차가 유지되었다. 결국 조별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대한민국과 우즈벡의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고 봐야 했다. 9차전에서 한국은 경기력이 개망하고 감독이 경질되는 혼란 속에 강한 팀인 이란과 붙게 되었지만, 우즈벡은 그보다 한참 약한 중국이랑 붙기 때문에 순위를 뒤집을 기회가 생겼는데, 한국은 어찌어찌 비긴 반면 우즈벡은 거친 경기를 벌인 끝에 후반 막판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결국 10차전에서 한국과 단두대 매치를 벌여 본선 티켓의 주인을 결정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비겨도 러시아행 확정인 한국과 달리, 우즈벡은 비겨도 안 되고 무조건 이겨야만 했다.
그리고 운명의 2017년 9월 6일, 우즈베키스탄은 홈에서 대한민국을 맞아 러시아행 의지를 불태웠지만, 정작 경기는 양팀 다 비참한 경기력으로 졸전을 벌인 끝에 무재배를 했다. 그렇게 3위로 플레이오프라도 노려보나 했으나, 시리아가 이란 원정에서 패하고 있다가 93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3위도 못 지키고 4년 전 최종예선처럼 또 막판에 광탈해버렸다. 4년 전에는 한국이 이란에게 지면서 이란이 극적으로 올라가던 것과는 달리 이번은 이란이 시리아와 비기면서 한국에게 4년전 보답을 해 준 셈이지만, 우즈베키스탄 입장에서는 2회 연속으로 최종예선 막판에 한국과 이란에게 번갈아가며 엿을 먹은 셈이다. 하지만 한국이 한참 부진할 때 승점을 쌓지 못하고 중국에게 발렸기 때문에 우즈벡 또한 아시아에서 강호급으로 보긴 어려운 모습을 보여준 자업자득의 결과였다. 한국이 삽질할 때 덩달아 삽질하는 등 굴러온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더군다나 플레이오프라도 갔던 지난 대회 예선과는 달리 이 대회 예선에서는 플레이오프조차도 못가게 되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월드컵 진출 확정도 아닌데 나댄다, 본선진출'당했다' 등으로 신태용과 대표팀 선수들이 욕을 퍼먹은 것 못지않게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도 답답한 경기력으로 또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탈락했다고 난리가 났다. 결국 바바얀 감독은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여파로 물러났으며, 제파로프와 게인리히 등 노장 선수들도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반면 이들보다 어린 아흐메도프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대표팀을 은퇴한다고 밝혔는데[29] 다만 정말로 은퇴하지는 않았다. 아흐메도프마저 없으면 우즈벡은 그야말로 침체기에 들어설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앞서 언급했던 제파로프 등 이른바 이름 좀 날렸던 선수들이 주축이었을 시절이던 2010년이나 2014년에 월드컵을 한 번쯤 나갔어야 했는데, 2010년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최하위로 광탈하고 2014년에는 운이 따르지 않았고, 마지막 기회였던 2018년 본선까지 물 건너가고 세대교체에도 실패하는 등 우즈벡 축구는 앞으로 상당한 암흑기가 오리라는 예측도 있다. 그 아흐메도프마저도 1987년 생으로 결코 젊다고는 볼 수 없다. 결국 다음 대회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본선은커녕 최종예선 진출조차 실패했지만, 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지금부터 젊은 세대들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물론 2026년 월드컵 시기에는 본선 티켓이 확대되어서 우즈벡은 본선에 나갈 확률이 높아지긴 할 것이다. 문제는 중국이나 카타르 같은 한 수 아래의 약팀에게 은근히 무재배나 뜬금패를 당하며 승점을 잃는 등 기복이 심하다는 점이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약팀을 상대로 승점을 쌓는 것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
4.3.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편집]
결국 베테랑들이 다 은퇴하고 세대교체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후유증으로 카타르 월드컵은 아예 2차예선도 못 뚫고 탈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게 2패, 팔레스타인에게 1패를 당하면서[30] 5승 3패로 D조 2위로 내려갔고, 2차예선 2위 8개국 중 7위에 그치면서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다.[31] 이번 최종예선에도 올라올 팀은 거의 올라왔는데 빠진 단골 손님 하나가 하필 우즈베키스탄이다.
FIFA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48개로 늘리자는 제안이 통과되었지만, 시행은 2026년 대회로 미뤄지면서 결국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되었다. 결국 최종예선도 진출하지 못한 충격으로 바딤 아브라모프 감독은 경질되었고, 이라크를 맡았던 스레츠코 카타네츠가 8월 27일 감독으로 부임했다.
4.4. 암흑기와 세대 교체[편집]
2026년 월드컵 본선부터 48개국 확대로 아시아에서 적어도 8개팀이 진출할 예정이지만, 현재 전력은 2014, 2018년 월드컵 예선보다도 훨씬 약해진만큼 다음 대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표팀 전력을 더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2021년 기준으로 이란, 일본, 대한민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5강을 굳힌 상황이고, 나머지 자리를 놓고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오만 정도가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서 우즈벡이 이들 국가들에게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아래 시리아, 바레인, 요르단, 중국, 북한, 베트남 같은 팀들에게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우즈베키스탄의 현주소다. 실제로 2021년 10월 평가전에서 요르단 원정에서 0-3으로 대패했다.
다행히 카타르 월드컵 예선 이후 치러진 2023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난적 태국을 2-0으로 제압하는 등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아시안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이 영향으로 2022년 6월 FIFA 랭킹이 6계단 상승한 77위를 기록했고, 78위 중국을 제치며 아시아 FIFA 랭킹 순위 10위가 되었다. 오딜 아흐메도프마저 은퇴한 대표팀이었으나, 제2의 샤츠키흐인 엘도르 쇼무로도프가 등장하여 한숨 놓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쇼무르도프는 28살이라서 이제 전성기에 막 접어들 나이이고, 우즈벡 대표팀 A매치 최다골을 돌파하였다.
세대 교체에는 상당히 희망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23세 이하 대회에서는 아시아에서 우승권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데, 2022년 U-23 아시안컵에는 U-21 팀을 출전시켰음에도 결승까지 올랐고,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도 5승 1패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세대 교체의 출발점이 될 무대인 2023 AFC U-20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지부진한 성인팀과는 다르게, 연령별 대표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미래에는 잠재적 아시아 8강에 오를 수 있는 국가로 평가받는다.
기대되는 선수로는 앞에서 말한 엘도르 쇼무로도프와 루스탐 아슐마토프, 코지마트 에르키노프, 오타벡 슈쿠로프, 오스톤 우루노프 등이 있다. 모두 어리거나 유망한 선수이다. 그 외에 센터백 유망주로 우즈벡 김민재로 평가되는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무려 프랑스의 랭스로 갔고, 파이줄라예프는 CSKA 모스크바 이적 링크가 나오는 등 꾸준히 유망한 선수가 나오고 있다.
2023년 9월 10일 미국과의 A매치에서는 3대0 대패를 당했지만 이어지는 멕시코와의 A매치에서는 선제골도 집어넣으면서 3대3무승부를 기록하였다.
5. 한국과의 관계[편집]
한국과의 전적은 2018년까지 1승 4무 11패로 절대 열세다. 1997년 10월 18일에 열린 98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우즈벡의 수도인 타슈켄트 홈 경기장에 10만이 넘는 홈 관중이 모여들어 응원했지만 한국에게 1:5로 크게 대패했다.[32] 이 경기가 우즈베키스탄이 홈에서 한국에게 진 유일한 경기이며, 이후 20년 동안 홈 경기에서 3무를 기록하며 진 적이 없으나 한국을 홈에서 이긴 적도 없다. 하지만 홈에서는 나름 비빈다고는 해도 대한민국 원정에서는 1무 7패로 끔찍하게 밀린다. 정작 우즈베키스탄이 유일하게 거둔 1승은 1994년 아시안게임에서 차상광의 알까기가 나온 그 경기다. 경기 내내 한국에게 얻어맞다가 행운의 알까기 한 방으로 승리를 챙겨갔다.
이렇듯 현 시점에서는 공한증의 원조 중국보다도 더 한국을 못 이기는 팀이다. 상대전적도 전적이지만 한국이 한창 빌빌댈 때도 못 이겨서 월드컵 진출 기회를 2연속 코앞에서 놓친 것이 너무 컸다. 반대로 한국 입장에서는 삽질로 월드컵 연속본선 진출 기록이 깨질 위기를 맞이할 때마다 우즈베키스탄전을 발판삼아 월드컵에 가까스로 출석도장을 찍었으니 어찌 보면 한국 축구의 은인이다. 참고로 2018년 11월 호주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대한민국과 맞붙었는데, 당시 대한민국은 사정상 손흥민이 발탁되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4:0이라는 완패를 당했다.
2018년 1월 중국에서 열린 U-23 AFC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일본을 4:0, 한국을 4:1로 대파한 뒤 결승에서 베트남을 꺾고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우즈벡은 세대교체를 위해 이 당시 멤버들을 모두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해 이란, 우루과이 원정 평가전을 치렀으나 각각 0:1, 0:3으로 완패했다.
현재 같은 연령대에서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수준이지만, 선수나 스태프의 행보는 그야말로 우승 후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나빴다.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서 우승후보로 점쳐진 우즈베키스탄은 8강전에서 대한민국을 만나 결승전 급의 치열한 사투를 벌여 3골을 넣기도 했으나, 착한 인맥으로 발탁된 한국 선수의 하드캐리로 해트트릭 실점+레드카드 퇴장+연장전 PK실점을 당해 8강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패배 후 열받았는지 심판에게 어그로를 끌다가 레드 카드를 받는 일도 벌어졌다.[33]
본래 한국과 그렇게 큰 접점은 없었으나, 우즈벡의 대표 선수 중 하나인 세르베르 제파로프를 시작으로 K리그로 오는 우즈벡 선수들이 많아졌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이크롬존 알리바예프가 K리그1 FC 서울과 K리그2 대전 하나 시티즌에서 뛰었고, 2020년부터 루스탐 아슐마토프가 K리그1 광주 FC, 강원 FC에서 뛰었다. 도스톤벡 투르스노프가 K리그1 부산 아이파크에서, 잠시드 이스칸데로프가 성남 FC에서 뛰었다. 축구에서는 나름 신체조건이 좋은 편인 한국에서도 먹히는 좋은 피지컬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온다.
2021년에는 아슐마토프, 이스칸데로프를 비롯해 전남 드래곤즈에 올레그 조테예프, 제주 유나이티드 FC에 이슬롬 켄자바예프가 합류했다.
2023년에는 이크롬존 알리바예프가 강원 FC에 입단하며 1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J리그에도 우즈베키스탄 국대 출신들이 꽤 있는데 주빌로 이와타에서 4시즌 간 활약한 포질 무사에프가 대표적이다. 중국 슈퍼 리그 상하이 하이강에서 뛴 오딜 아흐메도프도 오랫동안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한 선수. 동아시아 리그 말고는 주로 가까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 많은 선수들이 진출해 있다. 러시아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꽤 있는데, 일례로 FC 로스토프에서 활약하던 엘도르 쇼무로도프는 로스토프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2020-21 시즌 제노아 CFC에 이적했고 현재는 AS 로마 소속으로 우즈벡 선수로는 역대 두번째로 세리에 A에 진출한 선수가 되었다.
현재 유니폼 스폰서는 JAKO이다.[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