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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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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23년 11월 22일 개봉한 한국 영화.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배경으로 한다.[스포일러]
2. 포스터[편집]
3. 예고편[편집]
3.1. 기타 영상[편집]
4. 시놉시스[편집]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 군사반란 발생
그날,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여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빼내 수도 서울로 불러들인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 보안사령관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이 흘러가는데…
목숨을 건 두 세력의 팽팽한 대립과 갈등
오늘 밤, 대한민국 수도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5. 등장인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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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줄거리[편집]
1979년 10월 26일 밤, 국무위원 및 정부 고위관계자, 수도권 및 전방 군부대의 지휘 책임자들이 모두 육군본부로 소집된다. 육군본부 교육참모부 차장인 이태신 소장 역시 어리둥절해 하며 육본에 도착, 육군 헌병감[7] 김준엽 준장과 인사를 나누며 무슨 일인지 묻지만 김준엽은 물론 육본에 있는 그 누구도 영문을 알지 못한다. 잠시 후, B-2 벙커에서 최한규 국무총리가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전하고 일시 묵념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비상국무회의를 개최한다. 시간이 조금 지난 27일 새벽 4시, 비상국무회의 의결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계엄법에 따라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다. 이후 정상호 총장은 계엄법에 의거하여 국군보안사령관 전두광 소장을 합동수사본부장으로 임명하고 대통령 시해 사건을 조사하게 한다.
전두광은 합수부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대통령 시해범 김동규를 향해 세상은 아직 그대로라며 조롱조로 빈정댄다. 이후 박정희 대통령의 장례식으로 장면이 전환되어 눈물을 훔치고 있는 전두광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아내의 손을 움켜쥐는 이태신을 차례로 보여주고 동시에 거리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학생과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가 시작된다.
대통령경호실과 중앙정보부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합동수사본부장인 전두광 소장이 대한민국 내의 모든 정보를 독식하게 되고, 심지어는 각 정부부처 차관들을 보안사령관실로 불러모아 보고를 하게 하는가 하면 청와대 비밀금고에서 나온 9억원을 유용하는 등[8][9] 온갖 월권행위를 자행한다. 전두광의 이런 막나가는 행보에 정상호 총장은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정치에 관심있어하는 군인들에게 군인은 군인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정치와는 멀어지라는, 사실상 하나회를 겨냥한 발언을 한다.[10]
하지만 전두광은 아랑곳 않고 회의가 끝난 뒤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에게 수도 서울을 지키는 육군 최고 요직 중 하나인 수도경비사령부 사령관 직에 그의 친구인 제9보병사단장 노태건 소장을 추천한다. 점점 도를 넘는 전두광 소장의 태도에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은 인사권은 참모총장의 고유 권한이라고 일갈하며 하나회라는 군 내 사조직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마음먹게 된다.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은 국무총리 공관에서 오국상 국방부장관에게 전두광, 노태건 등의 하나회 멤버들을 각각 동해경비사령부와 제56보병사단으로 좌천시킬 것을 건의하지만[11] 여기저기 퍼져있는 하나회 군인들의 귀를 통해 이 소식들이 전두광에게로 흘러들어간다.
연희동 자택에서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좌천 후 군복을 벗게될것임을 예상한 전두광은 친구인 노태건에게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을 10.26 사건 당시 궁정동 안가에 있었다는 이유로 끌어내릴것을 제안한다. 계엄사령관을 끌어내리자는 말도 안되는 전두광의 제안은 점점 구체적으로 커져가게 된다.
한편,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은 이태신 소장을 수도경비사령관에 임명한다. 중령 시절, 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논문을 썼을 정도로 정치와 거리를 두던 이태신은 이런 시국에 수경사령관 자리가 주는 의미를 알기 때문에 거절하지만 정상호 총장이 거듭 요청하다 급기야 전두광을 제어해야 하는데 혼자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간청에[12] 결국 수도경비사령관에 취임하게 된다. 정치군인이 아니며, 우직한 갑종장교 출신인 이태신 소장은 취임하자마자 작전참모인 강동찬 대령에게서 어느 직할부대가 하나회의 통제를 받는지부터 파악한다. 수경사 직할부대 중 제30경비단, 제33경비단, 헌병단은 사실상 하나회 소속이었고, 야전포병단과 방공포병단만이 이태신 소장이 지휘할 수 있는 부대였다.
전두광은 계엄사령관 체포 계획을 세우고 제일 먼저 친구인 노태건을 설득하는 데에 성공한다. 사관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노태건의 지지를 얻은 전두광은 이후 연희동 자택에 하나회 회원들을 불러모은다.[13] 전두광의 자택에 모인 이들 역시 계엄사령관이 자신들의 군복을 벗길것이라는 것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던 상황에서 전두광의 계엄사령관 체포 계획에 아연실색하더니 결국 뜻을 함께 하기로 결심한다. 이들은 새 내각이 들어서기 전인 12월 12일에 거사를 일으키기로 결정한다.
계엄사령관 정상호 육군참모총장 재수사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먼저 수도 서울 방어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소장, 육군특수전사령관 공수혁 소장, 육군 헌병감 김준엽 준장이 힘을 쓰지 못하게 한곳에 모아야만 했다. 전두광은 이 셋을 연희동 요정에 모이게 할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비서실장인 문일평 대령을 수경사 야전포병단 화력시범장으로 보내 이태신을 초대한다. 문일평 대령은 '전 장군님이 동해경비사령부로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식사를 대접하시고 싶어한다.'면서 재차 연회에 올 것을 부탁하고 이태신은 마지못해 수락한다.
12월 12일. 작전명 생일 잔치. 전두광을 비롯한 하나회 멤버들은 경복궁 내에 주둔중인 제30경비단에 하나둘씩 집결한다. 이들은 최한규 대통령이 임시로 머무르는 국무총리 공관과 한남동 공관촌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같은 시간에 도착하여 재가를 받고 동시에 정상호 총장을 납치한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때, 국무총리 공관으로 재가를 받으러 가는 전두광에게 정상호 총장의 호출이 내려온다. 잔뜩 긴장한 상태로 참모총장 집무실에 간 전두광이었지만 예상 외로 정상호 총장은 전두광이 동해경비사령관으로 가는 걸 달래주고, 김동규가 최후 진술에서 용공세력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진술을 하게 만들어보라고 부른 것이었다. 한시름 놓은 전두광은 이 타이밍을 이용해서 저녁참에 보고할 게 있으니 보안사 인원을 보내겠다고 하여 행동할 여지까지 확보하게 된다.
당일 저녁, 이태신이 약속장소에 도착하고 보니 번지르르한 고급요정이었다.[14] 거기에 수경사 헌병단장 원경 대령이 마중하는 걸 보고 보안사 인원도 아닌 놈이 여기서 뭐하냐며 질책하고 전두광이 오지 않았다는 말에 그냥 떠나려하지만 마침 도착한 공수혁 소장이 원경 대령이 준장 진급하는 거 축하해줄 겸 기다리자는 말에 잠시 머무르게 된다.
전두광은 총리 공관으로 가서[15] 최한규 대통령을 독대하고 정상호 구속에 대한 재가를 받으려 하지만 최한규는 아무리 급한 사안이라도 국무회의를 거쳐 임명된 계엄사령관을 함부로 수사할 수 없다며 내일 날이 밝거든 국방장관과 함께 정식으로 절차를 거치자며 미룬다. 전두광의 속이 타들어가는 와중에 윤우명과 하창수를 비롯한 보안사 인원들이 30경비단 병력들까지 데리고 총장 공관으로 향한다. 정상호는 단순히 전두광이 낮에 말했던 건으로만 알고 편하게 대하지만 보안사 인원들은 박 대통령 시해 사건에 대해 더 조사할 것이 나왔으니 녹음 가능한 곳으로 모셔가겠다고 한다. 정상호 본인도 방첩부대장 해본 경험이 있어 그 말 뜻을 알아듣고 격노하지만 보안사 인원들이 총을 빼들고 그걸 막으려던 권형진 준위가 다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다. 밖에서 상황도 모르고 M16을 난사한 보안사 요원에게 윤우명과 하창수까지 죽을 뻔하고 겨우 정상호를 끌고 나오는데 마침 공관 경비를 담당하던 해병대 병력들이 도착하고 정상호가 해병! 해병! 이라 외치자 30경비단과 해병대 간에 교전이 시작되고 그 난리통에 보안사 일당은 정상호를 납치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총장 공관 근처 국방부장관 공관에 살던 오국상 국방부장관은 갑작스런 총격전에 놀라 파자마 위에 코트 하나 걸치고 가족들 데리고 택시타고 도망간다.
연희동에선 주최자인 전두광 사령관이 올 낌새가 없고 원경이 자꾸 사라지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 이태신이 한쪽 구석에서 몰래 통화하는 원경을 찾아내 다그치지만 원경은 얼버무리다가 그대로 도망가 버리는데 갑자기 수경사 작전참모 강동찬 대령이 와서 정 총장이 납치되었다는 보고를 듣고 서둘러 자기 부대로 돌아간다. 이태신은 수경사 본부에 부상당한 권형진 준위[16] 가 보안사가 벌인 일이라는 소식을 듣고 육군본부로 간 김준엽 헌병감은 마침 대통령 재가를 못받고 일단 물러나는 전두광이 공관을 나서기 직전 붙잡아두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나 바로 체포하려는 김준엽을 참모차장 민성배 중장이 너무 자극하지 말자는 1차 트롤링을 저지르고(...) 정문 앞에서 멈추고 차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전두광은 기지를 발휘해 하차해 있던 이학주에게 슬쩍 지시하고 이학주도 같이 하차한 운전병에게 슬쩍 지시를 내리고 대뜸 운전석에 올라타 문을 잠가버린다. 갑자기 벌어진 소동에 초병들의 주위가 쏠린 사이 운전병은 정문에 걸린 빗장을 뽑아내고 전두광이 탄 차는 정문이 열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운전병채로 쳐서 밀어버리고 빠져 나간다.[17] 초병들이 도주하는 차의 뒷 유리창을 사격했지만 전두광과 임학주는 털끝 하나도 다치지 않은 채 빠져나간다.
이후 총장 공관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반란 진영에 들어가자 반란군 측의 장성들은 망연자실하고 한영구와 배송학은 전두광을 찾으며 난리를 치기 시작하고 때마침 전두광이 들어와 대통령 재가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전한다. 이에 한영구가 전두광에게 달려가 당신이 책임진다 하지 않았냐며 화를 내고 전두광은 싸우지도 않고 항복할거냐며 오히려 장성들을 일갈한다. 말을 마친 직후 숨을 고른 전두광은 노태건과 도희철에게 각각 전방 2개 연대와 2공수여단의 츨동을 지시하고 두사람은 반발한다.
결국 열받은 전두광이 문을 박차고 뛰쳐나가고 뒤이어 노태건이 따라나가는데... 전두광 또한 사실 겁에 질려 있었고 따라 들어온 노태건에게 한번만 도와달라고 눈물로 호소한다. 이에 노태건은 난 겁 안먹었다며 다시 들어가서 2개 연대 출동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이에 선배 장성들도 마음을 다잡고 전두광을 따라 총리공관으로 향한다.[18] 결국 2공수와 9사단 예하 병력의 서울 출동이 결정되고 노태건과 도희철을 제외한 반란군 측 장성들은 총리 공관으로 가 다시 한번 대통령 재가를 요청한다. 그러나 대통령과 총리의 장관을 찾아오라는 으름장에 다시 한번 재가는 실패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출동한 2공수 역시 이태신이 한강다리를 죄다 통제해서 강을 건너지 못하고 행주대교로 우회하게 된다.[19]
미8군 영내로 피신한 오국상은 주한 미대사와 주한미군 사령관과 만나는데 대사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Are you ok? 하자 오국상은 Yes. I'm fine, thank you. And you?라고 대답하며 상황 파악이고 한국정부와 군과 아무런 연락도 안되고 있는 걸 보여준다. 그꼴을 본 미군 사령관은 한심해하고 대사도 막막한 표정으로 한국 내부 문제에 자신들이 해줄 수 있는게 없으니 육본으로 가야한다고 설득하고 미군이 운전하는 차를 태워 보낸다.
한편 이태신 역시 행주대교를 틀어막기 위해 관할 부대장인 모상돈 30사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행주대교 봉쇄를 요청하고 모상돈 역시 이에 응하지만 반란군 측의 문일평이 통화를 도청한 뒤 모상돈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통화내용은 보안사가 감청하고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내심 겁에 질린 모상돈은 통화가 끝난 후 전방 2개 연대의 행주대교 통과를 묵인하고, 이태신에게 이를 통보한다. 하지만 행주대교 앞에서 바리케이트를 치고 돌아가라고 엄포를 놓는 이태신의 기백에 놀란 2공수여단은 다시 회군한다.[20]
이후 경복궁으로 돌아온 전두광은 2여단장 도희철을 설득 반 협박 반으로 구워삶아서 직접 2공수로 가서 병력을 데려오게 하지만 이태신 역시 8여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집요한 설득 끝에 지원을 약속받게 되면서 반란 진영은 또다시 위기에 빠지게 된다. 이렇게 되자 전두광은 민성배 육군참모차장에게 공수8여단과 공수2여단을 동시에 회군시키는 신사협정을 제안하는데, 민성배 차장은 어리석게도 이를 받아들이고 진압군에게 회군을 종용한다. 8여단장은 근처에서 대기라도 하고 있으면 안 되냐고 반발하고 김준엽 헌병감 또한 절대 안 된다고 필사적으로 막지만 민성배 차장은 듣지 않고 부대복귀하라며 억지를 부린다.
결국 8여단은 부대복귀하고, 당연히 근처에서 잠복 중이었던 2공수는 이 때를 틈타 행주대교 아래로 도강해 초소를 제압하고 행주대교에 무혈입성한다. 이 소식이 육본에 전해지자 육본의 똥별들은 다같이 절망하고, 어이없게도 육본을 버리고 이태신이 있는 수경사로 가기로 정한다. 이에 참다 못해 터진 김준엽은 총까지 들고 아무도 나갈 수 없다며 위협하지만[21] 결국 그의 결의가 무색하게 민성배 차장과 국방부장관을 필두로 모조리 수경사로 도망을 가고[22] , 김준엽은 혼자 육본에 남는다.[23] 여담으로 김준엽이 국방부장관에게 이게 국방부장관이 할 짓이냐며 일갈하자, 할 말이 없었는지 자신의 직위만을 내세우며 아니, 국방부장관이 육본 지키는 자리야?라고 외치는 등 발암의 끝을 보여준다. 그리고 오국상 장관의 빤스런을 보며 전세가 기울었음을 느낀 공수혁 특전사령관은 부대원들에게 몸을 피해있을 것을 명령했지만, 사령관 비서실장인 오진호 소령만은 사령관님을 외롭게 하지 않겠다면서 공수혁의 곁을 지키기로 하고, 사무실에 있던 온갖 가구들로 칩입하지 못하게 문을 막아놓지만 김창세가 이끄는 4여단이 기어코 문 앞까지 와서 총을 꺼내들자 똑같이 총을 꺼내고, 결국 방어막을 뚫고 들어온 4여단과 총격전을 벌이다 무차별 벌집 사격으로 인해 전사한다. 목숨은 건졌지만 피투성이가 된 공수혁은 김창세에게 내가 너를 15년 동안 자식처럼 대했는데, 전두광 똘마니 짓이나 하냐고 절규하다가 김창세 일당에게 끌려간다.
수경사로 모여든 육본 지휘부를 바라보며 이태신은 자기 혼자라도 출동하겠다며 강동찬 대령의 만류도 뿌리치고 전차 4대와 장갑차 4대, 행정병, 취사병 같은 비전투병력까지 모은 총 104명의 병력, 그리고 마지막에 소총 들고 합류한 강동찬과 함께 이들을 이끌고 출동한다.[24]
한편 도희철과 2공수는 빈집이나 다름없는 육본과 국방부를 접수하여 김준엽을 체포하는 데에 성공하고[25] 홀로 사라진 장관은 알고보니 국방부 청사 지하 환풍구(...) 안에 짱박혀 숨어있다가 도희철에게 발각된다.
30경비단 앞까지 간 이태신의 진압군은 전차를 앞세워 겹겹이 쳐진 바리게이트를 밀어붙이고 만사여유로워진 전두광은 주위에 있는 시민들 시선을 의식해 진압군이 먼저 쏘지 않는 한 쏘지마라는 지시를 내리고 자신도 현장으로 나간다. 이태신의 병력에 비해 질적 양적으로 우세한 전두광은 이태신을 조롱하지만 이에 이태신은 최후의 수단으로 경복궁 30경비단을 조준한 야포단에게 발포명령을 내리고 5분 안에 투항하지 않으면 쏘겠다는 최후통첩을 한다. 이에 전두광은 물론 지휘부 안의 반란군 장성들도 노태건의 만류를 뿌리치고 이탈하려하는 난장판이 벌어진다. 전두광도 어떻게든 막으려 들지만 야포단은 하나회도 아니고 인맥으로 연락 닿는 곳도 아니라 그야말로 외통수에 빠진다. 시가지라 부수적인 피해도 있을 거라는 설득에도 이태신은 끝까지 밀어붙이고 반란군에게 절망적으로 제한시간이 끝나가는 찰나 15초를 남기고 결국 30단으로 끌려온 국방장관이 반란군 측 확성기로 이태신에게 해임을 통보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방으로 반란군 2공수 병력까지 몰려든다.
이에 이태신은 쓸쓸히 부하들에게 자신을 따라준데에 감사를 표하고 원대복귀 명령을 내린다. 이후 이태신은 아무도 따라오지 마라며 혈혈단신으로 권총 한 자루 차고 반란 진영에서 확성기를 들고 자신을 조롱하는 전두광에게 향한다. 이제까지 외롭게 반란군에게 맞선 것을 나타내듯 홀로 바리케이트와 철조망을 헤치며 전두광에게 다가간다. 그러다 중간에 한번 넘어져 권총마저 떨어뜨리지만 그래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간다. 이런 이태신을 반란군이 저격하려 하지만 그나마 다행히 노태건이 말려서 그것까지는 일어나지 않는다. 이태신은 전두광에게 다가와 넌 인간으로서도 군인으로서도 자격이 없다고 일갈하고 동시에 체포되며 한밤중의 전쟁은 결국 반란군의 승리로 막을 내린다.
반란 성공 이후 장민기가 축하드린다고 웃으며 악수를 청하지만 웬일인지 전두광은 웃지 말라며 정색을 한다. 뒤이어 마중을 나온 노태건의 지프를 타고 이동하던 중 혼자 걷고 싶으니 당신이 승리 소식을 전해달라고 말한 뒤 차에서 내려 경복궁 옆을 쓸쓸하게 걷는다. 한편 30단에 홀로 도착한 노태건은 우리가 이겼다며 샴페인을 터뜨리고 반란군 지휘부는 일제히 환호성을 즐기며 술에 취한다. 오국상 국방장관 역시 반란군 진영에서 멍때리고 있다가 노태건이 올리는 술을 다들 나라 생각해서 한거라는 궁색함을 보이며 받는다. 뒤이어 혼자 걸어갔던 전두광이 들어오자 노태건이 당신이 해냈다며 전두광을 치켜세우고 전두광은 씁쓸하게 웃으며 조용히 밖으로 나간다. 뒤이어 나온 노태건이 전두광에게 ‘우리 아직 친구 맞제?’ 라며 묻자 전두광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그걸 말이라고 하냐며 웃어보이고는 화장실로 들어가고 뒤이어 화장실에서 오줌을 누며 미친듯이 웃어댄다. 이러한 전두광의 모습을 뒤로 하고 이태신이 체포되어 보안사 서빙고 분실에 구금되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이때 옆방에 정성호 총장이 구금되어 있는 걸 알고 눈물을 흘린다.
반란군 지휘부는 국방장관을 앞세워 결국 재가를 받아내는 데에 성공하지만 최 대통령은 재가안을 가져가려는 전두광의 손에서 기안서를 붙잡고 재가일과 시간을 명시하며 사후재가라며 조용히 읊조린다. 반란에 성공한 지휘부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 보안사에서 거하게 파티를 여는데 앞으로 죽었다 생각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자는 전두광의 연설을 시작으로 노래를 부르며 손을 흔드는 전두광, 술에 취해 미친듯이 웃는 노태건, 흥에 겨운 듯 웃으며 춤을 추는 한영구, 배송학, 현치성, 술주정을 부리며 소리지르는 도희철과 김창세 그리고 가발을 쓰고 탬버린을 흔들며 분위기를 띄우는 장민기, 원경, 문일평의 모습을 차례로 보여주고[26] 동시에 얻어맞고 있는 이태신, 물고문을 당한 듯한 김준엽, 총상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공수혁, 고문을 당해 만신창이가 되어있는 정상호의 모습을 교차시켜 보여준다.
다시 다음날인 1979년 12월 14일, 전두광의 안내를 받으며 반란군 지휘부는 하나 둘씩 모여 자리를 잡고 단체 사진을 찍는다. 동시에 반란군 장성들을 하나하나 클로즈업하며 그들의 이후 행적과 이력들이 하나 둘씩 명시되고 플래시가 한번 더 터짐과 동시에 사진이 흑백으로 변하며 실제 모티브가 된 신군부 인사들의 실제 사진으로 바뀐다. 동시에 신군부가 서울의 봄과 5.18 민주화운동을 무참히 짓밟았음을 자막으로 띄우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7. 명대사[편집]
보안사 수사관: 세상을 바꾸려 했다, 이게 진짜 범행 이유 맞습니까? 그렇게 해서라도 대통령 한 번 돼보고 싶었습니까?
김동규: 아니야, 아니야… 몇 번을 말해야 돼…!
전두광 보안사령관: 그게 될 거라고 믿었습니까? 뭐 어디 가서 점이라도 봤어요? 응? 밖에 나가보세요. 바뀐 거 하나도 없습니다. 세상은 그대로야.
기자: 우리 사회가 민주화라든가 많은 변화가 생길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두광: 거 어디 기자요? 대한민국이 뭐 이때까지 민주주의 안 하고 살았습니까?
전두광: 수경사에 이태신 장군 앉히는 거 확정이십니까? 이 장군 나쁘지 않은데, 수경사는 대한민국 수도를 책임지는 최고의 요직이란 말입니다. 오늘 참석한 지휘관들도 다들 걱정이 이만저만한 게…
정상호 육군참모총장: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전두광: 이 장군이 육사가 아니라서 그런 건 아니고 좀 뭐랄까, 갑종 출신이라 그런지 답답한 느낌이라서, 조금 더 세련된 사람이 수경사에 맞지 않나…
정상호: 세련된 누구요?
전두광: 11기 노태건 장군은 어떻습니까?
정상호: 인사권은 총장의 권한 아닙니까?
전두광: 예?
정상호: 내가 뭘 결정하려면 전 장군한테 결재받고 그래야 됩니까?
전두광: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제 말씀의 취지는…
정상호: 그 취지, 안 들은 걸로 합시다. 응?
이태신 교육참모부 차장: 요즘 입만 뻥긋하면 보안사로 바로 끌려간다던데, 그 말이 맞습니까? 세상이 서울의 봄이다 뭐다 해서 분위기 좋아지고 있는데, 각하 사건하고 관련 없는 사람들 잡아다 족친다고 뭐가 나오겠습니까? 우리 전 장군이 애국하는 거야 다 알지만, 너무 무섭게 하고 그러지 마세요.
전두광: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고… 그거는 제가 잘 알아서 할게요.
이태신: 네, 어련히 알아서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저렇게 몰려다니는 모습, 그다지 보기 안 좋습니다.
전두광: 이 장군, 난 말입니다. 이 참에 우리 둘이 친해 볼까 하는 마음도 솔직히 좀 있어요. 뭐 이런 이 어려운 시국에, 서로 같은 편 하면 큰 힘이 되고 그랄 텐데.
전두광: 와아… 그렇습니까?
이태신: 또 봅시다.[28]
내가 정치를 맡길 거면 이 장군 당신한테 왜 맡기겠소! 전두광이가… 보안사령관과 합수부장을 겸직하면서 모든 정보를 다 움켜쥐고 마치 자기 세상 온 것처럼 날뛰고 있단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회 놈들이 수경사까지 꿰어차는 걸 그냥 두고만 보겠단 겁니까? 나라가 위태로울 때 아닙니까. 나 혼자서는요, 뭘… 뭘 할 수 있는 게 없어요.[29] 이 장군은 그저 수도 서울을 지키는 거, 그거 하나만 잘 해달라는 겁니다. 육군참모총장으로서 군인 이태신[30] 에게 임무를 맡기겠습니다.
정상호
설 소령: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전두광: 알았어 임마. 이리 와. (자기 자리를 가리키며) 자, 앉아 봐. 와, 두렵나? 그냥 의자일 뿐이잖아.
설 소령: 아닙니다, 전 두렵지 않습니다.
전두광: 그럼 이리 와서 앉아, 자네 자리라고 생각하고. (자리에 앉는 설 소령의 어깨를 잡으며) 자, 이제부터 자네는 나야. 나는… 바로 자네고.
노태건 9사단장: 두광아, 계엄사령관이다. 계엄사령관을 니가 우째 자빠트리노?
전두광: (검은 바둑돌을 들며) 야, 여 봐봐. 이 흑이 질 뻔했거든? 근데 이 한 수로 요 판세를 싸악 뒤집어뿟다. 니… 내가 하자 카는 대로 함 해 볼래?
노태건: 뒤집는다고?
그 이왕이면 혁명이라는 멋진 단어를 쓰십쇼!
전두광
(불을 끄며) 여기 대령 이하 잘 들어라. 느그들 서울대 갈 만큼 공부 잘했잖아, 그쟈? 근데 집구석에 돈 없고 빽 없어서 맥이주고 재워주는 육사 왔잖아. 근데, 조또 시험도 안 보고 들어온 노땅 똥차들[31]
줄 서가 있으니까 아직 별도 못 달고 있잖아. 느그들 억울해 안 해? 눈까리 똑바로 뜨고 내 쳐다보라고! 대한민국 군대 올바로 세워보자고 대청소 한 번 대차게 하자는 거 아냐![32] (반대편을 보며) 선배님들, 올 겨울 지나면 선배님들도 군복 벗어야 할 겁니다. 정 총장한테 가서 나 전역시키지 말고 별 한 개 더 주쇼, 이칼 수 있겠습니까? 박 대통령 각하께서 이런 말씀 하신 거 기억하실 겁니다. 혁명의 밤은 짧지만 그 영광은 오래될 것이다. 그 영광, 이 전두광이가 혼자 독식하지 않겠다는 거, 그거 하나만 믿어주십쇼.
전두광
전두광
Yes. I'm fine, thank you. And you?
오국상 국방부장관
장민기 30경비단장: 장민깁니다.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 장민기 너 거기서 뭐 해. 당장 튀어오라는 명령 못 들었어?
장민기: (돌아보며) 이 전화… 누가 좀 받아주셔야겠습니다.
한영구 1군단장: 누군데?
장민기: 이태신… 수경사령관입니다.
이태신: 대답해라.
장민기: 선배님… (전화기를 한영구한테 넘긴다)
이태신: 대답 안 해!
한영구: 씨… 어이 이태신이, 나 한영구다.
이태신: 형님은 거기서 뭐 하고 계신 겁니까? 거긴 제 관할부댑니다.
한영구: 알지 이 사람아. 일단 자네가 이리로 좀 와서 그 우리 전두광 장군 얘기를 좀 들어봐.
이태신: 전두광이 거기 있습니까? 좀 바꾸세요. 제가 할 얘기가 있습니다.
한영구: 바꾸라는데? (눈 마주친 전두광, 입을 다문 채 고개만 절레절레 흔든다)
이태신: 전두광이, 너 내 말 듣고 있지? 지금 당장 총장님부터 육본으로 모셔. 거기 모인 인간들, 30경비단이 수경사 소속인 거 알지? 그러니까 지금 당장 원대 복귀해라. 그리고 특히 내 직속 부하 장민기, 원경, 진영도, 니들 당장 필동으로 튀어와.
배송학 군수차관보: 이 장군, 그… 제발 진정 좀 하시게.
이태신: 넌 또 누구야!
배송학: 배… 배송학 중장이야, 응? 우리도 자네처럼 이 나라를 걱정하는…
이태신: 야, 이 뇌가 썩어 빠져 문드러진 인간아. 니들이 나라 걱정을 해서 군사반란질을 하고 처자빠졌어?
배송학: (기세에 눌려 우물쭈물하며) 이이이 이기… 이제 우(위)아래도 없네…?
이태신: 니들 거기서 꼼짝 말고 그대로 있어. 내가 탱크 몰고 밀고 들어가서 니들 대가리를 뭉개버릴 테니까.
전두광: 어이 도희철이.
도희철 2공수여단장: 예 형님.
전두광: 2공수가 와야겠다.
(전두광의 발언에 반란군들이 모두 충격을 받아 아연실색한다.)
도희철: 형님! 공수부대를 개입시키면 우리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게 되는 겁니다!
전두광: 전쟁하면 되잖아!
한영구: 정 총장 연행하고는 차원이 달라!
전두광: 정 총장 연행할 때부터 전쟁 시작된 거 아닙니까? 이태신이가 땡크 몰고 온다지 않습니까. 그 새끼는 협박을 안 해요, 진짜로 하지. 땡크에 깔려죽을 겁니까 아니모, 우리가 먼저 서울을 먹어버릴 겁니까? 9사단장.
노태건: 야, 전방 병력이야. 아무리 그래도…
전두광: 오늘밤은 여기가 최전방이야![33]
저는 결정 내렸습니다. 열차가 앞만 보고 달리는데, 여기 뛰어내릴 사람 있습니까?[34]
9사단, 2개 연대 출동시키겠습니다.
노태건
노태건: 도착지는 서울 중앙청이다. 부대 출발해.
9사단 참모장: 사단장님, 주력부대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게 맞습니까?
노태건: 전쟁이 나도 오늘 밤 서울에서 날 거야, 내 말 무슨 말인지 이해했나?
9사단 참모장: 전 사실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전방부대를 서울로 뺍니까, 사단장님?[35]
노태건: 김 장군, 내가 한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 그래야 돼? 김일성이 때려쥑이도 안 내려옵니다! 이 사단장 좀… 믿어 주세요!
황병근 소장: 차장님, 먼저 대화를 유도하면서 시간을 질질 끄는 겁니다. 그럼 절마들도 지쳐가지고 대가리 수그리고…
모상돈 30보병사단장: (전화를 받는다) 예.
문일평 보안사령관 비서실장: 사단장님, 전 전두광 보안사령관의 비서실장입니다. 이태신 수경사령관과 통화하신 내용을 방금 듣고 전화 올립니다.
모상돈: 너 뭐야 이 새끼야. 내 전화를 어떻게 들었다는 거야!
문일평: 현재 군 통신망 전체를 저희가 꽉 쥐고 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모상돈: 너 지금 한 말 책임질 수 있어? 너 관등성명 대봐!
문일평: 대세가 기울었습니다. 9사단도 오고 있고 4공수도 출동할 겁니다. 30사단이 행주대교 막아봤자 시간만 끄실 뿐입니다.
모상돈: 야 이 미친 새끼야! 9사단이 전방 병력인데 서울로 불러들여! 니들 돌았어!
문일평: 나라를 걱정하시는 여러 장군님들께서도 함께하고 계십니다. 사단장님의 현명하신 결정, 제가 계속 청취하겠습니다.
전두광: (차에서 내리자마자 도희철의 양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며) 와~ 희철이! 내 동생 도희철이~
도희철: 와 이라십니까 형님?
전두광: (도희철의 얼굴을 잡으며) 니가 직접 가라! 응? 니가 가서 우리 2공수 아들 모조리 델고 온나.
도희철: (어이없는 웃음을 흘리며 전두광의 손을 뿌리친다) 뭐랍니까?
전두광: 웃어? 이 새끼 봐라… (권총을 꺼내든다)
반란군 일동: 잠깐만 잠깐만, 야 야 야 어어어!
전두광: 놔 봐라 쫌! 안 쏜다! 야 도희철 일루 와, 앞으로 와 이 스끼야! 총 잡아. 총 잡아! 니가 가기 싫으모 내 심장에다가 팍 쏴 삐라. 쏘라고!
도희철: 너거덜 지금 뭐 하나!
이 대령: 예?
도희철: 빨리 차 돌리라!
이 대령: 아니 저… 방금 우리 사령관님께서 부대 복귀하라고 지금 무전 때리셨습니다.
도희철: 웃어?
이 대령: 예?
도희철: 지금 내 보고 웃었어?
이 대령: 아니, 아닙니다, 저 안 웃었습니다.
도희철: 지금 웃었어 이 새끼야? 잡아! 잡아!
이 대령: 진정하세요 좀!
도희철: 돌릴 거면 이 새끼야, 여따가 팍 쏴삐라.
이 대령: 예?
노태건: 도희철이가 해냈다! 2공수 다시 출발한댄다.
전두광: 히히히히히… 인간이 명령 내리는 거 좋아하는 것 같재?
노태건: 뭔 소리고?
전두광: 인간이라는 동물은 안 있나, 강력한 누군가가 자기를 리드해 주기를 바란다니까.
노태건: 하아… 다들 기다린다.
전두광: 저 안에 있는 인간들, 떡고물이라도 떨어질까 봐 그거 물라꼬 있는 거거든. 그 떡고물, 주디에 이빠이 처넣어 줄 끼야.
박기홍 8공수여단장: 왜 8공숩니까? 왜 우리 부대가 총대를 메야 하는 겁니까? 특전사 2공수 4공수 6공수가 다 하나횝니다. 이거는 수적으로 너무 불리합니다.
이태신: 여단장님, 지금 서울로 가장 빨리 들어올 수 있는 건 8공수뿐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여단장님께…
박기홍: 설득하지 마십쇼. 8공수는 출동할 수가 없습니다.
이태신: 여단장님이 먼저 와서 육본에 방어진지 구축하고, 저와 협공을 해서 30경비단을 치면 이놈들 막아낼 수 있습니다.
박기홍: (한숨)
이태신: 여단장님? 여단장님?
박기홍: …말씀하세요.
이태신: 저라고 아군끼리 싸우고 싶겠습니까. 그렇다고 저놈들한테 서울을 내줄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여단장님이나 저나 이 나이 먹도록 군복 입고 있는 건… 우리가 또 싸워야 할 땐 이 악물고 싸워야 되는… 군인 아닙니까. 저는 원칙대로 싸우겠습니다. 지든 이기든 상관없습니다.
박기홍: (한참 침묵한 끝에) 출동하겠습니다. 한 시간 내로 육군본부에서 뵙겠습니다.
이태신: 네, 감사합니다…!
김준엽: 부르셨습니까.
오국상: 어 그 뭐냐, 나 아까 타고 왔던 포드차 있지, 포드차. 그거 아직 있나?
김준엽: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장관님, 육본은 누가 지키는 겁니까?
오국상: 아니, 장관이 육본 지키는 사람이야?
(중략)
오국상: 일단 지휘부를 옮기고 나며는 내가 전두광이랑 오해를 푼다니까. 아 5분이면 돼요 5분만 얘기하면. 그래도 전두광이가 내 말을 잘…
김준엽: 국방장관님께서 지금 그게 할 소립니까!
오국상: 이 자식이 근데 보자보자하니까 이거 어디 별 하나짜리가 어디 국방장관한테 들이대 들이대기를!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야! 아니 내가 전두광이한테 잘 풀어서 엉? 잘 설득을 해보겠다는데 더 좋은 생각 있어? 더 좋은 방법 있는 사람 있냐고!
김준엽: 군사반란을 일으킨 놈들을 왜 달래냐구요! 제발 정신들 좀 차리십쇼 제발! (초병의 M16을 빼앗아들고 장전한다) 제가! 제가 어떻게든 막아볼 테니까 자리들만 지켜주십쇼. 저놈들 때문에 나라가 뒤집어지면, 이건 우리 군의 수치고 치욕입니다. 장군님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36]
공수혁 육군특수전사령관: 뭐 하는 거야 너? 나가라는 명령 못 들었어?
오진호 육군특수전사령관 비서실장 : 사령관님 계시는데… 제가 있어야지 않겠습니까.
공수혁: 야, 내 몸 하나는 내가 지킬 수 있어.
오진호: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혼자 계시면 적적하시지 않겠습니까.
공수혁: 진호야. 너… 안 무섭냐?
오진호: 솔직히… 두렵습니다. 하지만 사령관님과 함께 할 수 있잖습니까.
공수혁: 오진호, 똑똑한 줄 알고 데려왔더니만 좀 모자란 데가 있는 것 같다 너?
박수종 4공수 15대대장: 오진호 소령, 형이다! 야, 들려? 대답 좀 해봐!
오진호: 누구든, 그 어떤 놈이든… 사령관실에 한발짝만 들어오면… 그대로 발포한다!
공수혁: (총격당해 쓰러진 오진호를 보며) 오진호… 진호야…!
박수종: 진호야…
김창세 4공수여단장: (공수혁 옆의 권총을 발로 차며) 사령관님을 체포하겠습니다.
공수혁: 위생병 불러… 우리 진호 살려야 돼… 놔 이 새끼야, 니 친구야. 니가 제일 친하다는 친구…!
김창세: 위생병 튀어오라 그래.
공수혁: 김창세… 너는 내가 15년을 데리고 친자식처럼 생각했는데… 전두광이 똘마니짓 하는 게 그렇게 좋으냐?
김창세: 사령관님께 개인적인 원한은 없습니다. (부하들을 향해) 위생병 안 오면 니들이 모셔가라고 이 새끼들아! 빨리 모셔![37]
[38]박수종: 예![39]
공수혁: (팔다리가 들려 끌려나가는 와중 사망한 오진호를 바라보며) 오진호… 놔… 놔 이 새끼들아…! 놔! 진호야… 오진호… 진호야! 진호야!!
이태신: (전화로) 사령관님, 이태신입니다.
김창세: 특전사령관님은 방금 체포되셨습니다.
이태신: 너 누구야?
김창세: 판세가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수경사령관께서도 판단 잘 하셔서… 아군끼리 불필요한 희생이 없도록 부탁드립니다.
여기만은 안됩니다!
육본 B2벙커 조민범 병장
강동찬 작전참모: 사령관님! 육본 지휘부가 우리 쪽으로 넘어오고 싶답니다. 그분들이 전부 지금 사령관님 뒤에 숨겠다는 건데, 만에 하나 전두광이 정말로 장악하게 된다면 그땐 사령관님만 희생양 만드는 거 아닙니까!
이태신: 강동찬! 너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
(중략)
강동찬: 사령관님… 다 돌아섰고 이제 혼자 남으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계속 싸워 봤자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태신: 그래서?
강동찬: 공부 잘하는 아드님… 봄 되면 대학교 입학식[40]
때 꽃다발 들고 가셔야죠.이태신: 이놈의 자식이 건방지게… 넌 네 사령관이 전두광이한테 투항하는 꼴이 그렇게 보고 싶어?! 내 눈앞에서… 내 조국이 반란군한테 무너지고 있는데! 끝까지 항전하는 군인 하나 없다는 게… 그게 군대냐? 남들이야 내 알 바 아냐. 각자 자기 소신대로… 인생 사는 거니까. 하지만 봐라, 내 이름 앞에 뭐라고 써있는지. 수도경비사령관이 서울을 내버려두고 어디를 가라는 거야. 오늘 밤 서울은 끝까지 우리 부대가 지킨다.
강동찬: (권총을 꺼내 장전하며) 출동 명령 거두십쇼!
이태신: 너 명령하는 거야?
강동찬: (권총으로 이태신을 겨누며) 제가 모시는 지휘관의 잘못된 판단 때문에 제 부하들을 사지로 내몰 수는 없습니다.
이태신: 쏠 거야?
강동찬: 예…!
이태신: 마음속으로 결심했으면 쏴. 자네는 내가 인정하는 유능한 지휘관이다. 부하들을 위해 옳다고 판단했으면 방아쇠 당겨.
강동찬: 멈춰! 한 발짝만 더 움직이면 정말로 쏘겠습니다…!
이태신: 쏠 거면 빨리 쏴, 나 시간 없다. 안 쏠 거면 연병장으로 나와.
강동찬: 살아방패!
수경사 진압병력: 죽어충성!![41]
수경사 진압병력 경복궁 출동 직전
전두광: 이보시오 수경사령관. 당신 혼자 고집부려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 겁니까? 그라지 마시고 이쪽으로 잠깐 넘어오세요. 넘어오시면 제가 차분하게 잘 설명하겠습니다.
이태신: 대화는 사람끼리 하는 거야.
제군들, 여기까지다. 고생들 많았다. 너희들…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능한 사령관 모시느라 애들 썼다. 사령관으로서 너희에게… 마지막 부탁 하나 하자. 절대 날 따라오지 마라.
이태신
넌 대한민국 군인으로도, 인간으로도… 자격이 없어.
이태신 수경사령관[42]
웃지 마라.
전두광 보안사령관[43]
노태건: 당신이 결국 해냈다니까! 우리 아직 친구 맞제?[44]
전두광: 그걸 말이라고 하나 이 문디 섀끼…[45]
노태건: 흐헤헤헤헤… 어디 가노?
전두광: 오줌! 새끼야.
사후재가입니다.[46]
최한규 대통령
8. 사운드트랙[편집]
음악은 영화 박하사탕으로 알려진 영화음악가 이재진이 맡았다.[47][48] 김성수 감독과는 아수라 이후 두 번째 협연이다.
영화 후반부에 대한민국 국군의 군가 전선을 간다를 어레인지한 사운드트랙[49] 이 흘러나오고 엔딩 크레딧이 흐를 때 합창 버전의 전선을 간다[50] 가 나온다. 엔딩 합창판은 1, 2절 가사를 모두 부르는데, 2절의 첫 두 소절은 1절 가사로 바꾸었다. "숨 쉬는 산하, 봄이 온 전선" 등 긍정적인 시어를 "적막한 산하, 눈 내린 전선"으로 바꾼 것으로, 쿠데타에 의해 꽃 피지 못하고 저물어버린 서울의 봄을 가사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사실이 있다면, '전선을 간다'는 본작의 배경인 12.12 군사반란을 통해 전두환이 정권을 잡았던 1980년대 초반에 탄생한 군가라는 점.
“훈련소에서 들었던 군가는 다 별로였던 것 같은데 전선을 간다는 좋았던 것 같다. 그 노래는 비장하다. 전선에서 용감하게 전진하는 병사들에게 ‘총알이 날아오지만 죽어라.’는 식으로 독려하는 노래이다. 노래 가사도, 음률도. 전투를 끝내고 허망한 병사들에게 무언가 말을 한다. 그럼에도 계속 전진하라고. 문학적인 느낌이 들었다. 되게 사실적이다. 군대 있을 때 보초를 서는데 저도 그 노래를 흥얼거리더라. 아수라를 함께했던 이재진 음악감독과 처음 미팅할 때 ‘이 군가는 반드시 써야한다.’고 그랬다. 영화에서는 이 곡이 엔딩 말고도 다섯 번 정도 변주되어 사용 된다. 음악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셨다.
9.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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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첫 시사회 평가가 공개되었으며, 대체로 긍정적인 평이 나왔다. 정식 개봉 이후에도 호평을 이어 가며, 2023년 한국에 개봉한 영화 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와 함께 가장 높은 관객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1 #2 #3 #4
각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작품의 평가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예전 극화들, 특히 제5공화국같은 작품들이 실존 인물의 캐릭터를 똑같이 재현하는 데에 많은 초점을 두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그보다는 황정민이나 정우성하면 생각나는 배우 특유의 개성을 살림으로써 오히려 그들이 연기하는 인물들에 대한 몰입감과 설득력을 높였다. 극 전반을 전두광과 이태신이라는 두 인물 간의 대결 구도로 그리고, 이 부분의 밀도를 굉장히 높게 유지하면서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황정민의 열연에 힘입어 악역이자 다각도로 조명되는 전두광의 캐릭터성이 흥미롭게 연출되었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성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면모, 언제나 우두머리가 되고 싶어하는 보스 기질, 세치 혀로 좌중을 휘어잡으며 위기의 순간마다 보이는 교활함과 졸렬함 등 다채로우면서도 현실감 있는 캐릭터로 전두광을 조명하고 있다.[51] 전두광에 맞서는 이태신 역의 정우성 또한 헌트에서 보여준 좋은 연기력에 이어 자신의 옷에 맞는 배역에 걸맞게 좋은 연기력을 보여줬다는 호평이 자자하다. 이태신은 원칙을 중요시하는 FM 스타일, 인정 많고 합리적이며 언제나 시스템을 지키는 군인, 본분을 다하고 전시에는 직접 최전선에 뛰어드는 것도 망설이지 않는 전형적이고 이상적인 군인이자 지휘관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전두광에 비하면 좀 심심한 면도 있지만 배우의 열연을 통해 관객을 울컥하게 하는 순간들을 만들어 내는 데에 성공했다.
또한 영화의 편집이나 구성이 신선했다는 평가가 많다. 예를 들어 이태신 수경사령관과 모상돈 30사단장의 통화 장면에서 두 사람이 수화기를 들고 통화하는 장면이 나오다가 화면 분할 연출로 그 사이로 통화를 도청하는 문일평이 사악하게 웃는 모습이 끼어든다든가[52] 하나회 측 지휘부의 작전구상을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영화가 전혀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어 참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러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었던 상황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많은 자막과 CG를 활용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는 감상평들도 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결말이 이미 정해져 있지만[53] 그런데도 긴장감이 넘친다는 평을 받았다. 한 마디로 영화의 완급조절이 꽤나 뛰어난 편인데 자칫 잘못 연출하면 지루할 수 있는 부분들을 끊임 없는 사건 발생과 갈등 상황, 적절한 유머 삽입을 통해 긴장감을 한층 더 끌어 올린 부분이 있다. 때문에 각 장면에서 가져가야 할 템포의 밸런스를 완벽히 조절하며 끝을 향해 달리기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는 평가이다.
영화의 소재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좌절로 끝난 12.12 군사반란과 서울의 봄이다 보니 보는 동안 답답한 마음이 들 정도로 몰입이 되어 치가 떨렸고, 전두광의 행적에 분노했다는 관객들의 평가도 있다.[54] 전반적으로는 현대사판 남한산성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현실의 암울한 역사를 그리면서 사건에 대해서 굉장히 건조하게 극을 그리고 있으며 등장인물 대다수에 대해 냉소적으로 풍자하면서도, 한발짝 물러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이다. 물론 현실에 대한 비운의 감정이 제작진들에게 없지는 않았던 것인지 관객들의 감정과 울분을 끌어올리는 지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55][56] 소재의 특성을 고려하면 신파적 요소와 감정 과잉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 전반적으로는 건조한 편이다.
한편 12.12 군사반란 같은 사건, 전두환 정권, 노태우 정권 등의 시대가 영화 개봉 시점을 기준으로 3~40년 가량이나 지난 과거의 일이라서 그런지, 당시 시대 또는 관련 인물들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세대, 또는 일정 정도의 배경 지식, 역사적인 이미지 등이 있는 관객과 그렇지 않은 세대의 관객 반응이 갈리는 순간도 있다. 가령 작중 등장하는 전두광 부인 역할 배우의 노골적인 주걱턱 외모, 9사단장 노태건의 시그니처와 같은 대사인 "믿어 주세요!"를 두고 중장년층, 또는 해당 인물들의 정보를 아는 관객들은 크게 웃는데, 이에 대한 인식이 없는 청년 관객층은 이런 급박한 상황에 다른 관객들이 왜 웃는지 잘 몰라서 어리둥절했다는 얘기도 있다.
군사 쿠데타를 다루는 영화임에도 의외로 총격전이 많이 나오지 않고 무전이나 전화기로 협상이나 의사소통을 하는 모습이 많이 나와 나름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다.[57] 대신 진압군과 반란군 지휘관들의 전술 및 지략 대결에 따른 대규모 부대 이동으로 긴장감을 조성하고 더하여 전술했듯 신군부 측의 쿠데타 모의나 이후 작전 설명 장면에 지도나 그래픽이 삽입되어 이해하기 쉽고 더 몰입이 잘됐다는 호평이 많다.
본 영화는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돌비관(시네마 또는 애트모스)에서 보는 것이 일반관보다 음향 효과가 2배 느낌이라 일반관에서도 몰입감이 굉장한 영화인데 돌비에서 보면 그 몰입감이 한층 더해진다며 일반관, 돌비 양측 모두를 관람한 이들이 증언하고 있어서 이왕 볼 거라면 돌비 버전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IMAX의 경우에도 평가가 나쁘진 않은데 확실한 시너지가 발생하지는 않아서 돌비 애트모스 쪽의 평가가 조금 더 높다.
9.1. 평론가 평점[편집]
권력이 영원할 줄 아는 사악한 바보들에게
검사의 봄에 되돌아보는, 뱀의 욕망이 낳은 탄식과 울분의 밤
여러모로 아슬아슬하다
안시환 (씨네21) (★★★☆)
‘어떻게 성공했지?’라는 궁금증과 하나회를 향한 분노가 왔다 갔다
‘전두광 영화’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 놀랍다'
이유채 (씨네21) (★★★☆)
유선아 (씨네21) (★★★)
야만과 무능의 그 겨울밤에 대한 분노가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펄펄 끓는다.
이동진 (★★★☆)
10. 흥행[편집]
10.1. 대한민국[편집]
손익분기점은 460만 명이다. 아직은 비수기에 속하는 11월에 개봉하는 영화임에도 제작비가 웬만한 텐트폴 영화를 상회하는 약 230억 원가량 들어갔다.[59]
- 개봉 전
- 개봉 시기적으로 개봉 1주 전에 개봉한 〈프레디의 피자가게〉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때에 개봉하며, 전술한 작품은 물론 개봉일이 같은 〈사채소년〉보다도 월등히 높은 예매율로 보아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 거기에 여럿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비슷한 장르의 영화 〈아수라〉를 제작한 김성수 감독의 전적, 주연 황정민, 정우성의 티켓 파워, 개봉 이전 긍정적인 축의 사전 평가, IMAX 포맷 상영으로 소소하게 확보한 특별관 환경, 비슷한 시기의 한국 사회를 다뤘던 영화 〈1987〉, 〈남산의 부장들〉, 〈택시운전사〉, 〈헌트〉가 좋은 흥행을 보였던 선례 등이 흥행의 요소라고 볼 수 있다.
- 다만 460만 명이라는 높은 손익분기점을 가지고 있는데, 본 작품의 개봉 전까지 개봉한 2023년의 영화 중에서 이 수치에 도달한 작품은 《슬램덩크》와 범죄도시 시리즈라는 IP를 각각 가지고 있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범죄도시3〉,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관객층이란 이점이 있던 애니메이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과 〈엘리멘탈〉, 관객 확보에 유리한 여름 성수기 텐트폴 영화 〈밀수〉뿐이다. 허나 전무한 IP, 전 세대를 아우르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는 장르, 비수기 개봉으로 이들의 이점이 하나 없는 입장이고, 이에 더해 고금리 및 물가상승 등에 의해 위축된 2023년의 경제 상황에 더해 상승한 티켓값과 한국 영화의 부진으로 인해 저하된 극장 소비심리, 더는 출연진과 감독의 명성에 기대어 흥행이 보증되지 않는 극장 상황으로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티켓 파워, 개봉 2주 차에 개봉하는 보다 가볍게 보기 좋은 로맨스 코미디 영화 〈싱글 인 서울〉과 예정된 경쟁 등의 약점이 있어 손익분기점 돌파 달성은 결코 쉽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 예매 추이
- 개봉 16일 전인 11월 6일, 예매가 열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예매율 5위권에 진입했다.
- 개봉 14일 전인 11월 8일, 약 9%의 예매율로 〈더 마블스〉에 이어 예매율 2위로 올라섰다. 또한 배급사인 플러스엠이 체인으로 두고 있는 메가박스에서는 당일 저녁 즈음에 〈더 마블스〉를 제치고 예매율 1위를 달성했다. 다만 전체 예매율로는 〈더 마블스〉와 수 배의 차이가 있고,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주말이 다가옴에 따라 예매율을 다시 반등시키며 예매율 2위를 탈환함에 따라 2위 자리를 두고 위 작품들과 경쟁을 이어가는 등 등 아직 화력이 부족해 예매율 선두를 달성하기에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 개봉 10일 전인 11월 12일, 12시경에 3만 7천여 명의 예매 관객을 동원해 15.8%의 예매율로 〈더 마블스〉를 제치고 예매율 1위를 달성했으며, 이후로도 주말 휴일이 끝나가는 영향으로 〈더 마블스〉의 예매 관객이 계속해서 줄어들자 상대적으로 예매율이 증가한 결과 19시경에 20%의 예매율을 돌파했다.
- 개봉 4일 전인 11월 18일, 18시경에 30%의 예매율을 돌파했다.
- 개봉 3일 전인 11월 19일, 15시 30분경에 40%의 예매율을 돌파했다.
- 개봉 2일 전인 11월 20일, 1시 30분경에 10만 명의 예매 관객 수를 돌파했다.
- 개봉 하루 전인 11월 21일, 10시경에 50%의 예매율을 돌파했다. 2023년 한국 영화가 50%의 예매율을 돌파한 것은 5월의 〈범죄도시3〉 이후 최초의 경우다.
- 개봉일 자정을 기준으로 18만 6천여 명의 예매 관객을 동원해 54.0%의 예매율로 7.6%로 2위에 있는 〈싱글 인 서울〉을 크게 따돌리며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 1주 차
- 같은 주 차의 주요 개봉작으로는 〈사채소년〉 등이 있으며, 이에 더해 CGV에서 특별관 프로모션으로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를 재개봉한다.
- 예매율 면으로 보았을 때 과반을 차지하는 데다가 다음 주 차에 개봉하는 작품을 제외하고 2%대의 예매율로 2, 3위에 있는 〈프레디의 피자가게〉, 〈사채소년〉을 크게 따돌리고 있어 압도적으로 박스오피스 선두 자리를 달성할 것이 확정적이다. 한편 예매 관객 수로는 개봉일 자정을 기준으로 24만여 명의 예매 관객을 동원한 〈밀수〉의 3/4 정도인데, 그 작품이 514만여 명의 성적을 기록한 것을 생각하면 단순 계산으로는 손익분기점인 460만 명까지 조금 화력이 부족하다. 더구나 전술했듯 〈싱글 인 서울〉의 존재로 2주 차에 입지가 일정량 감소할 것이 예고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관객을 독점할 수 있는 이 주 차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느냐에 따라 손익분기점 돌파의 여부가 갈리게 될 것이다.[60]
- 개봉 첫날, 20만 3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1만 4천여 명으로 2위에 있는 〈프레디의 피자가게〉와 격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이 주 차 동안 안정적으로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이 확정적이다. 한편 이 개봉일 관객 수는 〈밀수〉가 기록한 개봉일 관객 수 31만 8천여 명의 2/3 정도에 해당하며, 〈밀수〉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으며 최종 384만여 명의 흥행 성적을 거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개봉일 관객 수 23만여 명과 비교해도 소폭 낮은 수치다. 이를 토대로 보았을 때 아직까지는 손익분기점 돌파를 위한 화력이 부족하므로[61] 개봉 이후 받고 있는 높은 평가를 바탕으로 한 입소문을 통해 관객들을 계속해서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62]
- 개봉 2일 차, 17만 8천여 명의 일일 관객 수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약 12%의 낙폭인데, 이 개봉 2일 차 낙폭 정도는 1주 차에서 전술한 모든 흥행 비교작들 중 가장 낮은 수치다.[63] 때문에 입지 유지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후의 흥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 개봉 3일 차, 27만 4천여 명의 일일 관객 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2023년 하반기 개봉 작품들이 개봉 3일 차에 기록한 일일 관객 수 중 추석 연휴가 있는 주에 개봉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기록한 27만 8천여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며, 그마저도 차이가 거의 없는 데다가 갈리는 평을 들으며 초기 관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전술 작품과 달리 좋은 입소문으로 계속해서 예매 관객들을 불러모은 결과 30만 명의 예매 관객을 돌파하는 등 긍정적으로 관객을 확보해내고 있어 흥행 전망은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 개봉 4일 차, 13시 30분경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2023년 개봉작 중 한국 영화 내로 보았을 때 개봉일 당일에 달성한 〈범죄도시3〉, 4일 차 11시경에 달성한 〈밀수〉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64] # 또한 이날 총 59만 4천여 명의 일일 관객 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3년 개봉작 중 〈범죄도시3〉의 기록을 제외했을 때 가장 높은 일일 관객 수다.[65]
- 개봉 5일 차, 62만 4천여 명의 일일 관객 수를 기록해 4일 차에서의 일일 관객 수 기록을 재차 갱신했다. 또한 이날까지 총 189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는데, 이는 451만여 명을 동원했던 〈범죄도시3〉에 이어 2023년 개봉작 중 두 번째로 높은 개봉주 흥행 성적이다. 이러한 흥행 추세로 보아 이 주 차 내로 누적 200만 관객 돌파는 확정적이고, 손익분기점 돌파의 가능성 또한 매우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 개봉 6일 차, 13시 30분경에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2023년 개봉 한국 영화 중 〈범죄도시3〉,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30일〉에 이은 다섯 번째 누적 200만 관객 돌파 기록이다. 또한 최종적으로 개봉일 일일 관객 수보다도 3만 명 이상 높은 23만 9천여 명의 일일 관객 수를 기록했으며,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2주 차에서 여타 작품들보다 낮은 낙폭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 2주 차
- 이 주 차의 주요 개봉작으로는 〈괴물〉 ,〈싱글 인 서울〉 등이 있으며, 이에 더해 겨울왕국 시리즈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겨울왕국〉, 〈겨울왕국 2〉, CGV에서 4DX 포맷으로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이 재개봉한다.
- 〈괴물〉은 작품성 위주의 영화이고 나머지는 재개봉작이라, 실질적인 경쟁작은 같은 한국 영화이면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호의적인 관객층을 흡수할 가능성이 있는 〈싱글 인 서울〉이 될 예정이다. 다만 〈싱글 인 서울〉의 존재로 일부 입지가 분산될 수는 있으나, 2주 차 첫날인 개봉 8일 차 자정을 기준으로 개봉일 자정 당시보다 약 50% 높은 27만 6천여 명의 예매 관객을 기록한지라 전주보다도 많은 관객을 동원하거나 적어도 여타 작품에 비해 낮은 낙폭이 예상된다. 이러한 흥행 추이로 보아 이 주 차 내에 누적 300만 관객 돌파와 김성수 감독 필모그래피 최고 성적인〈감기〉의 3,117,859명 기록을 넘어서며 김성수 감독의 최고 흥행작이 될 것은 확정적이고, 낙폭 여하에 따라 누적 400만 관객, 더 나아가 손익분기점 돌파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 2주 차 첫날인 개봉 8일 차, 34만 6천여 명의 일일 관객 수를 기록했다. 문화가 있는 날의 영향을 받았긴 하지만 신작들의 개봉 및 개봉 2주 차에 접어든 일정에도 1주 차 평일에서의 최고 일일 관객 수를 갱신하면서 1주 차 때보다도 더 많은 관객 동원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으며, 5만 1천여 명의 일일 관객 수로 박스오피스 2위에 있는 〈싱글 인 서울〉과 크게 격차를 벌렸기에 이변이 없는 한 이 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개봉 9일 차, 24만 1천여 명의 일일 관객 수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약 35% 증가한 수치로, 문화가 있는 날 효과가 빠졌음에도 다시 한번 전주 대비 증가한 일일 관객 수 기록이다. 거기에 이틀 동안의 흥행 추세로 보았을 때 개봉 2주 차에 199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23년 개봉작 중 가장 높은 개봉 2주 차 흥행을 보인 〈범죄도시3〉보다도 높은 관객 추이를 보이고 있어 이 주 차 내로 누적 400만 관객 돌파를 사실상 확정지었으며, 전술한 수치와 비슷한 증가량을 유지한다 가정할 경우 손익분기점 및 누적 500만 관객 돌파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 개봉 10일 차, 0시 24분경에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2023년 개봉 한국 영화 중 〈범죄도시3〉,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어 네 번째 돌파 기록이며, 개봉 4일 차에 달성한 〈범죄도시3〉 다음으로 빠른 기록이다. 또한 2015년 당시 707만여 명을 동원해 11월 개봉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한 〈내부자들〉과 엇비슷한 흥행 추세다. # 거기에 이날 최종적으로 32만 4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327만 6천여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면서 311만 7천여 명의 최종 성적을 기록한 〈감기〉를 넘고 김성수 감독의 최고 흥행작이 되었다.
- 개봉 11일 차, 7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5일 차에서의 일일 관객 수 기록을 다시 한번 갱신했다.
- 3주 차
- 이 주 차의 주요 개봉작으로는 〈3일의 휴가〉, 〈나폴레옹〉, 〈엔시티 네이션: 투 더 월드 인 시네마〉 등이 있으며, 이에 더해 〈듄: 파트 2〉 개봉을 앞둔 기념으로 〈듄〉이 재개봉한다.
- 〈3일의 휴가〉는 여성 관객층을 흡수할 수 있는 한국 영화라는 점, 〈나폴레옹〉은 본작과 전쟁 관련 실제 역사를 다룬 드라마 영화라는 특징이 겹친다는 점에서 관객층 분산 요소를 갖고 있다. 다만 〈3일의 휴가〉는 화제성이 낮고, 〈나폴레옹〉은 일반 관객보다는 영화 매니아층에게 한정적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이 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4주 차까지도 큰 경쟁작이 없어 〈노량: 죽음의 바다〉의 개봉 전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주 차에 전 주 차보다도 높은 흥행 추세를 보인 것에 더해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하기 전까지 크게 관객층이 겹치는 작품의 개봉이 없음을 고려했을 때 누적 500만 관객 돌파 및 그 이상의 기록도 기정사실인 것으로 보이며, 만일 이 흥행 추세를 안정적으로 이어나간다면 〈범죄도시 3〉에 이어 2023년 두 번째 천만 관객 돌파도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한편 개봉 21일 차는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12.12 군사반란이 발생한 날인데, 실제 사건이 부각되면서 영화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 4주 차
- 이 주 차의 주요 개봉작으로는 〈쏘우 X〉,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 등이 있다. 다만 쏘우 X는 청불 영화고,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은 저연령층 영화다.
- 5주 차
- 이 주 차의 주요 개봉작으로는 〈노량: 죽음의 바다〉,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 더 무비: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김밥~〉,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트롤: 밴드 투게더〉 등이 있다.
11. 탐구[편집]
드라마 제5공화국 이후 18년 만이자 영화로는 최초로 12.12 군사반란이 극화 되는 것으로, 당시의 현실을 얼마나 구현했는지, 또한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담아낼지가 주 관심사다. 제5공화국 방영 이후 12.12 쿠데타의 두 주역인 전두환과 노태우는 이미 세상을 떴지만[66] , 여전히 장세동이나 허화평, 정호용, 박희도 등 신군부 시절의 인사들 일부가 아직 살아 있기도 하고, 더불어서 이들을 지지하는 세력도 아직도 남아 있어 역사적, 정치적 이슈와 맞물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67] 전두환을 미화하든 비판적으로 그리든 어느 진영에서고 비난은 날아올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게다가 제5공화국처럼 제작진이 비판하는 입장에서 제작해도 주연 배우의 연기만으로 이를 미화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잠재 요소도 있다.[68] 때문에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농반진반으로 황정민 팬들은 자기 배우가 연기를 잘 해도 멋있다고 칭찬할 수 없는 영화란 말도 나온다. 특히 상황 종료 후 혼자 화장실에서 미친듯이 웃는 장면은 소름끼칠 정도.
아무래도 대한민국 현대사에 있어 가장 민감한 소재 중 하나고 또 이미 대법원에서 명백한 군사 반란으로 유죄 판결로 결론이 난 사건이니만큼 제작진은 전두광을 중심으로 하여 스토리를 진행하면서도 보안사령관 전두광을 명확한 악으로, 그와 대립하는 이태신 수경사령관을 선으로 표현하기 위해 연출적인 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예를 들어 마지막 장면에서 보안사에 연행된 이태신이 벽을 보며 좌절하는 장면과 마찬가지로 화장실에서 벽을 보며 박장대소하는 전두광을 교차하며 보여주고, 보안사에서 고문받으며 조사를 받는 이태신과 하나회 축하연에서 경박하게 춤추고 노래하는 하나회 인사들을 명확히 교차시켜 이 사건의 성공이 결코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없음을 나타내려 하였다. 또한 하술하겠지만, 의도적으로 두 캐릭터의 선악을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반란군측과 진압군측 인사들의 언행 등에 각색이 가해졌다.
비슷한 시기의 역사를 다룬 남산의 부장들이나 헌트와 마찬가지로 실존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쓰지 않고 비슷한 가명을 쓰는 쪽을 택했다.[69] 아무래도 똑같이 독재정권 시기를 다뤘다가 개봉 이후에 명예훼손 등의 시비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등 여러모로 시달린 그때 그 사람들의 전례가 있다 보니 본작을 포함해 2020년대 기준 많은 현대사 관련 작품들은 고의적으로 약간의 각색을 통해 실제 역사와 다소 떨어뜨려놓는 식으로 논란을 피하는 편이다. 예외가 있다면 실화 드라마를 표방했던 제5공화국이 있는데, 이 쪽은 아예 5공 측 인사인 장세동과 허화평에게 감수를 받았다. 물론 각색이 있었던들 '전두광'[70] 이 누군지는 어차피 안 봐도 비디오니, 인물의 생전 외모 특징인 대머리를 살리기 위하여 배역을 맡은 황정민도 대머리 특수분장을 하고 등장했다.[71][72] 덕분에 실존인물이 좀 더 얼굴에 살이 붙어 있는 것 빼고는 싱크로율이 엄청나다는 평을 받는다. 이에 따라 황정민의 출연작들 중에서 흔치 않은 대머리 상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 됐다. 그와 대립하는 이태신의 모델인 장태완 사령관 또한 생전에는 머리가 상당히 벗겨져 있었는데, 전두광과는 달리 이마를 벗기지 않고 담당 배우인 정우성의 머리에 흰머리를 조금 추가하는 정도로 각색했다.[73] 사실 장태완 소장은 12.12 반란 당시엔 정수리 뒤쪽으로는 머리가 꽤 남아 있는 편이었다. 1931년생으로 40대 후반이었기 때문.
- 실제 역사와 각색을 적절히 조합해 탄생시킨 개성있는 주역 캐릭터들에 대해 호평이 많다. 물론 영화 자체가 실화를 기반으로 하긴 했어도 기본적으로 픽션을 추구하는 영화이기에 실존 인물과 크게 거리가 있는 인물도 있어 불호를 표하는 관객들도 있긴 하다. 다만 동시기를 다룬 제5공화국이나 남산의 부장들에서도 재현율이 저조하다는 비판을 하는 이들에게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과 독창성으로 만회했던 바가 있었고, 본작 또한 실제 인물들과 차이가 있는 캐릭터들도 작품성을 통해 관객들을 납득시켰다. 주요 인물인 정상호와 노태건은 싱크로율이 상당한 편. 염동헌이 연기한 유학성은 아예 빼다 박은 수준이다.[74] 반면 황정민이 분한 '전두광'은 기존 미디어와 역사에서 알려진 무겁고 중후한 모습보다는 야망에 가득찬 활화산 같은 모습을 중점으로 야비한 기질과 인간적인 면모를 한데 섞어 고유의 입체적인 캐릭터로 재탄생시켰다. 정우성이 맡은 이태신 또한 실존 인물의 거침 없고 정열적인 모습이 아니라 고독하고 홀로 역경과 맞서 싸우는 초인으로서의 모습이 부각되어 재현율을 중요시 여기는 관객에겐 지적을 받았고, 이러한 성향의 관객들은 풍채가 좋은 최규하에 비해 정동환은 마른 체형이라 배역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75]
- 직접 커튼을 친다거나 전등을 끄는 액션들을 통해 작중 인물이 능동적으로 조명을 조절하여 제작자의 의도를 드러내는 연출을 적극 활용하였다.
- 한미연합사로 도망쳤던 오국상 국방장관이 B-2벙커로 올 때 미군이 동승한 포드 승용차를 타고 오는데 실제로 미군측에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미군쪽 인원이 탄 차량을 탈 것을 권유해 실제로 노재현이 이를 타고 이동했다. 이 포드는 이후 오 장관이 육본 지휘부가 B-2를 떠나려 할 때 '타고 온 포드 어딨냐'고 다시 잠시 언급된다.
- 이태신이 출동 직전 아내와 통화하는데, 아내는 현재 서울 상황을 전혀 모르고 남편이 오늘은 집에 오는지 묻는다. 실제로 12.12 당시 대부분 서울시민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몰랐고, 아침이 되어서야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지금과 달리 정보통신수단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라 그 난리가 일어났음에도 상황 파악이 쉽사리 되지 않았던 것.[76]
- 이태신이 행주대교 앞에서 2공수를 회군시키는 장면은 천안문 6.4 항쟁 당시 탱크맨과 비슷한 구도를 띄고 있다.
- 12.12를 다룬 드라마 제4공화국 및 제5공화국과 마찬가지로 배역들의 사투리 사용은 실제 인물과는 살짝 차이가 있다. 정우성은 이전에 장태완 수경사령관을 연기했던 배우들과 달리 표준어를 사용한다. 정병주 특전사령관, 김오랑 소령 역시 동남 방언을 사용해야 맞지만[78] 앞선 드라마들과 마찬가지로 표준어를 사용한다. 반란군 중에서는 영주 출신 황영시를 연기한 안내상[79] 이 표준어를 썼고[80] , 반면 평택시 출신 차규헌을 연기한 전진기가 도리어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했다.[81]
- 마지막에 등장하는 반란군 주역들의 기념사진은 실제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구도로 촬영했다. 이는 2008년 보안사령부의 후신인 기무사령부가 서울 소격동에서 과천시로 이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앞서 12.12를 다룬 드라마 제5공화국이 방영됐던 2005년에는 기무사가 소격동 청사를 사용하고 있어 다른 곳을 배경으로 찍어야 했다. 현재 구 기무사령부 건물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사용하고 있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11.1. 군사 관련[편집]
개봉 전, 막대한 제작비와 수많은 배우들이 동원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임이 알려지며 아시아 영화를 사랑하는 세계 각지의 시네필들과 밀리터리 매니아들로부터 소품이나 당시 장비, 배경 구현 등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달성할지 그 귀추가 주목되었다. 같은 사건을 다룬 <제5공화국>의 경우 아무래도 40부작이 넘는 드라마고 소품에 신경을 많이 쓰지 않던 2000년대였던 반면, <서울의 봄>은 140분 남짓한 영화 한 편인데다가 2020년대 시점엔 CGI 기술도 고도화됐고 자문을 위한 전문가, 소품, 무대 디자인 등에 있어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된 것이다.[82] 결과물은 몇몇 물리적인 제약이 있던 부분을 제외하면 역대 현대사 군사 영화 중에선 최고 수준으로 나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에 성공했다.[83]
사전 제작부터 전문 감수 팀(에코나이너, 대표 태상호 기자)이 합류하면서 군사 묘사 부분에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고 한다. 에코나이너는 당시 주요 군시설 구조와 무기, 피복 및 개인장구에서 전술 행동까지 감수했다고 밝히며 영화 속 반영 부분을 찾는 재미를 느껴봐달라고 SNS 계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당부하였다. 한편 진압군 측 이귀오 장군 역을 맡은 이귀우(육사 41기)가 제7포병여단의 여단장을 역임하고 준장에서 전역한 진짜 장군 출신이라 그의 도움도 컸다고. 특히 영화 후반부 155㎜ 견인곡사포 사격 씬에서 현장 배우 가운데 포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는데, 그가 현장에서 직접 배우들을 훈련시키고 일부 배우들에게는 적절히 실제 국군 야전곡사포대 편제상에 있는 '포반장' 등의 역할을 분담해주며 연기와 제작 양쪽에서 도왔다고 한다. 맡은 배역이 소장이었던지라 영화 출연 후 지인들로부터 언제 소장으로 진급했냐며 농담 섞인 연락도 왔다고 한다.
사건의 중심이었던 육군본부 B-2 벙커와 수방사 벙커를 재현하기 위해 제작진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 시절의 지휘통제실을 엿볼 수 있는데 현대의 지휘벙커는 각종 전자장비와 CCTV, 실시간 전장상황도와 전자지도로 가득하지만 지금과 달리 그런 게 없던 1970년대인지라 사방에 실물 지도가 걸려있고 컴퓨터 대신 지도와 전화기만 가득하다. 이 벙커들은 제작사인 플러스엠이 유튜브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등장한다. #
작중 등장하는 군부대들도 각색을 거친 것을 제외하면 매우 훌륭히 재현됐다. 공수여단들은 전부 짝수번호가 붙은 가상의 부대로 변경되었고,[84] 수도경비사령부는 부대마크에 검은색 역삼각형이 더해지고 원래있던 검은 삼각형은 검은 테두리가 있는 노란색 삼각형으로 바뀌었다. 9사단은 부대마크가 12.12 당시 사용중이던 일명 '누운 백마'가 아닌 1951년에서 1953년 사이에 사용하던 숫자 '9' 부대마크로 변경하였다.
한편 영화 초반, 필동 수도경비사령부 본청 중앙현관 현판에는 '행동으로 충성하자' 라는 문구와 함께 현재 실제로 사용 중인 부대마크가 그대로 들어가 있다. 그리고 역시 영화 초반 이태신 육군본부 교육참모부 차장이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의 연락을 받고 한남동 공관을 방문했을 때, 그가 입은 군복의 패치에서의 육군본부 마크 역시 실제 마크와 달리 별이 여러 개 달려있다.[85] 반면 제3야전군사령부나 제71보병사단, 제26보병사단처럼 현재 해체된 부대는 실제 부대마크를 그대로 사용했다. 단, 제30보병사단은 해체되었지만 제30기갑여단이 부대마크를 그대로 사용중이기에 가상의 부대마크를 사용했다.
피복 재현은 완벽하다. 1979년 당시 육군 근무복과 민무늬 전투복을 구분해 세팅했으며 무궁화 받침이 없던 대령 이하 장교 계급장도 제대로 재현했다. 육군 특전사 및 전차 승무원들의 충정복도 올바르다. 특히, 피복에 있어 야전부대를 지휘하는 장성 지휘관과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非 지휘관 장성의 차이를 분명히 드러냈는데, 배송학 군수차관보는 녹색 견장 없이 국방색 견장에 계급장을 차고 있는 반면 지휘관들은 녹색 견장에 계급장을 부착하고 있다. 군복에 붙이는 병과 휘장의 경우 지금과는 다르게 시계 반대방향으로 90도 뒤집어 부착했는데, 1979년 당시 부착 지침에 맞춰 제대로 맞춘 것이다. 이러한 피복류의 전반적인 요소들은 등장인물 하위 문서에 있는 각 부대에 소속된 인물 사진에서 다시 볼 수 있다.
또한 군복을 통해 전두광과 이태신의 성향을 대비시키는 효과를 주었다. 군 외부로의 야욕을 펼치는 전두광은 시종일관 색이 진하고 쨍한 새것같은 근무복 차림으로 등장하며, 참군인 그 자체인 이태신은 색이 바래 은은한 국방색인 전투복 차림을 고수한다. 다만 전두광은 출연하는 내내 근무복 앞가리개를 하지 않는데, 군인의 본분을 저버린 인간이라는 것을 복장을 통해서도 암시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영화에서 등장한 군용 병기들이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오늘날에는
- 개인화기
- M16A1
- XM177
- 콜트 디텍티브 스페셜 - 극중 장성들의 개인화기로 나오는데 이태신 역시 이걸 차고 다니다가 마지막 작전에선 전투를 작정했는지 M1911로 교체해서 나온다.
- M1911A1
- M60 기관총
- M2 브라우닝 중기관총
- M203 유탄발사기
- 야포
- 차량
- 기타
11.2. 실제와 허구[편집]
- [각색] 수도경비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위대한 전진, 신아리랑 등이 연주된다.
- [실제] 1979년 당시에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곡들이다.
- [허구] 영화에서는 이태신 장군이 갑종장교 출신으로만 묘사된다.
- [실제] 장태완 장군은 육군종합학교 출신이다. 다만 실제 장태완의 임관 분류는 갑종장교이다.
- [각색] 이태신 수경사령관, 공수혁 특전사령관, 김준엽 헌병감이 연희동 요정에 모이는 장면에서 이들을 맞이하는 사람이 원경 수경사 헌병단장 혼자이다.
- [실제] 조홍 헌병단장이 장태완 수경사령관, 정병주 특전사령관, 김진기 헌병감과 함께 있지만 전두환을 대신해 우국일 보안사 참모장이 이들을 맞이한다. 다만 우국일 준장은 반란군 소속이 아니었기에[86] 사건 이후 전두환과 뜻이 맞지 않았는지 일주일만에 결별하고 1995년 12.12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 [각색] 육참총장 경호원 권형진 준위가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면서도 그 몸으로 가까스로 도착해서 정 총장의 납치 사실을 전한다.
- [실제] 두 명의 실존 인물을 합친 전개이다. 반일부 준위는 총격을 받았지만 다치지 않고 간신히 도망쳐서 해병대 내무반에 도착해 사실을 알렸다. 부상 당한 당사자 김인선 대위는 총탄 4발을 몸에 맞은 후 의식을 거의 잃었다가 잠시뒤 장태완이 걸어온 전화를 가까스로 받고 앰뷸런스를 보내달라고 외치는데 그 순간 합수부 요원들이 또 총격을 가해 팔에 관통상을 입고 기절했다. 얼마 후 다시 깨어나서 사력을 다해 공관 밖의 연못으로 기어갔고, 12월의 얼음장 같은 물 속에 몸을 숨긴 채 1시간 반 동안이나 버티다가 결국 공관 초병에 의해 발견됐고 순천향병원으로 후송되어서 목숨을 건졌다.
- [각색]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의 헌병특별경호대 병력을 제압하는 부대가 수경사 경비단으로 나온다.
- [실제] 하나회 소속인 청와대 경호실의 병력이 출동하여 무장해제 시켰다. 또한 영화에서 묘사된 바와 달리 청와대 경호실 병력과 경호실장 대리 정동호 준장은 공관 안에 상주하고 있지 않았다. (당시 총리공관 경호 업무는 헌병특별경호대가 전담했다.)
- [허구] 전두광이 국무총리 공관으로 정 총장 체포 재가를 받으러 갔다가 실패하고 돌아가려는데, 육본 측의 연락을 받은 경비병력에 의해 체포될 뻔하다가 간발의 차이로 문을 들이받고 탈출하는 장면이 나온다.
- [실제] 김진기 헌병감이 국무총리 공관으로 전화를 걸어서 전두환의 소재를 파악했으나 영화처럼 즉각 체포명령은 내리지 않았고 대기 명령만 내렸다. 정승화 총장을 연행한 주체가 확실하지 않았던 상황이라서 즉각 체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 틈에 전두환은 총리공관을 빠져나갔고, 헌병특별경호대는 하나회의 병력에 의하여 무장해제된다. 전화가 걸려올 당시 하나회 일원인 경호실 작전담당관 고명승 대령이 이미 헌병대 무장해제를 위한 병력을 이끌고 온 상태였다.
- [각색] 이태신이 수경사 30경비단에 전화를 걸어 반란군 지휘부와 통화하는 장면[87] 에서 한영구 1군단장과 배송학 국방부 군수차관보 순으로 전화를 받는다.
- [실제] 장태완은 유학성 군수차관보와 먼저 통화한 뒤 황영시 1군단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차규헌도 바꿔주려 했지만 장태완이 먼저 전화를 끊었다. 유학성과 화영시와는 다르게 차규헌은 작속 상관으로 모셨었기 때문에 예를 갖추려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이 장면으로 유명해진 제5공화국은 물론, 전작인 제4공화국에서도 순서가 바뀌어서 나왔다. 단 코리아 게이트에서는 정상적으로 나온다.
- [허구] 이태신이 행주대교를 홀로 막아 서울로 진격하던 2공수여단 병력을 돌려보내는 장면이 나온다.
- [실제] 1공수여단이 특전사령부와 육군본부의 지시를 무시하지 않고 중도에 회군한 뒤, 박희도 여단장이 오면서 재출동한다. 다만 혈혈단신으로 병력을 막아서는 모습이 아주 픽션은 아니고, 김진영 수경사 33경비단장[88] 의 이야기를 각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진영은 장태완의 명령으로 진압을 위해 수경사로 집결하는 33경비단 전차중대를 설득해 원대복귀하게 했다.
- [허구] 김준엽 헌병감이 육본 벙커에서 체포된다.
- [실제] 김진기 헌병감은 수경사에서 장태완과 함께 신윤희 중령에 의해 무장해제 당하고 체포되었다. 이 과정에서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 하소곤 소장이 저항하다 총탄에 맞은 부분은 생략되었다.
- [허구] 총격전이 여러 번 등장하고, 총에 맞고 쓰러지는 병사도 여럿 연출되고 수류탄도 터지는 등의 액션 장면이 많이 있다.
- [실제] 무력충돌보다는 전화를 통한 명령, 견제와 협박 및 회유 등이 주를 이뤘으며 직접적인 충돌을 최대한 피하려 했기에 실제 인명피해는 사망자 3명(33헌병대 박윤관 상병, 국방부 헌병중대 정선엽 병장, 특전사령관 비서실장 김오랑 소령)에, 부상자가 다수(40여 명으로 추정, 정확한 부상자수는 파악되지 못했다) 나오는 정도에 그쳤다. 그 때문인지 작중에서 총격전으로 쓰러진 인원이 꽤 나오지만 실제 사망한 김오랑 소령과 정선엽 병장을 모티브로 한 등장인물들에게만 자막을 붙이며 전사했다고 알린다.[89]
- [실제] 일부 관객들이 "너무 신파적이며 작위적인 연출이다."라고 비판한 육사 25기 오진호(김오랑) 소령이 홀로 남아서 특전사령관 공수혁(정병주) 소장을 지키다가 반란군과 교전 끝에 전사하는 장면은 실화다. 특히 작중 반란군들의 대화에서 밝혀지는 것처럼 김오랑은 특전사령관을 체포하려던 15대대장 박종규 중령과는 관사 위아래 집에 살며 호형호제하던 절친 사이였으며, 사건 직전인 불과 며칠 전 부부 동반으로 저녁식사를 할 정도로 가족끼리도 친한 사이였다.#[90]
- [각색] 이태신이 아내와 통화하며 "오늘도 못 들어갈 거 같으니 미안하다."라고 말하며 애처가임을 드러냄과 동시에 암울한 결말을 향한 서사가 강조된다. 사실 이 일화의 주인공은 장태완 장군이 아니라 김오랑 소령이다. 주인공 이태신에게 관객들이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 사건들을 몰아주고, 조연에 해당되는 오진호는 이미 '친한 동료이자 형님에게 살해당하는 최후'라는 비극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극의 연출상 각색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 [허구] 이태신은 종반부 장면에서 휘하 부대와 함께 광화문까지 전차를 몰고 행진하여 전두광을 위시한 반란군들과 직접 대치하는 장면은 실제와 다르다. 이태신이 수경사 야포단에 내린 포격 명령, 국방부 장관의 직위해제 발언, 바리케이드를 넘어간 뒤 발언하는 것도 모두 허구이다. 이는 전두광, 더 나아가 전두환에게 하고 싶었던 마지막 대사를 위한 감독의 연출로 풀이된다. 사실 아무리 정밀타격을 한다고 해도 155mm 야포를 서울 시내에 사격한다면 작중 전두광의 언급처럼 수많은 인명피해가 불가피했을 것이다.
- [실제] 실제론 야포단을 수경사령부로 집결시키려 했으나 30사단 관할이던 행주대교가 1공수에게 점령당해서 야포단장에게 그 위치에서 30경비단을 향해 포 조준 명령을 내렸다.[91] 사령부에 주둔하던 전차 4대와 TOW미사일 중대, 그리고 수경사령부 내의 가용 가능한 모든 병력(비전투병까지 다 긁어모아 총 104명)을 소집하여 아스토리아 호텔을 공격개시선으로 설정하고 출동하려고 했지만 전차에서 전차부대 본부에서 내려오는 장태완 사살 무전[92] 이 들리자 유사시 전차 전력의 배신이 우려된다는 부관들의 만류로 공격을 포기했다. 결국 그렇게 전두환 체포를 포기하고 사령관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반란군들에게 체포되었다.
- [실제] 쿠데타가 끝나고 전두광이 파티를 열면서 '방랑시인 김삿갓' 노래를 부르는 것은 약간의 각색이 들어가긴 했으나 실화이다. 작중에서는 쿠데타 성공 직후 열린 파티에서 부른 것으로 묘사했지만, 실제로는 조금 시일이 지난 뒤에 열린 위로연에서 부른 것.# 노래가 끝나고 손드는 장면도 재현했다.[93]
- [허구] 전두광과 이태신에게 서사를 집중시키려고 한 나머지 반란군 측이나 진압군 측이 바보나 겁쟁이처럼 그려진 면이 상당히 많다. 노태우만 하더라도 전두환이 위험에 처했다는 판단이 서자마자 9사단 출동을 단독 결정하여 2인자 자리를 굳혔는데, 영화에서의 노태건은 초반에 너무 수동적인 데다가 겁 많은 사람으로 그려졌다.[94] 쿠데타 성공의 또다른 1등 공신 박희도 또한 1공수를 움직이라는 명령에 망설임 없이 출동시켰던 반면에, 작중의 도희철은 전두광에게 등 떠밀려서 자신의 부대를 움직였고, 자신이 출동 명령을 내릴 때도 어쩌지 못해 노태건이 핀잔을 준 후에야 제대로 지시를 내렸다. 또한 한영구 1군단장 및 배송학 군수차관보 등 전두환보다 선배인 장성들도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겁을 먹고 내뺄 궁리부터 하는 소시민으로만 그려진다.
- [실제] 실제로는 반란군 측도 나름대로 스스로 판단과 결단을 내려서 사태를 유리하게 뒤집기 위한 시도들을 했다. 일례로 장태완 장군이 30경비단으로 전화를 걸었을 때 유학성과 황영시가 직접 받아 대응하기도 하고, 노태우와 박희도가 9사단과 1공수여단을 단독출동시키기도 했으며 신사협정 전략도 입안하는 등 나름대로 반란에 있어 역할들을 맡았다.
- [허구] 진압군 측에서 이태신을 강조하기 위해 육본 및 각 전방부대 및 재경부대 지휘관들이 어리석거나, 겁쟁이거나 고지식하고 순진하게 그려진 측면이 있다. 또한 사건 발생 초기엔 한남동 공관에서 총격전이 있었을 뿐, 누가 정 총장을 납치했는지, 그리고 보안사가 어떤 계략을 꾸미는지를 파악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 한 반면, 영화에서는 초기부터 보안사가 정 총장을 납치했다는 사실을 모두가 훤하게 내다보고 하나회가 벌인 짓이란 걸 대놓고 이야기하는데, 그럼에도 명백한 군사반란 상황 속에서 육본 지휘관들이 어영부영하거나 순진하게 하나회 측을 믿는 모습이 다소 과장되어 그려졌다. 또한 김준엽 헌병감 외에 다른 육본 지휘관들을 무능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캐릭터로 묘사한 영화와 달리, 실제로는 김진기 헌병감 뿐만 아니라 안종훈 육본 군수참모부장[95] , 하소곤 육본 작전참모부장[96] 등 다수의 장군이 강경 진압을 주장하였다.
- [실제] 서울에서 총격전이나 화력을 동원한 전투가 벌어지면 수많은 인명피해가 날 수 있고, 무엇보다 이 위기를 틈타 북한이 남침을 감행할까봐 진압군 측이 섣불리 진압을 시도하지 못 하였다. 또 현재에는 이 사건이 군내 비밀 사조직이었던 하나회의 짓이었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당시는 커녕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하나회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나아가 하나회라는 조직이 존재하는지조차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심지어 대선배이자 창설멤버인 11기를 비롯한 초기가입자들(대략 50년대 군번) 정도만 제외하면 하나회 내부에서도 서로 누가 하나회인지 조차 모르는 정도였다.[97] 말 그대로 전두환이 패거리를 만들어서 친한 사람들과 몰려다니고 권력 욕을 드러낸다는 정도 수준으로만 알려져 있었고, 정상이라면 보안사령부가 이런 상황을 감찰, 파악, 수사를 해야 했는데 문제는 그 보안사가 전두환 본인의 손아귀에 있었다. 정확히 하나회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은 6월 항쟁과 3당 합당 등 수많은 정치적 격변을 겪은 뒤 김영삼이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단행된 하나회 숙청을 위한 대규모 군 인사와, 그 과정 속에서의 투서 사건 등을 통해서였다.[98]
- [각색] 장태완의 이름을 앞뒤 글자까지 바꾼 건 한민족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과 합친 거라는 얘기도 있다. 실제로 작중 전두광을 잡으러 출동하는 이태신이 광화문 앞 이순신 장군 동상 아래를 지나며 주시하는 장면도 나온다. 반면 정상호 참모총장을 연행하려는 보안사 요원들은 이순신 장군 동상의 뒷모습만을 보고 지나갔는데, 이는 이들이 군인정신에 맞지 않는 반란을 자행한다는 점을 암시하는 장치로 해석할 수 있다.
- [실제] 쿠데타가 성공으로 끝난 뒤, 전두광과 쿠데타 세력들은 국방장관으로부터 정 총장 체포 관련 동의를 얻고서 대통령 재가를 받기 위해 국무총리 공관으로 다시 찾아갔고, 최한규 대통령이 어쩔 수 없이 재가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서명하고서 재가 날짜와 시각을 밑에 적어놓는 장면을 통해 사후 재가라는 것을 명시해 놨는데 이 역시 사실이다. 실제 노재현 국방장관이 동의한 뒤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가 이루어졌고, 당시 자리에 있었던 신현확 총리는 최규하 대통령이 재가 시간인 12. 13. 05:10 AM이라고 적은 사실을 12.12 관련 공판 및 수사에서 몇 차례에 걸쳐서 언급하였다.[99] 그러나 신군부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재가 시간을 05:10AM으로 적어놓았다는 것이 기록으로 남으면 명백한 불법 행위임을 드러내는 것과 다를 바 없었기에 이후 신군부가 펴낸 <제5공화국 전사> 부록 1편 390페이지에 실린, 이른바 '수사착수건의' 문서엔 이 재가 시간이 삭제되었다.# 명확히 드러나진 않았으나 신군부가 고의로 삭제했음이 강하게 추측된다.
- [허구] 이태신은 수경사 내 파견된 보안사 소속 보안부대의 존재에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상황이 끝날 때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보안사 도청에 계속 무기력하게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 [실제] 장태완 역시 사태 초반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 신경 쓰지 않다가 중반부에 참모 중에 한 사람이 몰래 자신에게 다가와서 보안부대 요원들이 사령부 작전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보안사령부에 보고하는 것 같다며 알려주었고 그러자 자신이 실수했다면서 자책했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곧바로 보안부대 요원들을 전부 다 영창에 입창시켰고 동시에 보안부대로 통하는 모든 통신선을 절단하도록 지시했다.#[100] 작중에서도 일부 언급되지만, 보안사는 그 특성상 모든 군부대를 감찰하고 감시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각급 부대에는 이를 담당하는 보안부대를 파견해둔다. 국방부부터 각 야전군, 군단과 사단급 부대 등엔 모두 이에 해당하는 보안부대가 있는데 반란 당시 이 보안부대들은 각급 야전 부대장을 감시, 미행하고, 나아가 부대장 및 지휘부에 대한 회유 및 협박 공작을 진행하면서 쿠데타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보안부대 특성상 각급부대에 분산배치되어 있지만, 그 지휘권은 파입부대가 손댈 수 없고 보안사가 중앙집권적으로 통제하는데 이 점이 보안사 입장에선 최고의 장점으로 발휘된 것이다. 그렇기에 보안사령관이 군부정권 내내 최고의 요직이 된 것이며, 그 이후에도 중시된 것이다.
- [실제] 극중 합동참모의장은 등장하지 않았고, 대사로도 언급되지 않을 정도로 사실상 없는 사람 취급을 받았는데, 이 역시 당시 군부 지휘계통을 정확히 묘사한 것이다. 1979년 당시 합동참모의장은 군령권이 없고 국방장관을 보좌하는 현역 최고 대장이라는 상징성만 있었다.[101] . 군령권과 군정권 모두 다 각군 참모총장이 가지고 있었는데, 그렇다 보니 반란군에게 있어서 합동참모의장은 안중에도 없었고 육군참모총장을 납치한것이다.
- [각색]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반란군 주역들의 기념사진은 실제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촬영했지만, 사진 속 등장인물은 차이가 있다. 실제 사진에 나오지 않는 이학봉이 포함돼있고, 개인 사정으로 당시엔 빠져있다가 합성을 통해 사진에 들어간 박준병과 백운택이 처음부터 함께 등장한다.
12. 기타[편집]
- 김성수 감독이 자신의 페르소나 정우성과 5번째로 협업하는 작품이다. 또한 김성수 감독의 전작인 아수라에 이어 황정민과 정우성이 또다시 서로를 적대하는 캐릭터를 맡았으며, 정우성은 바로 전에 출연한 시대극인 헌트에 이어 또 12.12 군사반란의 당사자인 전두환과 대립하는 역할로 출연하게 됐다.
- 김성수 감독이 기자시사회에서 밝힌바에 따르면 12.12 군사반란 당시 자신은 고3이었는데 마침 사건이 벌어졌던 서울 한남동에 살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집안에서 행사가 있어 시끄러운 집을 나와 동네를 돌아다녔는데 육군참모총장 공관쪽에서 총소리가 나서 그쪽으로 갔는데 군인들이 통제해 가까이 갈순 없었다고 했다. 밤새도록 총소리가 나서 무섭기도 했지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가 없어 당시 호기심과 의문이 가득했었다고 밝혔다. 비록 본인이 시나리오를 쓴 작품은 아니지만[102] 당시의 그 궁금증을 푸는 일종의 숙원사업 같은 느낌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한다.
- 바로 이전 시점을 다루는 남산의 부장들에서 박정희 역으로 나온 이성민은 이 영화에서는 정승화역으로 나온다. 하필 두 영화 모두 거의 같은 시간대에 연달아 일어난 중대한 역사적 사건들을 다루는 영화에다가 한쪽은 대통령, 한쪽은 육군참모총장이라 졸지에 배우 개그가 성립되었으며, 또 두 배역 모두 당하는 쪽이라 약간 기분이 묘할 수 있다. 참고로 논란거리를 우려해서인지 본작에서도 본명을 쓰지않고 약간의 변형을 가했는데 한 예로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정승화 육참총장이 장승호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여기선 정상호란 이름으로 나온다. 어느 이름이든 실제 인물을 짐작할 수 있게끔 변형시켰다.
- 그동안 대한민국 영화계에 신군부에 저항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많이 나왔기에, 이런 점에서 배우 개그가 성립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이 영화에서 희대의 트롤러로 신군부 정권 창출에 동조한 국방장관 역을 맡은 김의성은 1987에서는 수감된 해직기자 역할을 맡아 같은 감옥에 수감된 고문경찰들의 증언을 밖으로 옮기며 신군부의 붕괴에 나름 한 몫을 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104]
- 그간 장태완을 등장시킨 창작물로는 드라마 코리아게이트, 제4공화국, 제5공화국이 있는데, 특히 제5공화국에서 장태완 역을 맡은 김기현이 반란군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분노하는 장면(일명 장포스 연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서울의 봄에서도 그를 모델로 하는 이태신 역의 정우성이 이 장면과 비교해 얼만큼의 호연을 보여줄 것인지에 기대가 모아졌다. 사실 정우성은 그간 연기 경력 중 격하게 화를 내거나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드물었는데(김성수 감독과 함께했던 아수라에도 정우성이 욕을 내뱉으며 화내는 장면이 많긴 했다.) 이 두 가지 모두 필요한 장포스 연기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하는 의견이 많다. 일본에서도 이 시기를 다루는 드라마인 제5공화국이 컬트적인 인기를 얻은 적이 있었다 보니 이 영화도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몇 있고, 이 중 장포스 장면을 묘사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역시 영화 서울의 봄에서도 그 장면이 빠짐없이 등장하기는 하는데, 제5공화국만큼 강렬하게 묘사되지는 않았으나 연기와 연출 면에서는 충분히 합격점이라는 평가가 많다. 김기현의 장태완이 격노를 가득 담아 불호령을 내린다면, 정우성의 장태완은 캐릭터의 특성상 격한 분노보다는 차갑게 가라앉은 발성으로 반란군을 향한 끓어오르는 분노를 씹어 내뱉듯이 외친다는 차이점.
- 작중 여러배역들은 실제 인물을 연상되게끔 이름의 일부만 바꿔서 나온다. (전두환->전두광, 노태우-> 노태건) 그런데 장태완 장군을 모델로 한 주인공 이태신은 성까지 달라서 의아함을 주었다. 김성수 감독은 모델인 장태완 장군이 거침없는, 불 같은 성격이라 전두광과 마주하면 불과 불의 대결이 될 것을 우려해, 깊은 물과 같은 성격의 이태신으로 각색했다고 전했다. 전찬일 평론가는 매불쇼에 나와 다른 인물들은 실제 인물을 연상시키게끔 이름을 살짝만 바꿨지만 장태완의 이름을 성까지 바꾼것은 장태완 장군이 후일 전두환이 1982년에 제안한 한국증권전산 사장도 수락하고, 직원 학대와 사기 분양 사건으로 유명해진 르메이에르 회장직에 영전되었던 것등 실제와 영화의 이미지와 맞지않는 행보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하지만 이 발언은 수많은 사람들의 비판을 받았다. 장태완 사령관은 12.12반란 직후 체포되어 장기간의 고문 후 강제로 군에서 쫓겨나 오랜기간 가택연금을 당하고, 생계 또한 유지가 어려워졌다.[105] 또한 사령관의 아버지는 잡혀간 아들의 일로 충격받아 술만 마시다 생을 마감하고, 서울대 자연대 수석을 할 만큼 공부 잘 하는 아들은 등교 중 갑작스러운 실종 후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할아버지의 산소 근처에서 꽁꽁 언 시체로 발견되는 등 온갖 고초를 겪고 가족들의 비극을 겪어야했던 장태완 사령관이 남은 가족이라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수락을 했다고 보는 시각이 크다.
- 당초 안성기의 출연 소식이 기사로 전해졌으나 당시 혈액암 투병 중이던 관계로 취소되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사진으로만 등장하는 것을 보면 안성기가 박정희 대통령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로 출연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 개봉일이 11월 22일이라 12월 12일 무렵에 개봉하지 않아 의외라는 평을 받는데, 11월 22일은 훗날 대통령 취임 직후 하나회를 청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날이기도 하다. 또 공교롭게도 다음 날인 11월 23일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일이다[107] . 또한 월, 일의 숫자를 하나씩 앞뒤로 바꾸면 12/12가 되기도 한다. 영화 외적 이유로는 올해 연말 최고 기대작인 노량: 죽음의 바다를 비롯한 다른 경쟁작들과의 입지 분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였을 것이다.
- 초기 편집본 분량이 5시간에 달했다는 루머가 있어 기사로도 났었는데, 스태프 메가토크에서 이 루머를 부정했고 첫 편집본은 3시간 분량이였다고 정정했다. 광화문에서 이태신이 등장하고서부터 어떻게 편집되도 상관없다고 김성수 감독이 편집 감독에게 요청했고, 그랬더니 거의 편집하지 않고 모두 붙힌 최초 버전이 3시간이라고 한다. 이걸 줄이고 줄인 끝에 지금의 140분 버전으로 개봉을 하게 됐다고. 사실이라면 3시간 분량의 버전은 감독판이 아니라 사실상 다듬어지기 전의 초안에 가까워 감독판으로 취급될지의 여부가 불확실하다.
- 배우 정해인은 4번째 군인 연기를 소화했다. 첫 번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부하를 폭행해 사망케 했다는 혐의를 받고 수감된 유정우 대위 역을, 두 번째는 드라마 설강화에서 북한 특수부대 출신 공작원 임수호 조장 역을, 세 번째는 넷플릭스 드라마 D.P.에서 헌병탈포조 안준호 이병 역을 맡았고 이번 영화에선 오진호 소령 역을 맡았다. 여담으로 이번 영화에서의 배역이 역대 제일 계급이 높으며, 실제 김오랑 중령이 전사했을 때의 나이는 현재 정해인의 나이와 같았다. 그리고 정말 묘하게도 맡은 군인 캐릭터 성씨가 전부 ㅇ으로 시작한다.[108]
- 영화 제목이 '서울의 봄'인 반면 그 내용은 12.12 군사반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론 서울의 봄은 10.26 사태 이후 5.17 내란까지의 기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 기간에 민주화의 열망을 갖고 벌어진 일련의 민주화 운동들을 가리키기도 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일반인이나 운동권이 아닌 어디까지나 군부와 관련자들의 이야기만을 담았던 점은 아쉬운 부분. 때문에 영문 제목은 아예 '12.12: The Day'로 영화 내용 그대로 12.12 군사반란에 맞춘 제목이 붙여졌다.
- 전두광이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에게 뇌물을 건네는 장면에서 미국 달러 지폐가 나오는데 연도상으로 오류에 해당한다. 큰 얼굴의 벤자민 프랭클린 100달러 지폐는 1996~2006년까지 발행된 구권으로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난 1979년은 작은 얼굴 도안 시리즈로 나와야 맞는 부분이다. 감독 및 스태프가 모르고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 전두광과 노태건이 확실하게 친구로 나온다. 서로를 대하는 말투부터가 너나들이이고, 사적인 자리에서 이름으로 부르거나 '친구야'라고 부르는 장면 등. 이걸 잘 보여주는 묘사가 노태건이 전두광의 집에 찾아갔을 때, 앉으라고 준 방석이 삐뚤어지자 대충 발로 쓱 밀어서 고쳐놓고 앉는 장면. 실제로 두 사람은 육사 동기에 나이차이도 딱 1살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수준으로 가까웠다. 제5공화국에서는 노태우가 전두환에게 존댓말까지 써가면서 절대복종하는 오류를 보여주어 아쉬움을 남겼던 것과 비교된다. 다만 노태건이 계속 휘둘리는 등, 아무리 편한 관계여도 주도권과 우열은 확실히 전두광에게 있다는 것이 명확히 묘사된다.[109]
- 마지막 장면에서 쿠데타에 성공한 전두광과 하나회 일당이 다같이 단체사진을 찍는다. 처음엔 배우들로 찍은 사진이 나온다. 그리고 한명씩 클로즈업되며 모티브가 된 인물들이 추후에 어떤 요직들을 거쳤는지 자막으로 약력이 나열된다. 맨 마지막은 당연하게 노태건과 전두광이 장식한다. 천천히 전두환을 비롯한 실제 하나회 단체사진으로 바뀌는 연출이 압권이다. 구슬프게 흘러나오는 군가 전선을 간다는 덤.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실제 단체사진을 바탕으로 그 인물들의 향후 행적을 보여준 바 있다.
- 한국 현대사를 다룬 역사물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 중 무려 57.9%를 젊은 층인 20~30대가 차지하여 언론에서 중요하게 다루었다. 관객 57.9%가 2030, 서울의 봄의 예사롭지 않은 흥행. 제작사의 전략담당인 최은영 이사는, 주요 배우들이 예능 형식으로 참여한 영화 홍보가 유튜브, 인스타 등으로 젊은 층들에게 적극적으로 노출된 점을 흥행 요인으로 보았다.[110]
- 1980년대에 열렬한 민주화 투쟁을 하며 전두환 정권에 대항했던 배우 안내상이 전두환의 하나회 측 반란군인 황영시(극중 이름 한영구) 중장 역할로 나오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이다. 당시 안내상과 함께 민주화 투쟁을 했던 배우 우현이 영화 1987에서 전두환 정권 당시 불법적 고문 수사를 지휘한 강민창 치안본부장 역할을[111] , 같은 영화에서 문성근이 전두환의 오른팔 장세동 안기부장 역할을 맡았던 것과 비슷한 구도인 것.[112] 덧붙여 영화에서 노재현(극중 이름 오국상) 국방부장관 역할을 맡은 배우 김의성 또한 진보적 성향으로 유명한 인물이다.[113]
- "엔딩 직후 심박수 178bpm" '분노 챌린지' 속 흥행 열풍 (2023.11.28/MBC뉴스) 개봉 이후 관람객들 사이에서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심박수 측정 기능을 킨 상태로 영화를 관람하고, 엔딩 직후 스마트워치에 측정된 심박수를 찍어 SNS에 올리는 일명 '심박수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단순히 엔딩 장면뿐 아니라 신군부의 승리와 이태신의 패배가 점차 다가오는 후반부의 심박수를 전체적으로 측정하여 올리는 경우도 존재한다. 실제 역사를 다루는 영화이기에 결말이 이미 정해져 있지만, 결말이 그러한 한계를 뛰어넘을 정도로 강렬했고 그만큼 관객들의 분노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는 평을 받아 생겨난 챌린지이다. 보통 분노를 유발하는 영화라 하면 못 만들어서 분노를 유발한다고 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의 봄은 너무 잘 만들어서 분노를 유발한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한다.
- 주제 특성상 당연하겠지만 작중 등장하는 군인들의 태반이 장성급 장교로 완전 별들의 전쟁이다. 당장 두 주인공부터가 투스타이니..[114] 이 영화를 관람한 예비역들은 대다수가 병장 전역자들이라, 영관급이 간부들이 병사 다루는 마냥 장성들의 명령을 받는 입장이며[115] 심지어 김준엽이 오국성에게 "원스타 나부랭이가..." 같은 꼰대발언을 듣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다. 당연히 병들 입장에선 소령 정도만 되어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으신 분이며[116] 대령은 연대장이 보임되는 계급으로 방문하는 순간 부대가 뒤집어질 정도이고 소장은 아예 사단장이 보임되는 계급으로 거의 사단 내에서 왕에 가까운 대우를 받기 때문. 같은 해 방영했던 D.P.에서 이등병 ~ 일병 정도나 맡았던 정해인이 무려 소령으로 등장하는 것에도 당황한 의견들이 많다.[117] 작중 온갖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는 오 장관의 모티프가 되는 노재현 국방장관은 실제로 육사 3기를 수료한 육군 대장 출신으로, 육군참모총장과 합동참모의장을 역임했고 김준엽 헌병감의 모티프인 김진기 준장보단 6기수나 위다.
- 호주에서 12월 7일, 미국에서 12월 8일, 대만에서 12월 15일, 일본에서 24년 2월 중에 개봉 예정이다.[118]
- 일부 장면은 조선대학교 본관에서 촬영하였다. 서울의 봄 이후 조선대학교 학생들과 광주 시민들이 한 일과 전두환 정권이 한 짓거리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아이러니하다. 거기에 놀랍게도 조민범 병장의 모티브이며 12.12 군사 반란에서 반란군에 저항하다가 희생된 정선엽 병장도 조선대학교 전기공학과를 다니다가 휴학하고 군대에 복무 중이었으며 심지어 조민범 병장의 사망 장면도 조선대학교에서 촬영하였다. 또한 장태완 소장 역시 조선대학교 법학과 출신이다.
13. 관련 문서[편집]
13.1. 역사[편집]
- 하나회
- 12.12 군사반란
- 서울의 봄
- 5.17 내란
- 5.18 민주화운동
-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 6월 항쟁
- 박정희
- 최규하
- 신현확
- 김재규
- 전두환
- 노태우
- 장태완
- 정승화
- 정병주
- 김진기
- 김오랑
13.2. 드라마[편집]
13.3. 영화[편집]
이 중 1987과 남산의 부장들은 서울의 봄과 같은 시대를 다루면서 최근에 만들어진 영화인 점, 그리고 셋 모두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은 작품으로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개봉 이후 언론이나 SNS 등지에서 세 영화를 함께 엮어 소개하는 경우가 보인다. 시대 순서로 보았을 때 남산의 부장들은 서울의 봄 직전을 다루고,[119] 1987은 서울의 봄에서 다룬 사건의 결과로 탄생한 정권의 악행과 몰락을 다룬다. 이와 더불어 1987의 경우 자신의 양심을 추구하고 도덕적으로 행동한 사람들[120] 이 결국 수 많은 희생 끝에 승리를 얻어내는 내용이라면 서울의 봄은 이러한 사람들이 결국 패배하는 내용이므로 상당히 대조적이다.
13.4. 기타[편집]
14. 둘러보기[편집]
(내용정보 표시항목: )[스포일러] 제목만 보면 1980년 3~4월 학원 민주화 열풍을 다룬 거 같지만 그 내용은 영화 끝날 때 자막으로만 나온다.[6] IMAX 포스터는 좌측 포스터의 뒷배경이 쓰였다.[7] 현 육군 군사경찰실장[8] 수사 중 발견된 자금은 국고로 환수가 원칙이다. 이중 6억원을 박 대통령의 큰 영애에게 넘긴 건 그렇다쳐도 독단으로 1억원을 수사자금 명목으로 빼돌리고 2억을 정 총장에게 상납하려한 시도는 빼도박도 못할 위법이다.[9] 실제로 이 사건은 훗닐 박근혜가 출마했었던 17대 대선 경선과 18대 대선 기간에 문제가 되어서 상대 후보들이 여러 의혹을 제기했었다.[10] 이에 하나회 소속의 인물들이 '누굴 말하는 거냐', '웬 엉뚱한 소리를 하시노' 라며 작게 중얼거린다. 그러자 전두광은 뒤를 돌아 이들을 바라보며 "조용히 좀 하지?" 라고 꾸짖는다.[11] 정상호 총장은 얼마나 속이 터질 지경이었는지 오 장관에게 대놓고 전두광한테 받은 거 있냐고 물어보고 주위 사람들 눈길에 기겁한 오 장관은 정 총장을 끌고 구석에 가서 자기 주머니에 억지로 쑤셔넣고 가길래 어쩔 수 없었고 봉투도 안 뜯고 집에 있다고 변명한다.[12] 당시 시점에선 무혐의로 나오긴 했지만 어찌됐든 박 대통령 시해 사건에 엮여있는 정상호 입장에선 사건을 수사하는 전두광을 계급 앞세워 대놓고 압박주기 어려운 처지였다.[13] 제1군단장 한영구 중장, 수도군단장 현치성 중장, 국방부 군수차관보 배송학 중장, 제2공수특전여단장 도희철 준장, 제4공수특전여단장 김창세 준장, 제30경비단장 장민기 대령, 국군보안사령부 인사처장 하창수 대령, 국군보안사령관 비서실장 문일평 대령, 국군보안사령부 수사과장 임학주 중령 등[14] 작중 이태신의 성격으론 당연히 이런 비밀스러운 요정에서 술을 마신다고 하면 아연실색하기 마련이고 실제 인물인 장태완 장군도 선배들이 후배들 데리고 이런 호화로운 곳에서 술을 마신다는것에 굉장히 거부감을 느꼈다고 한다.[15] 최한규가 대통령이 되었지만 아직 박 대통령 암살의 혼란이 가라앉지 않고 이사 준비도 하는 중이라 일단 총리 공관에 머무르는 중이었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장이 붙은 박스들을 한쪽에 쌓아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16] 그 와중에 이태신은 부상당했으면 병원에 데려가야지 왜 여기에 데려왔냐고 걱정해준다.[17] 이 사건은 작중의 허구라서 그런지 사망자 연출로 나오진 않았다.